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0/07 21:37:51
Name 북극
Subject [기타] 스토리가 인상적인 리듬게임, Cytus 2 (수정됨)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로 리듬게임에 입문하고, 300시간 넘게 할 정도로 빠져들고 난 뒤에 리듬게임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건드려봤는데, 대부분 오래하지 못하고 접고 이 Cytus 2 만 남았네요. 
이 게임같은경우는 앱스토어에 리듬게임이 게임카테고리 인기순위권에 있길래 오~ 하면서 받은건데
인기있는건 괜히 인기있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ytus 2는 디제이맥스로 치면 테크니카랑 비슷한 개념의 게임입니다. 건반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임이 아니라 화면전체에 여러 패턴으로 나오는 노트를 수평선으로 제시되는 안내선을 따라 적절히 입력하는 리듬게임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샘플영상 아래 첨부했습니다. 디제이맥스 리뷰때처럼 제가 플레이 한걸 넣고 싶었는데 손까지 나오는 영상 찍을 장비가 없어서 비슷한 실력인거같은 영상하나 유튜브에서 뽑아왔네요.


우선 키면서 느낀건 게임 때깔이 괜찮다는겁니다. 오프닝, 시작화면, 곡선택, 난이도 설정, 게임플레이, 점수화면, 디자인 등등
Cytus2의 스토리배경인 근미래컨셉에 잘 어울리고, 화면전환도 부드럽고, 일러스트도 좋더군요.
게임만 재밌으면 그만이지라고 저도 생각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첫인상은 퍽 괜찮았다고 봅니다.

게임플레이적으로 보면, 우선 음악쪽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해야겠네요. 
다만 Cytus2의 스토리와 결제방법과도 연관된건데, 선택하는 캐릭터별로 음악장르가 확 갈리기때문에 장르별로 호불호는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나중에 결제를 하신다면 유튜브에서 플레이영상이나 음악을 먼저 확인후에 결제하는걸 권합니다. 대략적인 장르와 제 호불호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네요. 다만 불호라고 다 맘에 안드는건 아니고 음악 몇개는 종종 플레이할만큼 괜찮은 곡도 있습니다.

PAFF : 여성 보컬 발라드, 팝 / 호
NEKO : 전자 EDM(좀 순한?) / 호
ROBO : 전자 EDM(좀 딱딱한?) / 불호
XENON : 락 / 불호
CONNER : 피아노, 클래식? / 극호
CHERRY : 여성 보컬 밴드음악? / 호
JOE : 재즈 / 극불호
AROMA : 여성 보컬 발라드, 팝 / 호

리듬게임을 여럿 만지다가 느낀건 그놈의 전자음 범벅의 음악들이 너무 지겹다는겁니다. 
보컬곡도 좀 넣고, 순한맛 음악도 넣고, 대중가요같은 음악도 있으면 좋겠는데 뭔 죄다 전자음 EDM만...
이 게임은 장르가 다양해서 좋더군요. 

게임 플레이적으로 보면 화면을 터치하는 리듬게임의 경우 개인적으로 버튼입력보다 치는맛이 더 좋았습니다.
디제이맥스 월챔같은 효과음없고 그냥 내려오는대로 건반을 두들길뿐인 게임도 좋다고 했으니..
거기에 난이도 스펙트럼이 넓어서 본인 실력에 맞는 음악 찾기는 어렵지 않구요.
음악좋고, 화면두들기고, 난이도 적절하니 제 기준에서는 재미없기가 어려웠네요. 이게 안되는 게임이 많아서 그렇지.

장점도 말했으니 단점도 말해야죠. 우선 이 게임은 초견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렙으로 갈수록 자주, 그리고 급격하게 변하는 변속구간이 많아서 여러번 플레이하기전에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게임특성상 내 손이 화면을 가리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할때는 손에 가려서 놓치는 경우가 잦습니다. 처음 플레이할때 이런점이 '불합리한 미스'로 느껴지기가 쉽습니다.

