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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8 03:40:02
Name Ri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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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버워치] OWL 12주차 리뷰


지난주 오버워치 리그는 기대되는 매치업이 많았습니다.
순위권을 다투는 팀들의 경기, 오래간만에 복귀한 팀의 경기, 지역 라이벌 간의 경기 등 접전을 기대할만한 경기들이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한 경기만 제외하면 일방적으로 끝났습니다.


5월 토너먼트

아시아와 북미 두 지역으로 7팀과 13팀으로 나눠서 진행 되는 5월 토너먼트가 발표되었습니다.
13~15주차 리그 경기를 통해서 시드권을 배분한 다음 16주 차에 토너먼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상금도 걸려있고, 경기 수도 평소보다 늘어나는 만큼 좋은 결정인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퓨전 (9승 1패 +18)
-vs. ATL (3:0)
북미에서는 필라델피아의 독주 체제가 점점 굳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내 2위 애틀랜타를 상대로 3:0 완승을 하면서 2위권과의 차이를 더 벌렸고, 리그 전체 순위도 서울의 패배로 선두에 등극했습니다.
POTM은 알람이었는데, 리그 최고의 서브 힐러로서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사도를 리그 최정상급 탱커로 만드는 케어 능력부터 상대 힐러와의 궁극기 완성 속도 차이까지 경기 내내 돋보였습니다.
특히 3세트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상대 라인하르트를 잘라버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수면총은 압권이었습니다.
쇼크를 제외하면 상대할만한 팀이 보이질 않는 상황인데, 두 팀의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상하이 드래곤즈 (8승 1패 +20)
-vs. GZC (3:0) / -vs. SEO (3:0)
상하이 드래곤즈 앞에서는 청두를 제외한 모두가 평등합니다. 어차피 결과는 3:0이니까요.
이번 주에도 상하이 드래곤즈는 두 경기를 또 3:0으로 이기면서 매치 6연승, 세트 17연승을 달성했습니다.
광저우 전에서는 완막을 당하기도 하면서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기에 다음 경기를 우려하는 말이 나왔으나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나왔던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23분 45초 만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개인 기량, 팀 합 모든 면에서 압도했고 전체 처치 수 117 : 39라는 원사이드한 게임이 나왔습니다.
5월 토너먼트 전까지의 대진은 뉴욕-서울-청두입니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어려운 대진인데 왜 쉬워 보일까요?


뉴욕 엑셀시어 (7승 1패 +17)
-vs. CDH (3:0) / -vs. GZC (3:0)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지 못한 넨네를 제외한 뉴욕 엑셀시어는 복귀전을 마쳤습니다.
작년에 0:4 패배를 안겨준 청두와 광저우에 3:0 완승을 하면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주 뉴욕의 경기에서는 마노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팀 적으로 잘 커버해주는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쪼낙과 아나모가 마노를 잘 케어해주면서 가끔 선을 넘어도 살려내는 진기명기를 보여줬고,
마노를 물러 들어온 상대방의 후방을 새별비와 리베로가 깔끔하게 정리해주면서 한타를 승리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지금 경기력으로는 서울, 상하이와 더불어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상하이와의 빅매치가 있습니다. 뉴욕은 상하이를 이길 수 있을까요?


서울 다이너스티 (3승 1패 +6)
-vs. HZS (3:0) / -vs. SHD (0:3)
미국에서 두 경기만 하고 바로 한국으로 왔던 서울은 자가격리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번 주에 드디어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서울을 떨어트렸던 항저우를 맞이한 첫날에는
피츠의 맥크리를 앞세워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승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하던 상하이와의 결전에서 퍼팩트게임에 준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피츠는 플레타가 친정팀에게 포화를 퍼붓는 걸 막지 못했고
제스처가 궁극기(대지분쇄, 윈시의 분노)로 킬과 어시를 하나도 못 낼 정도로 메인 탱커 싸움에서도 압도당했습니다.
디바의 자폭을 프로핏이 급속 빙결로 가로막아 수면 중인 라인하르트를 구하는 장면이나
생체수류탄 대박에 카운터로 올라가는 토비의 비트처럼 좋은 장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상하이의 규격 왜 경기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꽤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는데, 14주 차에 상하이와의 리매치가 있습니다. 이때는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샌프란시스코 쇼크 (5승 2패 +7)
-vs. LAV (3:0)
LA 발리언트를 상대로 완승을 하며 다시 정상을 향해가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입니다.
슈퍼의 라인하르트는 기그와의 맞대결에서 압승하며 탱커 차이를 보여줬고,
최효빈의 시그마는 상대가 메이를 사용하지 않는 조합이라는 점을 잘 파고들어서 지난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만큼이나 철저한 준비도 돋보였습니다.
일리오스 우물에서 애쉬-파라-레킹볼-디바-바티스트-메르시라는 새로운 조합을 꺼냈는데,
상대의 근접전 위주 조합을 상대로 2층 지형을 완벽하게 활용하면서 100:0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정규시즌 MVP인 시나트라와 관련된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시나트라는 쇼크의 5명이나 되는 딜러진 속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이번 주에 무언가 중요한 발표를 한다고 했고, 이적 관련된 발표는 아니라고 이미 못을 박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최근 루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시나트라가 발로란트로 전향을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리그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애틀랜타 레인 (4승 3패 +6)

