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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6 19:11:09
Name 샤르미에티미
Link #1 https://thelastofus.fandom.com/wiki/The_Last_of_Us_Part_II
Subject [콘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아직도 논쟁 중이라 뒤늦게 해본 후기

※라스트 오브 어스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서론 (패스하셔도 됩니다)

줄여서 라오어2, 전작을 너무 재밌게 했기에 2도 당연히 기대하고 플레이 하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혹평 속에 시작조차 안 한 게임이었습니다.

직접 플레이는 안 했지만 안 할 생각으로 플레이 영상도 쭉 봤고 스토리 컷 영상도 봤기에 내용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 집중해서 본 건 아니었고 스킵한 부분도 있었고 직접 플레이하는 그 느낌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목대로 왜 아직도

논쟁 중이며 좋은 게임 + 스토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일까? 하는 의문 때문에 뒤늦게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론

1.게임 플레이 부분 (스토리 제외)

잠입과 총이 있는 게임... 숨을 수 있는 풀숲이 있고 자원이 제한적이고 소음 발생이 중요한 부분이고...이런 게임들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언차티드나 전작인 라오어1하고 아주 비슷하죠.

그런데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한 잠입 게임들 하는 방식으로 했다간 적들이 내 위치를 알고 오는 것처럼

와서 발각 당하고, 풀 숲에 숨는다고 안전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뒤돌면 슬금슬금 가서 암살하는 그 방식이 좀 힘들어졌습니다.

적들이 정해진 패턴대로 순찰을 도는 것 자체는 비슷한데 가다가 뒤를 보고 옆을 보고 경로를 약간 바꾸기도 합니다.

패턴대로 쓱 암살하고 넘어가는 그 방식대로 플레이하기 어려워졌죠. 결론적으로 초반엔 적응이 안 되다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느꼈는데

난이도에 따라 이건 너무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쉬움 이하는 흔한 잠입 게임이 되고 보통부터는 발전된 방식을 느낄 수 있는데

어려움 난이도까지도 비슷한 경험이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게임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걸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좋겠지만 저는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보통~어려움 정도가 딱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투가 끝난 뒤에 폐지 줍기, 지역을 이동하면서 자원 획득, 퍼즐 이런 건 너무 똑같아서 지겹기도 했는데 더 나은 방법이 있나 하면

모르겠더라고요. 퍼즐 자체는 재미의 한 요소라고 보는데 자원 얻으러 다니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좋은 방법은 모름.


2.복수

직접 플레이 하면서 느낀 것은 엘리와 애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은 많이 했구나 하는 부분입니다. 제작진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제작진이 간과한 것은 스토리로 밸런스를 맞춘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부분이고요.

혹평의 요소 중 메인인

r1Zr3hl.jpg

조엘은 주인공 중 하나인 애비에게 죽습니다.

그 조엘은 애비의 아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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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를 죽였기 때문에 애비로서는 복수의 명분이 확실하죠.

그리고 애비는 토미와 엘리는 살려둡니다.

이번엔 엘리의 복수가 시작되고

97C8dgO.jpg

xIGnIOp.jpg

ddGnw7m.jpg

Tc0eTrT.jpg

오언, 멜, 노라, 엘리스가 엘리에게 죽임을 당하죠. 모두 애비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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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가 애비의 가까운 동료였던

9YFx8AY.jpg

매니까지 죽이기도 했고요.

이들 뿐만 아니라 엘리와 토미가 죽인 애비의 동료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애비는 WLF에 오랫동안 몸 담았기 때문에 수많은 동료들이 있었고

안면도 친분도 있었습니다. 애비 파트에서 잘 드러나죠.

그리고 애비 파트가 시작되는데 아버지가 죽은 악몽과 함께 복수의 명분을 세워주고 이러이러하다보니 동료들, 친구들이 다 죽었다

그래서 다시 복수를 하러 가고 그 과정에서 엘리의 친구인

2mYnRKP.jpg

제시가 죽고

6ut3CuV.jpg

feGJ2kU.jpg

삼촌 같은 존재인 토미와 애인인 디나가 크게 다칩니다.

앞서 제작진이 엘리와 애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썼는데 그게 바로 죽은 조연들의 숫자와 애비가 베푼 자비입니다.

엘리의 복수의 동기는 조엘의 죽음입니다. 정말 잔인하게 죽었죠.

타이틀 이미지인

kf6lLUW.jpg

이걸로 설명이 끝납니다. 이 분노가 애비를 향해 있죠. 그 과정의 방해물들은 다 치워집니다.

그런데 스토리적인 부분만 보면 조엘의 죽음은 애비의 아버지인 제리의 죽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애비는 마들렌도 잃었죠.

