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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4/29 15:03:18 |
Name |
소이밀크러버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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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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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기타] 월급 루팡과 함께 한 노베나 디아볼로스 리뷰 (수정됨) |
1. 테마와 게임 방식
- 테마
이상한 종교의식이 진행 중인 마을에 갇힌 주인공.
주인공을 잡아먹으면 마물이 될 수 있는 예비 마물 네 명과 마물이 아닌 한 명으로 이루어진 여주인공들.
주인공은 인간 여주인공을 찾아야만 마을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 게임 방식
네 명의 예비 마물들은 살인을 통해 마물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놓습니다.
주인공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증거를 얻고 그 증거를 살인 현장과 대조하여 누가 죽였는지 범인을 찾아야 하죠.
범인 찾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찾고 그 사람과 교류를 나눠서 그 사람이 주인공을 믿어야만 탈출이 가능하거든요.
게임은 여성을 만나서 호감도를 올리고 마을을 뒤져서 증거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성의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은 만남과 대화를 통한 일반적인 미연시의 방식이며
살인사건과 증거를 찾기는 소거법으로 좁혀나가게 되는 방식으로 보드게임 클루와 유사하죠.
2. 재밋거리
- 여성 케릭터와 이벤트
씹떡 감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처럼 이 게임의 이벤트도 그쪽 감성이고요.
서브컬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만 아니라면 제법 괜찮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섯 명의 여성 케릭터들은 꽤 개성 있게 나뉘어 있어서 각자 다른 이야기를 뽐내죠.
개인적으로 세 명의 이야기는 재밌었지만 두 명은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 범인 찾기와 인간 찾기
시간이 흐르면서 살인 사건이 하나씩 늘어나고 주인공이 얻는 증거도 늘어납니다.
그 정보들을 취합하여 범인과 인간을 유추하고 인간인 확률이 높은 사람은 찾아내어 만나는 과정은 제법 재밌었습니다.
누가 인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호감도를 쌓아야 하니 누구를 만날지 고민하는 맛이 있더군요.
- 흡입력
게임은 빠르게 넘긴다면 대략 세시간 정도면 한 번의 엔딩을 볼 수 있는데 1회차에는 집중하여 플레이했었습니다.
만나서 케릭터 파악하고 증거 찾고 사건 조사하고 누가 사람인지 추리하다 보니 시간이 꽤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 성우
성우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는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연기가 괜찮았습니다.
특히 유채린의 역할을 맡으신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재수 없는 연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좀 킹 받았습니다. 크크.
3. 장단점
- 장점
· 적절한 플레이 타임
· 재미있는 이야기와 캐릭터
· 성우를 비롯한 음향
- 단점
· 쓸데없이 길게 쓰인 이벤트들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일러스트
· 장르에 대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게임성(추리, 공포)
4. 여담
월요일에 출시된 신작으로 1.7만 원에 스팀 평가는 66건 등록에 매우 긍정적이네요.
전 재미있게 했지만, 혹시나 애매한 평가치가 나오면 겜알못될까봐 리뷰글 안 쓰려고 했는데
평가가 나쁘지 않아서 13기병방위권 이후로 어드벤처 게임 리뷰를 또 쓰게 되었군요.
요즘 동숲에 빠져서 파판7도 미루고 있는데 이건 플레이타임이 짧고 월급 루팡도 가능해서 몰래 할 수 있었네요. 흐흐;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서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무척 재미있게 했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추리치고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요소가 적습니다.
1회차 때 인간 선택에 실패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시스템을 오해해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벼운 추리 게임으로는 좋지만, 본격 추리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이 할만한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가 딱히 호불호 탈 그림체는 아닌데 머리가 커서 아쉬웠습니다.
비율 조정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건 일러스터의 스타일이겠죠.
그런데도 1, 2회차 동안은 되게 몰입하면서 한 게임입니다.
특출나게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닌데 묘하게 재밌어요.
적절하게 미연시 넣고 적절하게 추리 넣고 적절하게 연출 넣고 적절하게 성우 기용하니까 적절한 수작 게임이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증거를 찾는 방식에서 생각할 거리를 더 넣고 다 회차 때 게임에서 더 변화되는 것들이 있었다면 꽤 좋은 게임이 되었을 것 같네요.
솔직히 국산 게임이라 사본거지 다른 나라 게임이면 홍보 영상도 안 봤을 것 같은데 해보고 나서는 만족도가 꽤 괜찮았습니다.
재미있게 했기에 추천하는 게임이지만 서브컬처의 오그라짐에 면역이 없으시면 안 맞으실테니 그런 분들께는 추천 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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