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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01 18:49:52
Name 리프시
Link #1 https://youtu.be/K83Gs7d9pJk
Subject [도타2] 2019 트루 사이트에 대한 감상평 (수정됨)

라이브로 틀어줄 때 그냥 보고 한국어 자막이 나왔길래 다시 보고 나서 보니 많은 생각이 드는 영상이라 도타에 관심 없으신 분들도 한번 쯤은 봤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일단 2018 트루 사이트 같은 경우는 워낙 경기 자체가 치열한 접전 끝에 OG가 우승한 거고 OG자체가 그때 굉장히 언더독 같은 느낌의 팀이어서 영상을 다 봤을 때 양 팀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되면서 보게 되었는데 2019 트루 사이트 같은 경우는 OG가 1경기에 바이백 실수해서 진 거지 사실상 4대0에 가까운 경기였기 때문에 OG쪽 보다 리퀴드쪽에 더 이입을 해서 보게 되더군요.  
경기 내용 같은 경우는 밴픽에서 양 팀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아는 것 외에는 사실상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운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 관련된 것을 말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 이 영상의 백미는 리퀴드(니그마)가 얼마나 단단한 팀워크로 뭉쳐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인 경기를 지고 나서라고 생각합니다.

OG가 너무 강했다고 인정하는 거부터 쿠로키가 자신을 믿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실망시켜서 미안하다라는 말에 실망한 적 없다고 말하면서 너는 최고의 캡틴이라고 말하는 팀원들을 보면 정말 좋은 팀워크라는 게 뭔지 보여주는 거 같더군요. 또한 작년에 PSG LGD는 졌다는 그 사실에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끝났는데 리퀴드 같은 경우는 끝나고 서로 다독이면서 마지막에 파티나 하러 가서 마시자! 같은 느낌으로 끝나는 건 진짜 서로서로 친하기 떄문에 나올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프리 투 플레이 때부터 느낀 거지만 밸브가 이런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 투 플레이에서는 TI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이스포츠 전반적인 것도 같이 소개하면서 정말 이스포츠 다큐멘터리의 교본 같은 느낌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트루 사이트 같은 경우는 정말 TI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프로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경기 순간순간 어떤 판단으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하고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중간에 중요한 장면을 따로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건 너무 좋더라고요. 타이니가 루빅을 시간의 구슬 던지는 건 이번 시네마틱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흥분 시킨다는 것을 밸브가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라이엇이 뭔가 짤막짤막한 영상으로 프리 투 플레이를 따라 하려고 계속해서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프리 투 플레이급의 영상을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생각인데 밸브가 계속해서 이런 좋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어주는 것은 너무 고맙고 눈을 즐겁게 하네요. 도타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꼭 한 번쯤은 보셨으면 합니다. 18년도 트루 사이트도 정말 잘 만든 영상이니 같은 채널에 있는 18년도 트루사이트 영상도 같이 보시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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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 19:19
수정 아이콘
19년 트루사이트보고 오지뽕에 빠져서 18년 트루사이트도 봤습니다. 19년은 결승만 좀 아쉽지 명경기로 가득 했고 18년은 결승까지 말할 것도 없죠. 트루사이트가 워낙 잘 뽑히다보니 결승 외의 명경기 매치도 트루사이트 만들어줬음 하더군요. 특히 19년 lgd랑 og가 다시 붙었을때, og랑 vg 경기도 참 재미있었거든요

그리고 트루사이트를 보면서 느낀건데 오지가 리빌딩된게 참 아쉽습니다. 2연 우승을하다보니 현타 안오는게 이상하지만 이팀의 똘끼 넘치는 픽과 운영이 이번 멤버로도 지속될지 궁금하더라고요. 리퀴드도 분전은 해서 더 정이가는데 멤버가 다 흩어졌다고 해서 더 아쉽네요. 올해는 LGD나 VG가 티아이 우승을 노려볼 시기가 이닌가 싶습니다.