엘리가 조엘의 죽음 때문에 계속 괴로워하는 것처럼 애비도 아버지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남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애비는 복수의 기회가 왔을 때 조엘만 죽이고 조엘처럼 되지 않기 위해 엘리와 토미는 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엘리는 수많은 WLF 대원들을 죽이고 애비의 가까운 동료와 친구들도 죽였죠.

거기다 노라에게 한 행동은 애비가 조엘을 죽인 방식 이상이면 이상이지 이하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복수가 되돌아와 제시를 잃긴 했지만 애비가 또 토미와 디나, 엘리까지 다시 한 번 살려주는 자비를 베풀었고요.

조엘 = 제리, 제시 = 애비의 친구들, 토미-디나 다친 것 = WLF 대원들 학살

이렇게 비교해보면 애비의 피해가 월등합니다. 게다가 애비는 몸담고 있던 WLF과도 적이 되고 거진 모든 걸 잃게 되죠.

1에서나 2에서나 당한 피해만 비교하면 애비 쪽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걸로 균형을 맞추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스토리로 밸런스를 맞춘다고 될 일이 아니었죠.

엘리는 시작부터 호감도 100인 플레이어블 캐릭터고, 조엘을 죽인 것부터 작품 자체에 정이 떨어지는데 그걸 넘어가더라도 애비는 시작부터

호감도가 -100인 상태로 시작하게 되죠. 호감도가 -100이지만 상황이 안타깝고 플레이어블이고, 동료들-친구들이 죽어나가니까 결국

호감으로 바뀌어서 엘리와 비슷하게 된다? 그게 아니라 호감도 -100이기 때문에 그의 동료들 죽어나가는 건 당연한 거고 호감도 -100인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 자체가 더 짜증나는 일이 될 뿐이었죠. 그래도 저는 이 부분에서 호평-혹평의 양쪽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균형

제작진이 왜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했는가? 이건 많이 언급된 부분이라 뻔한 이야기입니다만 플레이 하면서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비는 복수의 명분이 있지만 그 명분은 플레이어들 자신이 조종해서 만들어가는 결과고 제작진이 그렇게 설정 했다는 겁니다.

조엘의 애비의 아버지를 죽이고 대원들을 학살하고 마들렌까지 죽이는 그걸 스크린에서 조엘이 알아서 한 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그 마지막

미션을 힘들게 진행하면서 했다는 것이죠.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요.

제작진도 그걸 염두에 뒀다고 느껴지는 것이 애비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부분인데, 전개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반부터 애비가 조엘을 죽이고 엘리가 복수하는 게 이어지는 전개에서는 끝까지 애비에 대한 불호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Azg8a9B.jpg

엘리의 이런 시절처럼

KdBwwFr.jpg

애비도 이런 시절이 있었고 이 시점에 아버지가 조엘에게 살해 당하죠.

그래서 애비는

bJXhLUK.jpg

이렇게 변하고 이 사진에서보다 게임상으로는 훨씬 덩치가 크고 팔이 굵은 느낌입니다.

저는 제작진이 의도한 바를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조엘의 죽음, 애비의 복수, 엘리의 복수, 동기, 슬픔 모두 다 받아들이면서

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제작진의 실책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보였고 그게 결국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일단 엘리가 잃은 가까운 사람의 수가 애비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그럼에도 애비가 덜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조엘이라는 존재가 워낙 크기 때

문도 있지만, 세라파이트를 탈주한 어린 두 소녀를 자기 목숨을 살려줬다고 동료보다 더 챙기면서 보호를 합니다. 그 동료가 자기 목숨을 살려

준 적도 꽤 있었을 텐데 말이죠. 매니는 취급이 이래도 되나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애비의 동료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옅어지고 스카 탈주녀들에 대한 서사는 와닿지가 않으니 호감도에 큰 변화가 있기가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오어 세계관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살려주는 건 특별한 일도 아니고 애비도 목숨을 여러 번 구해주기도 했고요.

애비가 그 둘을 챙기다가 동료와 친구들을 잃게 되고 소속 된 단체에게까지 적이 되는 그런 흐름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애초에 그런 성격임, 평생의 숙원이었던 복수를 이뤄냈다, 친구 때문에 흔들렸다, 죽기 직전에 살려준 건 좀 다름 등등 갖다 붙일 이유는

있지만 정말 모든 걸 다 버릴, 뒤로 할 만큼인가?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오언 때문에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건 받아들여 졌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흐름에서 애비가 복수를 하러 가는데, 복수하는 그 동기 자체는 납득이 되나 거기서 또 애비로 엘리를 죽도록 패버리는