-vs. PHI (0:3)
2주 만에 붙은 리턴 매치에서도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를 넘지 못했습니다.
창단 이후로 필라델피아를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5연패 중입니다.
베이비베이의 애쉬는 카르페에게 딜량을 앞설 정도로 굉장했으나 많은 킬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저 딜량이 고스란히 퓨전 힐러진의 빠른 궁극기로 돌아오면서 나노와 비트 차이로 밀리는 장면이 계속 나왔습니다.
5월 토너먼트 전까지 대진은 발리언트-쇼크-휴스턴으로 쇼크를 제외하면 쉬운 대진을 받았습니다.
무난히 시드를 받고 8강에서 시작할 것 같지만 그 이상을 하려면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플로리다 메이햄 (4승 4패 +1)
-vs. BOS (3:0)
어느덧 초반의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 승률 5할과 9위를 달성한 플로리다입니다.
플로리다는 당하는 보스턴이 불쌍해질 정도로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오버워치 리그 역사에서 이 정도로 원사이드한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경기었고, 24분만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5월 토너먼트 전까지의 대진은 보스턴-워싱턴-밴쿠버입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을 받았기에, 당분간 플로리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항저우 스파크 (4승 5패 -5)
-vs. SEO (0:3) / -vs. CDH (3:1)
항저우는 이번 주도 반타작으로 마쳤습니다.
서울 상대로는 피츠의 맥크리에게 파르시가 완벽하게 제압당하면서 원사이드하게 깨졌습니다.
청두전에서는 상대가 스스로 경기를 말아먹은 덕을 보기는 했지만 손쉽게 승리하면서 올 시즌 3:0의 천적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5월 토너먼트 전까지 일정은 서울-상하이-뉴욕-런던이라는 지옥의 일정입니다.
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댈러스 퓨얼 (3승 4패 -3)
-vs. HOU (3:2)
댈러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텍사스 더비에서 승리했습니다.
일방적인 경기 결과가 나왔던 이번 주의 경기와는 다르게 매우 피 말리는 승부였습니다. 
두 팀 모두 작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0:99를 두 번이나 뒤집었던 댈러스가 결국 승리를 따냈습니다.
디케이는 겐지, 리퍼, 한조, 애쉬, 맥크리 뭘 꺼내도 1인분 이상을 하면서 POTM이 되었고
감수는 결정적인 대지분쇄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메인 탱커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13주 차부터는 워싱턴-파리-필라델피아 순으로 상대합니다.
쉬운 대진은 아니지만 지금 경기력이라면 토너먼트 상위 시드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저우 차지 (4승 6패 -9)

-vs. SHD (0:3) / -vs. NYE (0:3)
상하이와 뉴욕이라는 지옥의 대진을 맞은 광저우는 한 세트도 못 따내고 이번 주를 마쳤습니다.
상하이 전에서는 3:0이라는 스코어에 비해서는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1세트 리장타워도 근소한 차이었고, 3세트 리얄토에서는 완막을 하는 등 좋은 경기를 했지만 어쨌든 한 세트도 못 따냈습니다.
뉴욕을 상대로는 해피의 맥크리가 새별비와 리베로에게 완벽하게 서열정리를 당했고,
디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총이나 힐밴을 계속 맞으면서 농락당하며 완패했습니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직 한 세트도 못 따내고 있는데
이번 주 서울을 상대로는 과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휴스턴 아웃로즈 (4승 7패 -6)
-vs. DAL (2:3)
휴스턴은 댈러스와의 텍사스 더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아깝게 패배했습니다.
휴스턴 특유의 둠피스트-솜브라 조합은 위력적이었고, 메코, 젝세, 라펠의 한국인 트리오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댈러스가 좀 더 잘했고, 무마가 궁과 점프를 들고도 죽어버리는 치명적인 쓰로잉을 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작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초반 5연패의 여파로 아직 하위권에 처져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번 주 상대는 쇼크입니다. 작년 정규 시즌에는 놀랍게도 쇼크를 잡아냈는데, 이번에도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청두 헌터즈 (3승 7패 -7)
-vs. NYE (0:3) / -vs. HZS (1:3)
도대체 어떻게 이 팀은 상하이를 이겼던 걸까요?
그동안 잘 써오던 파르시와 레킹볼을 포기한 대가는 끔찍했습니다.
첫날에는 뉴욕을 상대로 1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퍼팩트 게임을 당했고
항저우 전에서는 첫 세트를 선취했지만, 선수 교체를 하자마자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1:3으로 패했습니다.
에이멍 대신 출전한 아팅은 워싱턴의 로어보다도 못한 라인하르트로 팀이 순두부처럼 붕괴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고
팀이 어려울 때 희망이 되어주던 딜러진은 메이-맥크리로는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메르시-레킹볼이 밴입니다. 이제는 쓰고 싶어도 못쓰겠네요.


