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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5/02 04:01:42 |
Name |
11년째도피중 |
Subject |
[기타] [스위치] 스위치 사용 2년간 해온 게임들. 대략적으로. |
1.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초반 1시간은 그저 리스펙트 하는 마음으로 하다가, 이후 10시간 가량은 게임하면서 몇 번 해보지 못한 경험에 흠뻑 빠졌다가, 그래도 이후 50 시간은 정신없이 즐기다가, 나머지 50 시간 정도는 노가다하다 지치면 산에 올라 힐링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너무 극찬들이 많습니다만 그 정도의 완벽한 게임은 아닙니다. 상호작용도 완벽한 것이 아니고, 부조리한 모습도 분명히 있어요. 어차피 젤다니 당연한 거지만, 티저영상과는 너무 다른 게임이 나온 것도 약간 기대와는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밀어닥치는 폭풍 감동을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막상 해보니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 하지만 그게 너무 좋아서 한동안 뿅 빠졌습니다. 2가 나온다고 해도 1처럼 즐길 자신은... 없네요.
인상적인 순간 : 하늘에 날아올라 그토록 찾던 하얀 용을 '거기서' 찾아낸 순간.
2. 수퍼마리오 오딧세이.
원래 마리오 안좋아합니다. 분명 SPC 시절 카세트테잎(';;;)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워낙에 점프를 못해서, 재능이 없어 포기한 케이스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엔딩까지 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대단합니다. 사실 전형적인 마리오와 거리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최소 여섯 번이 넘는 도전중 처음으로 엔딩을 본 마리오 게임이 되었습니다. 3D가 2D가 되는 지점이라든지, 달리기라든지, 묘하게 테크닉을 익히고 싶은 욕구를 만들더군요. 일단 낙사의 위험이 적은것도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재밌었습니다...만 하다보니 "그럼 커비는 뭐가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인상적인 순간 : 동키콩 스테이지를 지나 폴린 시장님의 노래를 감상하던 그 순간.
3.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재밌다는 건 알겠는데 파티게임은 사면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절감한 게임이었습니다. 솔로 플레이로 그 스피릿 모으는건 인내심 테스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닌데 뭔가 스트레스 받는 느낌... 원래 평가절하 각이었는데 지난 여름 캠핑때 동네아이들과 밤새 대전을 벌이면서 게임의 재미를 알게됐습니다. 역시 대전게임은 상대가 있어야...
하지만 그 이후 온라인대전을 했다가 .... 그 이후 안합니다. 흑흑. 할 생각은 있는데 다른 게임이 너무 많이 밀려서 못함.
인상적인 순간 : 총이... 총이 안맞아요!!! 으아아아아!! 그 개고생을 해서 얻은 찬스인데!
4. 피파 18.
할인하길래 샀습니다. 다운로드 주제에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 그래도 그럭저럭 잘 즐겼습니다. 월드컵모드는 그냥 뭐... 있어도 안했어요.
기대치를 낮추면 괜찮아요. 이건 NBA2K19도 마찬가지.
인상적인 순간 : 아스날 애런 램지로 커리어 모드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현타가... 실제 축구가 게임욕구도 꺾은 케이스군요.
5. 디아블로 3
잘샀습니다. 침대에 엎드려서 균열을 돌다가 그대로 자면 된다는 것이 최대장점.
PC판으로도 있지만 스위치 판을 사고서는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엄청 재밌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안하고 있으면 생각나는... 딱 그런 게임...
그런 점에서 스위치판은 접근성이 좋습니다.
인상적인 순간 : 하다가 졸리면 그냥 정지누르고 수면. 온라인모드면 안되지만.
6. 아케이드 다운로드 게임들
대부분은 돈낭비였습니다. 캡콤 벨트액션 게임만 모아놓은 BEAT'EM UP도 그렇고 건버드2나 사쇼4같은거 샀는데 구매시에만 잠시 하다가 금세 잊혀졌습니다. 이젠 아예 쳐다도 안봅니다.
7. 링피트 어드벤쳐.
잘샀습니다.(2) 작년 한 일 중에 제일 잘한것. 올해는 이 핑계 저 핑계로 얼마 못했지만요.... 70정도 하다가 주변인들이 하나 둘 탈락하는 시점에서 저도 그냥저냥 탈락했습니다. 웃기는 건 이제 이게 아니면 그냥 운동도 하기 싫어졌다는 겁니다. 그래도 일 주일에 한 두번 건드려는 봅니다.
게임으로서 접근하기보다는 운동으로서 접근해야 합니다. 달리기만 하는 모드는 잘 생각한듯. 내 저주받은 몸뚱이의 한계선을 그래도 얼마 끌어올려줬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맨날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면서 켜면 동숲이나 하는게 문제긴 한데...
아. 리듬게임 일부가 부조리 합니다. 특히 스쿼트 후 기울이기는 너무한거 아닌가 싶어요. 무료패치가 아니었으면 화낼뻔. 무릎 아작나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힘들어요.
여자분들은 일단 링피트 보면 되게 관심많더라고요. 문제는 그러다보니 스위치에 계정이 너무 많아졌다는거. 제게는 멍멍이같은 존재입니다. 모임에 갖고나가면 모두 관심을 가져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순간 : 3일차인가 4일차인가 뭔가 몸이 가벼워지고 동작이 수월해짐을 느꼈을 때.