부분은 플레이어들에게 많이 불편한 구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에

IAyzwiB.jpg

근손실이 올대로 오고 초췌해져 엘리에게 근접전에서도 밀리는 상태가 된 애비를 보면 측은하기까지 한데

보통은 여기서 플레이어들이 '여기까지 왔으니 엘리가 애비를 죽였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균형으로만 보면 애비가 플레이어블로 엘리를 죽도록 패고 놔줬으니 엘리로 더 잔인하게 애비를 죽도록 패고 놔준다

그게 맞기는 맞는데 제작진이 대다수의 플레이어의 감정을 그렇게 유도하질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4.결론

제작진이 마냥 명작병 걸린 것도 아니고 진짜로 애비를 플레이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장치를 많이 넣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성공하지 못 했고 (판매량 이야기가 아니라) 후에 닐 드럭만 행태를 보면 비난 받아도 할 말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게임을 추천한다면 차라리 라오어1을 안 한 사람에게는 추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오어1을 해봤으나 여러 이유로 2는 포기하신 분들에게는 추천 드릴 수 없고요. 스토리 제외하고의 만듦새가 좋기는 하나 스토리를

빼놓을 수가 없는 게임이기에,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죠.

그리고 파트2-닐 드럭만으로 인해 라스트 오브 어스 자체에 정이 떨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드라마 자체는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드라마가 잘 되어서 닐 드럭만이 의기양양해 하는 꼴은 보기 싫지만, 서론에 썼듯 보는 것과 플레이하는 건 다를 수 있거든요.

파트2 부분도 게임과 똑같이 하지 않고 순서를 바꾼다던지 각색을 좀 한다면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s.직접 하는데 30시간이 걸리네요. 불호가 적었다면 갓갓갓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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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
22/12/06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커뮤니티 여론보다는 확실히 더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게임하면서 스토리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편인데도 그래도 한 시간이 아까운 게임은 아니였거든요.
스토리는 맘에 안들어도 게임 잘 만들긴 하네 소리가 절로 나옴..

게임 정식발매 직전에 대형 스포 유출+최근에 직접 게임을 하기보다는 유튜브나 트위치에디션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거
이 두개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평가가 더더욱 박한 느낌이 있음.
하카세
22/12/06 19:25
수정 아이콘
게임 자체는 재밌죠. 라오어1도 3번 회차+플레티넘 딸 만큼 정말 애정한 게임이었던지라 재밌다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 전개방식, pc 주입이 나타나니 비호감 스택을 잔뜩 채워서 닐드럭만이 '야 이래도 하네? 독하다 독해 크크' 하는 느낌을 주는게 느껴지니 짜증이 나긴 하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줄 알지만 편견낀 상태로 게임이 시작 되니 좋게 볼 수가 없었네요...
크레토스
22/12/06 19:29
수정 아이콘
제가 안해봐서 게임성 평가는 못하겠지만 억까가 심하긴 하더라고요. 400만장 초기 출하량 이후로 판매량 공개를 안했다고 그게 판매량 끝일 거라는 소리를 1000만장 판매 공개 전엔 무슨 정설처럼 콘솔 커뮤니티에서 떠들 정도니...
고오스
22/12/06 19:30
수정 아이콘
라오어2 한참 까이던 시절에도 로프 액션 등 스토리 제외하면 잘만든 게임이라는 평이 중론이었죠

물론 1편을 개나 줘버러라 라는 스토리가 그 모든걸 갉아 먹었지만요

라오어 시리즈가 둠처럼 썰고 부수고 죽이는 게임이라면 아무 문제가 안되지만

좋은 그래픽과 혼연일치된 스토리로 극찬을 받은 게임이므로 그래픽과 스토리 둘 다 중요한 게임인데 스토리가 망했으니 망작이죠

라오어1은 인생겜이었는데....... 부들부들
시작버튼
22/12/06 19:32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조엘이 일찍 죽는다거나 동성애 코드 같은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애비의 복수도 보통 소모되고 끝이었던 npc들의 시점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복수의 복수를 위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 뜬금없이 마지막에 복수의 고리를 끊겠다고 놓아준다?라는 발상 자체가
참 웃기더라구요.
뭐랄까 서양 히어로물에서 보던 주인공 중심적인 사고방식의 발로이거나
어린 아이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밖에 안보여서..