LA 발리언트 (2승 6패 -9)
-vs. SFS (0:3)
올 시즌 세 번째로 쇼크를 상대한 발리언트는 열심히 싸웠지만 체급 차를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무난하게 셧아웃당하면서 18년도에 4: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쇼크와의 캘리포니아 컵 상대 전적은 어느새 5:5가 되었습니다.
팀 성적도 계속 추락 중으로, 위의 휴스턴보다 아래의 워싱턴과 보스턴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상대가 쇼크 세 번, 댈러스 두 번, 글래디, 서울, 밴쿠버 각각 한 번이었던지라
북미 동부에서 저 성적을 기록한 밑의 두 팀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긴 합니다.
이번 주부터 5월 말 토너먼트 전까지는 북미 동부 팀과의 경기가 있습니다.
애틀랜타-토론토-보스턴 순으로 상대하는 나름 괜찮은 대진을 받았는데
발리언트의 현재 순위가 불운한 대진 때문일지 판가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보스턴 업라이징 (1승 8패 -19)
-vs. FLA (0:3)
지난주에 제가 너무 희망적으로 보스턴 경기를 봤나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보스턴은 무기력하게 또 졌고, 밑바닥이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전은 한 편의 공포 영화와도 같았습니다.
전반 두 세트 합쳐서 12킬을 내는 동안 79킬을 당하는 교환비 1:7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진행되었습니다.
러닝 타임이 24분밖에 안 돼서 다행이었지만, 다음 주에 플로리다를 다시 만나서 후속편을 찍을 예정입니다.


이번 주 밴
이번 주 밴은 맥크리-위도우-레킹볼-메르시입니다.
밴 선정이 무작위가 아닌 블리자드가 임의로 조정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맥크리아 위도우는 또 동시에 밴을 당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에코나 최근 사용률이 올라가는 애쉬가 메타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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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8 07:06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하이 참 잘하네요. 다음주 뉴욕과의 경기 매우 기대됩니다!
중학교일학년
20/04/28 09:45
수정 아이콘
뉴욕과 서울이 오랜만에 출전해서 기대감이 큰 한 주 였습니다.
서울이 토요일 경기에서 3:0을 해버리면서 역시 서울의 사냥이 시작되었나 했지만, 상하이를 만나면서 연승이 끊겼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지만, 경기내용 자체는 상하이가 너무 잘했다는 것 외에는 서울도 무너지는 경기력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리그 경기가 쌓이면서 강팀과 약팀은 나뉘고 있고, 영웅 밴 시스템도 나름 정착하고, 경기도 재밌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팬으로 중계진도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해주고 계셔서 감사하고, 리그 리뷰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네요.
다음주도 꿀잼 매치들이 있어서 기대가 되네요.
20/04/28 16:28
수정 아이콘
이번주 경기가 두 경기 빼고 3:0으로 끝나서 (3:1인 항저우 대 청두도 일방적이었죠) 경기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에 그런 표현을 적어봤습니다.
3:0이어도 애틀랜타 대 필라델피아, 서울 대 상하이는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의 2세트 볼스카야, 서울 상하이의 2세트 하나무라는 선수들의 슈퍼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트루할러데이
20/04/28 15:37
수정 아이콘
그 상하이가 이렇게 강해질 줄은.. 하긴 뭐 전인원이 교체 되어버렸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죠.
항상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20/04/28 16:20
수정 아이콘
전부 교체에 가깝긴 한데 피어리스와 게구리 선수는 남아있긴 합니다.
피어리스 선수는 서울 전에서 시즌 1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고 하네요.
트루할러데이
20/04/28 17:16
수정 아이콘
앗 게구리 선수 아직 있나요? 나오는 걸 못봐서 나간 줄 알았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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