롤도 4강 부터 보이스 레코드로 중,장기의 다큐를 만들면 참 좋을거 같습니다. 선수들의 날것의 반응을 보면 저도 모르게 다시 그 경기를 찾아보고 싶거든요 크크 msi나 롤드컵에서의 지투vs슼전은 진짜 선수들 반응 보고싶은데 짤막짤막하게만 나와서 아쉽습니다
리프시
20/02/01 19:57
수정 아이콘
OG는 제락스가 은퇴하고 아나는 휴식 셉은 로스터에는 있으나 플레잉 코치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니 제락스 정도 뺴면 다 어떻게 다 모일수도 있고 리퀴드도 원래 멤버 그대로 니그마라는 팀을 만든거니 괜찮지 않나.. 근데 저도 올해는 중국쪽이 우승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은 있네요. 4연 유럽 우승은 좀 너무 한거 같아서... 시크릿이 올해도 TI에서 못한다는 가정하에는 VG가 정말 우승 한번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까지 하는걸로 봐서는
서스펜스
20/02/01 22:34
수정 아이콘
VG는 얼마전에 끝난 드림리그 시즌 13에서 시크릿에게 일격맞은 후 패자조로 떨궜던 EG한테 다시 한 번 당하고 탈락했습니다. VG 특유의 빠른 블킹바 선택으로 템포를 올려서 끝장내는 방식이 이젠 안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3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여저서 이상한 판단이 계속 나왔는데 이걸 보완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LGD는 아직 보여준 게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작년 정도의 수준이라면 유럽의 5연우승각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Finding Joe
20/02/02 02:43
수정 아이콘
18년은 정말 서로가 꼭 이긴다라는 생각에 치열하게 치고박고 싸웠기에 LGD가 분해서 패배를 못 받아들인 거라면,
19년은 이미 양팀간의 전력의 격차를 알고 있고, 막경기도 좀 과장해서 말하면 OG에게 이오를 준 밴픽에서 이미 겜이 터진게 아닌가 해서 리퀴드가 "올 게 왔네" 라는 마음가짐이라 좀 덜 분해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네마틱의 경우, 올해의 루빅의 타이니 토스 -> 보이드의 크로노 콤보가 재미있긴 했는데, 작년의 Ceeeeeeeeb! 만틈의 임팩트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TI8에 이어 TI9 트루사이트에도 안 나온 Ana... 아니 이 친구는 대체 왜 트루사이트마다 없는 건가요T.T
NoGainNoPain
20/02/02 04:47
수정 아이콘
아나가 경기중에는 별로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캐리가 경기 내에서 제일 말을 할 필요가 없는 포지션이기도 하구요.
아나에게 분량을 할당해주려고 해도 말을 안해주면 분량을 뽑을 수가 없겠죠.
Finding Joe
20/02/02 04:59
수정 아이콘
아 제 말은 상영회 때 없다는 말이었습니다T.T
TI8 OG 상영때도 혼자 없더니 올해도 없네요, 원래 저런 데 가는거 안 좋아하는 건지.
20/02/02 05:5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든 생각인데 롤은 어떤 리그던 상위권 팀에 적게는 1~2명 많게는 2~3명 까지 네이티브 소통이 안되는 외국(이라 쓰고 한국인) 용병이라 이런 라커룸 토크가 주가 되는 다큐는 항상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키모이맨
20/02/02 07:1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생각보다 많은부분을 오픈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건 얼마나 많은부분을 오픈하느냐에서 망설여서 롤이 이정도로 자세하게 못뽑는거 같습니다
네~ 다음
20/02/03 07:1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도타를 하진않지만 이런건 좋아해서 작년것도 봤었는데 부스 안에서 상대편 선수를 까는장면이나 픽한 영웅을 보면서 뭐 저딴걸 고르냐는 반응을 보이는것을 한국에서 만들어서 영상을 올렸다고 생각해보면 일단 롤에서는 기대하기가 어려울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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