라오어3 오프닝에선 이름 모를 npc의 아들이 라오어2 스토리 중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앨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골프채로 앨리 머리통을 깨고 시작한다고 해도 할말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데이나 헤르찬
22/12/06 19:38
수정 아이콘
게임하면서 몰입감이 떨어질때는 게임 캐릭터랑 플레이랑 매칭이 안될때입니다. 예를 들어서 거대한 신전을 뒤집고 수십수백미터짜리 거대한 생물체도 웃으면서 상대하는 주인공이 허리높이의 턱을 못넘어가서 빙빙 돌아가거나 퍼즐을 풀어야한다던지, 잠입암살게임에 추리파트를 어설프게 끼워넣어서 탐정놀이 하는 주인공이 추리하는 도중에만 연쇄살인범의 다섯배쯤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던지, 무고한 사람들을 수도없이 강도짓한 주인공이지만 낚시하고 물고기 풀어주기를 반복해서 사람들이 주인공을 좋아한다던지... 이런거 대부분은 시스템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해하고 넘어가긴 합니다. 근데 라오어 2의 결말부는 그냥 캐릭터랑 정이 뚝 떨어지게 만들었으니 평가가 그런건 당연하죠. 그사람들이 다 유튜브나 트위치 에디션도 아니고...
닉넴길이제한8자
22/12/06 19:41
수정 아이콘
저 골프게임은 닐드럭만의 똥이 아니라
브루스 스트레일리의 똥이라는 소리도 있죠...
닐드럭만이 자기 맘대로 다 못하게 리미터 역할을 했었는데
브루스가 퇴사하면서 그 리미터가 풀려버렸다고...
물론 우스겟소립니다...
Normalize
22/12/06 19:42
수정 아이콘
차라리 라오어1에서 애비의 아버지가 나왔었고, 거기서 조엘이 어쩔수없이 죽이는 연출도 나왔었더라면 모르겠습니다.
미리 전작부터 복선이 깔려있었더라면, 그리고 2를 아예 애비 시점부터 시작해서 빌드업을 쌓아서 중간보스로 조엘과 대결해 조엘을 끝내 죽이는 연출이 되었다면 '은연중에 깔려있던 업보가 돌아왔다' & '복수의 연쇄는 끊어야한다'로 스토리가 지금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정리되었을겁니다.
그러면 이후 엘리가 복수해나가는 과정도 조엘&엘리에게 이입했던 1의 기억/2 전반부를 플레이하며 어느정도 공감하게 된 애비의 사정... 이렇게 이원화되어서 본인들이 원했던 반응이 나왔을겁니다.

그냥 1에서는 개쩔게 잘 짰던 스토리 구성&연출을 2에서는 홍대병이라도 걸린것마냥 그지같이 말아먹어놨으면서도, 제작진이 그걸 납득못하는거라 생각해요. 플레이어들이 애비에게 이입하고 공감할 시간보다 먼저 혐오하고 증오할 사건부터 들이밀었잖아요. 그 후에 아무리 설명해줘봤자 '정당화'일 뿐이죠.
동굴곰
22/12/06 19:49
수정 아이콘
1에 애비 애비 나왔죠.
엘리 뚜따 하려던 의사. 물론 그 당시엔 엑스트라 1이었지만요.
valewalker
22/12/06 19:51
수정 아이콘
라오어1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애비의 아버지는 엘리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확실하게 등장하지 않았나요?
삼화야젠지야
22/12/06 19:58
수정 아이콘
뭐 생김새 자체가 개조되어서 커뮤 같은데서 본게 아니면 모를만 하죠 크크
마음속의빛
22/12/06 20:00
수정 아이콘
애비의 아버지로 나오지는 않았었죠. 그 때는 아무 설정없는 엑스트라 1이었을 뿐... 그 사람이 죽을 때 어린 애비가 등장하거나 하다못해 '날 죽이지 말게. 나에게도 딸이 있네' 같은 복선을 줬다면 2편에서 훨씬 공감이 갔을텐데, '복수'라는 당위성을 위해 급조하듯 애비의 아버지라는 설정이 붙은 거 같아 사람들이 더 거부감을 느꼈던 게 아닐까 싶네요.
Normalize
22/12/06 20:01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글재간이 없어서... 마음속의빛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valewalker
22/12/06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급조한듯한 설정이였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애비의 애비가 그 의사였다는거 처음 알았을때도 '아 전편에서 시원하게 뚝배기 쐈던 그 의사양반이였어?' 정도의 느낌이였지 그 이상으로 몰입담을 가지기가 힘들었거든요.
22/12/06 22:18
수정 아이콘
좀 핀트다른 얘기긴 한데 [애비의 애비] 여기서 빵터졌습니다 크크
페로몬아돌
22/12/06 19:47
수정 아이콘
제가 해본 트리플 S급 게임 중에서 제일 돈 아까운 게임입니다... 하면서 오냐 도대체 어떻게 엔딩 내길래 이렇게 까지 하냐 싶어서 겜 하다가 엔딩 보고 좀 역겨운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크크크 최근에 추천 받은 진여신전생 하는데 100배는 더 재미있게 하는 듯 크크크
삼화야젠지야
22/12/06 1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라오어2는 볼 때마다 생각나는 비유가