8. 드래곤퀘스트 11 (스위치 판)
시리즈의 오랜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의무감으로 산 감이 없지않습니다. 이미 8편에서 흥미가 떨어져서 그 후로 안했어요. 스위치로 옮기면서 몇몇 커뮤의 호평에, 그리고 한글화(!)소식에 한 번 사보았습니다. 음.... 일단 프레임은 구리다그래도 그래픽은 스위치치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닝 CG는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더군요.전투 연출도 뭐 그 정도면.... 나름 점진적인 진화라는 느낌이 들어요.
2D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뭔가 2D로 진행하면 손해같다는 생각에 일단 3D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온천마을까지 왔습니다. 스토리는 애들맛도 아니고 어른맛도 아닌 딱 드퀘스타일같은데, 한글화가 되니까 되게 적나라한 느낌입니다. 아직 평을 내놓기는 힘든 단계같고 조금 더 해보면서 최종적인 평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게임탓은 아니고 제가 문제인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처음에 겁먹고 난이도를 너무 쉽게 잡아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일단 한글판이니까요. 끝까지는 가볼겁니다.
인상적인 순간 : 카뮈의 목소리를 듣고, 미도리카와 히카루가 아직도 현역이야?!하고 생각해버린 순간. 2000년대 이후 데뷔한 성우는 전부 요새 성우지 말입니다?
9. 슬레이 더 스파이어
본편은 설명할 필요도 없는 마스터피스고, 이 게임은 스위치와의 환상 궁합을 자랑합니다. 단 아직도 자잘한 버그가 있어서 저를 빡치게 할 때가
가끔 있어요. 게임자체는 말이 필요없습니다. 장르적으로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수작은 일단 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난이도 올리는 방식이 부조리하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그게 사실이지만 그게 치명적일 정도는 아닙니다.
스위치쪽은 업데이트가 좀 느립니다만 어쨌든 4번째 캐릭, 와쳐까지 업데이트 됐습니다. 일단 사봅시다.
인상적인 순간 : 심장에서 죽은게 너무 아까워서 리셋을 반복하다 드디어 아슬아슬하게 심장의 HP를 0으로 만든 그 순간. ....
.... "이 소프트가 예상치 못하게 종료되었습니다."
10. 할로우 더 나이트
역시 괜찮은 궁합의 게임. 단 슬레이 더 스파이어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적응한다면 의외로 여러모로 친절한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타격감도 좋고, 난이도 조절도 괜찮게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막힐 때 해메는 건 어쩔 수 없음. 개인적으로는 한 번 손놓으면 다시하는데 좀 부담이 있던 게임입니다. 대신 한 번 파면 계속 하게 되는 맛은 있네요.
11. 뿌요뿌요테트리스.
플레이타임 확인해보고 깜짝놀랐습니다. 내가 이 게임을 이렇게 많이 했단 말인가?
그런데 아직도 스핀이 힘들어요... 그냥 관성처럼 뇌비우고 하는게 아직은 더 익숙합니다. CPU 대전이 속편하더군요. 온라인은 사람도 별로 없고, 그나마도 고인물 천지일게 뻔해서...
12.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큰 기대없이 샀다가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해본게 DS시절인데 그 때 감흥이 다시 살아나네요. 일본야구 몰라도 큰 상관없습니다. 알면 더 낫겠지만. 일본어...는 저도 잘모릅니다. 그냥 눈치밥으로 하는거에요.
전통의 석세스 모드도 괜찮고, 기본의 맛을 아는 페넌트모드, 마이라이프 모드. 간만에 하는거라 그런지 다 괜찮은 볼륨입니다.
그 중 트레져 모드가 나름 중독성 있습니다. 전원 E급 팀 전체를 육성시키는 모드인데 따로 육성메뉴가 있는게 아니고 시합에서 이기면 주는 능력치 야구공(?)를 가지고 하는거에요. 아무거나 주는대로 능력을 올렸다가는 최종능력치가 낮게되고, 그렇다고 너무 좋은것만 찾다가는 경기를 자꾸 져서 능력을 올릴 기회도 없게됩니다. 실력빨 + 운빨이 적절히 조화된 아주 인스턴트한 느낌의 모드입니다. 시합도 시합전체를 하는게 아니고 중요장면만 플레이하는게 기본설정으로 되어있어서 피로도도 낮고요.
인상적인 순간 : 트레져모드. 강적에게 도전! 몇번의 실패끝에 드디어 얻은 황금 야구공이 아무 쓸데가 없어진걸 깨달은 순간.
그 외....
문명6, 슈로대X, 루미네스, 역전재판, 동물의 숲같은 여러 게임이 있지만 시간도 모자라고 따로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평을 하기에는 입장이 명확하지도 않고 플레이 시간도 짧고... 특히 동숲. 이 게임에 대한 스스로의 평이 똥겜과 갓겜을 왔다갔다 하는 중이라...
꾸미기와 자랑하기에 대해 큰 매력을 못느끼는 사람 입장에서는 게임이 참 미묘하거든요. 여튼 섬주민 셋 더 들이고 좀 더 지내본 다음에 평가를 하려 합니다.
여하튼 제 스위치 게임라이프는 매우 만족인 상태입니다. 단지... 시간이 없을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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