토니 스타크가 페퍼랑 결혼하고도 여전히 플레이보이 불륜맨이라 사방팔방에서 사생아들이 튀어나와 새로운 아이언맨은 나야 나 하고 싸우는 아이언맨4
그걸 지켜보면서 3000만큼은 개뿔하고 욕하는 모건 스타크

같은게 나오면 아무리 CG가 미쳤고 사운드가 돌았고 플롯이 탄탄해도 욕 먹지 않겠어요?
43년신혼시작
22/12/07 11:00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쩌는데요? 크크크
모래알
22/12/06 19:57
수정 아이콘
이 겜 까는 분들 중 80퍼센트는 안해봤을듯..
저도 안했지만요.
음란파괴왕
22/12/06 20:01
수정 아이콘
전작 주인공을 그렇게 죽인 시점에서 스토리는 뭐 산으로 간거라.. 가장 중요한 걸 버린 순간 스토리는 뭘 덕지덕지 붙여도 감당이 안됩니다. 터미네이터도 저짓하다가 망했죠.
쿼터파운더치즈
22/12/06 20:05
수정 아이콘
리뷰 너무 충실하고 좋네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일단 전 1편을 그닥 재미있게 한 입장도 아니고 그래서 조엘 엘리에 대한 애정이 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리머들이 조엘 대우 운운하면서 시디 부수고 열변토하는거 개인적으로 공감1도 안갔어요
근데 걍 그거랑 별개로 스토리가 노잼입니다 본문 내용대로 주인공 한축인 애비가 진짜 호감도 제로를 넘어 -100이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어요 몰입될 요소가 없음
그리고 그 특유의 교조주의적 분위기. 게임내내 이게 정상이야 너가 받아들여라고 강요하는 느낌 들어사 너무 불쾌했어요

다만 게임성, 분위기, 묘사, 브금 등등은 플스진영 역대급으로 뽑아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면서 와 게임 진짜 심혈 기울여만들었구나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Dowhatyoucan't
22/12/06 20:05
수정 아이콘
불륜에서 확 깼습니다.
BLΛCKPINK
22/12/06 20:06
수정 아이콘
그럼 2를 먼저 하고 1을 하면 되겠군요
별가느게
22/12/06 20:16
수정 아이콘
저는 라오어 같은 게임류는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게 스토리라 보는 편이라, 솔직히 스토리를 개뼉따구로 만들어버린 시점에서 평가가 이렇게 박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OcularImplants
22/12/06 20:16
수정 아이콘
개뻔한 주제를 1a2b3c 도 아니고 1234abcd 식으로 배치했는데 감동이고재미고 있을 수가 없죠
22/12/06 20:17
수정 아이콘
게임이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앨리가 노라를 죽이기전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고문하는 장면입니다.
노라의 시점에서 앨리를 조정하는데 그때가 아주 불편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느껴져서 싫었거든요. 복수귀가 되었지만 엘리에게 자비심을 바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조정을 안해보기도 했습니다. 타격 버튼을 일부러 누르지 않고 20분정도 안 눌렀었네요. 어떤 의미에선 제작진의 의도가 저한테 먹힌 걸지도...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2/12/06 20:22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제목이 라스트오브어스 라는 겁니다. 제목을 다른 거로 하고 인물도 다른 인물이었으면 나쁘지는 않은 복수물이죠.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몰입한 이유를 다 버리고 흔하디 흔한 복수물을 찍어버리니 이 뭐... 내 메세지를 전달하고는 싶고 흥행은 하고 싶고 그래서 그냥 전작 캐릭터에 탑승한 버스 속편 그 이상은 아닌듯
아이군
22/12/06 20:23
수정 아이콘
복수의 연쇄를 끊어야 한다... 어쩌고 해놓구선 사람 마구마구 죽여대는 거 부터가 앞뒤가 안 맞죠......

뭔가 아마도 게임 외적인... 그러니깐 메타적인 요소를 노린거 같은데,(니가 죽인 사람도 가족이 있고 어쩌고....) 그러면 사람들이 아예 메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걸 전혀 생각 안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과도하게 까는 면은 있다고 보는데, 반대로 평론가들이 기이할 정도로 띄워대서.......
이거의 작품성 수준.....을 말하면 스펙옵스 더 라인 하위 호환이고 스탠리 패러블은 고사하고 두근두근 문예부 만도 못하다고 봅니다.....
시린비
22/12/06 20:32
수정 아이콘
해보고 까는 사람도 생각보단 많을겁니다 전 해봤고요
여튼 니들만 사람이냐... 란 소리가 나오더군요
살기위해 사람을 죽이고 한건 전작 중간에 대인전 나왔을때부터 이미 시작된거고
2에서도 결국 서로 오만사람은 다죽이는데 메세지고 나발이고
죠엘 입장에선 뭐 한참 살려놓고 연구해도 불안할판에 오자마자 머리부터 딴다는데 실력과 결과가 의심될수도 있는건데
선택지도 안주고 빼앗아서 바로 죽이려 들었었으면서 참...
Mephisto
22/12/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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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 게임은 2부터 시작한 사람중에선 깐사람이 거의없을 것이며 안해보고 깐사람이 그 다음 1부터 해보고 깐사람이 가장 많을 겁니다.
순해져라순두부
22/12/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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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가 그렇긴한데 1을 인생겜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밖에 할수 없게 만들어놓고 너도 누군가에겐 살인마였어 이러는게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22/12/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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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였으면 스토리는 그럭저럭 넘어갔을텐데,, 플레이어 자신이 주인공에 직접 몰입하게 되는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이런 선택은 리스크가 매우 컸죠. 예를들어 용과 같이 신작에서 전작 엑스트라 야쿠자의 딸이 키류 카즈마를 골프채로 후두려 패 죽이고 걔를 내가 조작하면서 이제 하루카를 때려잡는게 미션이라고 하면?
다시마두장
22/1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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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라오어1을 관통하는 건 유사가족관계 사이에서 비롯되는 애틋하고 짠한 감정이었을텐데 그걸 갑자기 헤집어버리니 욕먹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바닥에서 '전작에 대한 리스펙트'를 바라는 건 팬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성인데 그걸 무시해버린 것도 무시 못할 요소고요.

기존의 가치를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충격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생깁니다. 시나리오에 메리 수를 넣는 것도 그렇고, 어찌 보면 이게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를테면 '원펀맨 2! - 사이타마가 죽인 괴인들에게도 가족이 있었다. 그들이 사이타마의 결정적인 약점을 알게 되고, 사이타마를 끔찍한 고통 속에 살해한다. 하지만 복수에 성공한 괴인들에게 남는 건 허무함~' 이라는 시놉시스가 떠오르네요.
해서 결국 팬들의 반발 없이 전작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서는 애비쪽의 빌드업이 1편 못지 않게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봅니다. 밸런스적으로 가장 좋은 건 아예 애비를 원톱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었겠고, 그게 아니면 초반 8할 정도는 할애해서 절절한 서사를 쌓아준 후 조엘에 대한 복수를 했어야 했다고 보지만 그러면 전작의 위광을 등에 못 업으니 판매량에서 좀 쫄리기는 했겠죠.

이 모든걸 다 떠나서 제게 있어 결정타는 '라오어2를 비판하는 건 너희들의 지능 탓' 이라는 드럭만의 태도였지만요.
Paranormal
22/12/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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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2는 플레이어를 너무 불쾌하게 합니다.. 불륜, 임신부 공격, 가까운 동료의 뜬금 없는 죽음, 특정 캐릭터에 대한 정당화, 플레이어 캐릭터에 대한 전투... 악의가 느껴져서 플레이 하긴 했지만 기분이 나빴습니다
22/12/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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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PS4 PRO로 했는데, 그야말로 기기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만든 게임이란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시애틀 2,3일차에 야외를 돌아다니면 비오는 날 특유의 습기가 느껴지는 착각마져 들고.

전투도 너무 훌륭한게 카메라 워크와 모션도 좋고, 둔기로 내려칠때 타격감과 날붙이로 사람을 찌를때의 느낌은 무서울정도로 생생하더군요.

저는 골프채로 조엘 뚝배기 까는 것 까진 그럭저럭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엘리를 플레이하며 WLF일당을 족쳐 복수를 하면 되겠군"이라는 동기가 생겼으니까요. 엘리로 시애틀 1,2,3일차 까지 매우 재미있게 했구요.

이 모든게 애비 파트를 시작하면서 잡치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애비한테 감정이입이 안됬어요. 보트에서 (여친은 임신해있고, 그 여친이 애비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중인데) 오웬과 뜬금없이 섹스씬 찍을때는 이거 생각한 작가의 정신세계가 궁금해질 지경이었구요. 진짜 이걸 플레이어들이 쉽게 납득하고 받아들일거라 생각한건가?

닐 드럭만이 후에 유저들 조롱하며 주둥이만 안 털었어도 다시 사서 플레이해보고, 1편 리메이크도 풀 프라이스 내고 사서 할 의향이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냥 라오어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나미가 다 떨어졌네요.
여행가요
22/12/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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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게 아니 플레이어에게 복수를 강요합니다. 그리고는 플레이어가 나쁘답니다.
선형적인 장르라 선택지 자체가 없는데도요.
이렇게 불쾌한 게임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라이징패스트볼
22/12/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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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관련 설명이 재밌고 명쾌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1,2편 둘 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관련 논쟁은 참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더군요.(비슷한 시기의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랑 같이요)

만약에 제작진이 서사적으로 좀만 더 테크니컬하고 템포조절을 했더라면
본인들이 의도했던 대로 게이머들 감정을 (좋은 의미로) 컨트롤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흰긴수염돌고래
22/12/0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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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라는 캐릭터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도록 좀 더 호감상으로 만들고 주변인들과의 관계 서사도 호의적으로 느껴지게 빌드업이 됐으면 이렇게 욕먹었을까 싶은데.. 제작질들이 의도한건지 놓친건지 모르겠어요.
태정태세비욘세
22/12/07 08:29
수정 아이콘
2는 아직 나오지 않은 걸로 압니다만..
22/12/07 09:15
수정 아이콘
안해보고 깐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게임을 직접하면 스토리가 바뀌고 교조적인 분위기가 바뀌나요? 안해보고 깐다고 할때는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나 그래픽을 보면서 뭐라고할때나 어울리는 말이지 무슨 어디든 가져다붙여도 되는건줄 아네.
이부키
22/12/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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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로 그래픽 같은거야 적절한 영상만 구하면 안해보고 깔 수 있다고 보고, 스토리는 안해보고 까기엔 미흡한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직접 플레이해서 몰입한 상태로 이해한 스토리와 그냥 구경하는 것은 차이가 크잖아요. 게임이 왜 게임입니까 직접 조종하는 것이 영화나 소설 등과 가장 큰 차이점이잖아요.

라오어1을 직접 플레이한 사람이 말하는 라오어1의 스토리와 직접 플레이 하지 않은 사람이 말하는 스토리는 좀 다르지 않나요?
모래알
22/12/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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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솔직히 게임 안해보고 까는 사람 말은 그냥 무시합니다.
콘솔 게임 경력과 인방 게임 스트리밍 시청 경력이 쌓이다보니 실제 플레이 경험과 스트리밍 시청 경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방송으로만 볼 때는 단점으로 보이던 요소가 직접 해보니 꿀잼인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스토리 쪽도 마찬가지로 직접 플레이하며 몰입해서 하는 것과 스트리밍으로 보는 건 천지차이더라구요.
특히 스트리밍으로 봤을 때 방송만 켜놓고 드라마 보듯이 몰입해서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아마 물어보면 스토리 제대로 알지도 못할거에요.

물론 저도 라오어2는 초반만 하고 안해서 이 겜이 좋다 나쁘다 이야기 거의 안합니다.
방송 조금 본거랑 들은 걸로만 까기엔 양심에 찔리더라구요.
음란파괴왕
22/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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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엄복동이나 리얼 안보고 깠죠. 리니지도 해보고 깐사람 보단 안해보고 깐사람이 압도적일거고요.
22/12/07 14:04
수정 아이콘
안해보고 깐다는데, 사실 해보고 까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뭐 트로피딴거라도 인증할 수 있는데, 자꾸 해보지도 않고 까는 사람이 되어버림;;
머나먼조상
22/12/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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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옵스나 이 게임이나 npc 죽였다고 플레이어를 까는데 사실 까여야하는건 npc를 죽이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놓은 개발진이죠
지들이 죽이게 만들어놓고 정작 플레이어만 비난함 크크크
디스아너드같이 비살상 엔딩이 가능한 게임이면 몰라도 살인이 필수인 선형적인 게임에서 선택할 주제는 아니죠. 꼬우면 비살상엔딩 가능하게 더 잘 만들던가
린 슈바르처
22/12/07 10: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1, 2 모두 재밌게 하긴 했는데요

1을 거의 최고 고티로 여기는 분들께는
엘리가 3연 막보로 나오는 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거라고 봅니다.
눈물고기
22/1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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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앨리 보스로 나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라오어 1,2 통틀어서 보스중에 제일어렵더라구요 크크크
애기찌와
22/1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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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만큼은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체적으로 애비가 복수를 한다 그런데 그 화살의 방향이 조엘과 엘리다까지는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라오어1을 플레이하며 내가 진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인거지 싶을만큼 엘리를 지키기위해 죽여댔으니 그 결과로 누군가의 분노가 나였던, 나 자체였던 조엘에게 향하는건 어떤 게이머라도 이해 할 수 있었을거에요.

문제는 나였던 조엘의 퇴장이, 죽음이 이해가 쉽지 않다는거죠. 그 상황에서 토미는 애비 일행을 완전히 믿지 않고 거리를 두려하는게 느껴지지만 조엘은 전혀 거리낌없이 본명을 말하고 경계를 완전 풀죠. 물론 그 상황전까지 얼마나 평화로운 생활이 조엘을 변화 시켰는지 게임내에서도 피력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거든요. 애비 일행을 만나기전에 뭔가 작은 사건으로 이렇게까지 조엘이 평화에 찌들었다 그래서 애비 일행을 만났을 때도 전혀 경계하지 않고 풀어져있었다. 이러면 좀 더 이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그래도 그 방법이 골프채인건 진짜..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정말 잘 만들었어요,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복수에 대한 생각?? 이해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 일련의 과정들의 서사가 이래선 이해가 힘들죠..
22/12/07 12:11
수정 아이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진짜 개똥망인 게임이죠.
조엘 죽을 수 있는데 그 과정이 이해하기 어렵고, 죽는 장면은 지나치게 잔혹합니다.
애비의 플레이도 엉망진창인데 대표적으로 글에도 적으신대로 세라파이트 두 명 살리겠다고 갑자기 하루아침만에 몇년을 함께 해온 조직 인원을 죽이고 다니죠.
엘리는 얻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복수 복수 복수만을 외치다가 손가락 잃고 배우자도 잃고 애비는 살려주고.

그리고 게이머는 주인공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건 당연한 수순이죠. 리신으로 와드 방호 플 써가면서 원딜 미드 배달 시키면 내가 리신이고 내가 롤입니다.
1편을 한 게이머들은 당연히 2편으로 오면서 내가 조엘이고 엘리는 소중한 딸이라는 인식으로 가득차있는데
이것에 대한 배려가 너무나도 부족했어요. 차라리 독자적인 게임이었다면 이정도의 혹평을 들을 이유가 없었죠.

무엇을 말하고자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주제도 진부했으며 풀어나가는 디테일이 지나치게 부족했습니다.
평타만 쳤어도 1편 리메이크도 구입해서 재밌게 즐겼을텐데.....
22/12/07 1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게임을 비판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작위성' 입니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지나치게 작위적인 요소가 많아요.
흔히들 비판하는 조엘의 죽음을 위한 장치들(1을 해온 사람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의심없는 순진한 조엘...)부터
기능만을 위해 소비되는 평면적인 캐릭터 (특히 토미를 제외한 이 캐릭의 주요 남캐릭터들이 그렇습니다. 제시나 오언...)
기능만을 위해 뜬금없이 일어나는 사건들 (특히 이 게임의 베드신들...)


이런 식으로 개연성이나 핍진성 X까고 우리 하고 싶은 얘기만 하겠다고 스토리를 누덕누덕 기워놨으니
이런 게임이 좋게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완벽한 반례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일관성있는 주제 의식과 인물들에 대한 헌사가 담겨 있어요.
아이폰12PRO
22/12/07 20:07
수정 아이콘
이런식의 직선류 어드벤쳐 게임은

1. 퍼즐이 아주 신선하거나 기믹이 훌륭해야함 - 젤다시리즈
2. 전투가 대체 불가능할 정도의 기믹과 콘셉트가 있어서 독보적이어야함. - 데메크, 아스트럴체인 류
3. 좋은 스토리와 몰입감을 가진 연출이 있어야함 - 전작 (라오어1)

셋다 제겐 너무 아니었어요. 애초에 이 회사가 소위 유저들에게 빨리는 부분이
'그래픽' '사운드' '연출' 이것들인데 저는 게임에서 이런 요소들이 잘만들어졌다고 재밌게 하진 않거든요.
22/12/07 22:58
수정 아이콘
최다 고티 최다 스토리 수상작답게 저한테는 모든것이 완벽했던 게임이였네요.
피터파커
22/12/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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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딩에서 애비를 죽일지말지 선택만 하게 해줬어도 평가가 엄청 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대호
22/12/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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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에 골프공이나 불륜씬 등으로 하나의 밈이 되버려서 너무 평가절하 당한 느낌은 있습니다.
엘리가 여자친구랑 잘 살다가 다시 애비에게 복수하러 가는 뒷부분을 아예 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는 해요
1절만해야지
22/12/08 10:57
수정 아이콘
게임 플레이 내내 강제로 불편한 음식을 계속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작의 후속작이 도전적인 선택을 하는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과감하지만 그만큼 리턴도 큰 접근법이라 훌륭하게 해냈으면 오히려 더 파괴력이 강한 스토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전개 방식으로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윗분들이 많이 말씀주셨으니 생략하고... 솔직히 라스트 오브 어스 후속편이라 꾸역꾸역 한거에 가까웠죠.
게임을 하면서 너무나도 불편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전작 팬이라면... 정신 건강을 위해 하지 말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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