여기까지야 그냥 처음할때 어려운거지 굳이 암기를 해라라는 수준은 아닌데 고렙곡으로 갈수록 외워서 해, 꼬우면 하지마 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곡이 있습니다.저는 게임하는데 일부러 패턴암기까지 하면서 하고 싶은 맘은 없기에 이런 부분은 많이 짜증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수평선을 기준으로 노트 타이밍을 맞춰야되는게임인데 1:21부터 수평선이 플레이어에게 다음노트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외우기만 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만, 왜 굳이 외워야만 할수있는 구간을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또 하나는 슬라이드노트(드래그 액션)의 판정이 빡빡하다는 겁니다. 영상을 보면 직선이 아닌 각도가 있는 슬라이드 노트는 두손가락으로 겹치는 플레이어들이 많은데 실제 플레이해보면 한 손가락으로 할때 '나는 제대로 했는데 미스가 난다' 는 체감을 많이 받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판정이 빡빡한 게임이 아닌데 유독 슬라이드 노트만 판정이 빡빡해서 짜증을 꽤 유발하네요. 

리듬게임 리뷰하면 이정도 리뷰하면 보통 할말이 없는데 Cytus2는 하나더 얘기할게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한 부분인데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구색만 맞춘 그런 건줄 알았는데 이 스토리가 꽤 본격적입니다. 
스토리텔링은 SNS에서 사건발생과 그에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각 캐릭터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언뜻보면 가벼워보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요약하면 꽤 무겁습니다. 또한 꽤 자극적이기도 합니다..특히 최근 업뎃된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네요. 전체이용가 등급인데, 아마 심의진행할때 리듬게임이라고 스토리는 대충본거 아닌가 싶습니다. 15세 정도는 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이용가에 인신매매, 마약, 갱, 살인, 성폭행암시 등 내용 넣기 있긔 없긔?>

떡밥만 살포하고 회수는 느린게 좀 그렇긴 하지만, 여하튼 다음 이야기가 꽤 궁금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다만 스토리야 나무위키에서도 정리가 어느정도 되어있으니 스토리때문에 맘에 안드는 음악 결제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가격은 최초 앱 다운시 1~2달러로 PAFF, NEKO, ROBO의 기본곡들 30여곡은 플레이할수 있으니 처음엔 혜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DLC는 곡당 1달러 수준이라 싸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겠군요. 리듬게임에 관심있으시면 한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은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클래식치즈버거
18/10/07 21:41
수정 아이콘
2가 있었네요. 첫 스마트폰 갤럭시3의 무료게임으로 받아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임이 cytus 입니다. 저에 경우에는 유일하게 잘 하는 리듬게임인 점이 큽니다. 엄지로 여기저기 누르면 대충 다 맞았거든요. 2는 모르겠네요.
18/10/07 21: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게임 재밌게 하고 Cytus 를 다운받아서 했는데, 인터페이스가 한번 2에 익숙해지고나니 방식은 똑같은데도 많이 불편하더군요.
오래된게임이라 볼륨이 엄청나서 재밌게만 하면 참 좋은겜이었는데 꽤 오래 트라이하다가 그냥 접은 기억이 나네요.
레몬커피
18/10/07 21:43
수정 아이콘
리듬게임에 진짜 중고딩시절 엄청나게 갈아넣었는데
pc쪽은 다 망했고 오락기쪽은 접근성이 아쉽고
앱쪽은 아무리해도 '터치'로 하는게 영 불편하고 아쉬워서...안하게되는게 아쉽네요
콘솔쪽 건드리기에는 또 상황이 여의치않아서 크크
18/10/07 22:53
수정 아이콘
예전에 했던 응원단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진짜 액정 바보되서 터치 안먹힐때까지 엄청했는데 크크 옜날생각나네요..
은하관제
18/10/08 1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왜 이제서야 이 글을 봤을까요 흐흐 ㅜㅜ Cytus 2에서 제가 생각했던 부분을 적어주셔서 참 공감됩니다. 노래는 진짜 좋은건 좋은데 아닌건 영 아니올시다가 있어서 좀 피곤한 감이 있더라고요. 스포일러라서 자세히는 말을 못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NEKO가 25레벨이 됐을때 갑작스레 폰으로 온 진동. 그리고 정말 뜬금없이 등장한 곡 부분에서 가장 놀랐습니다. 마치 지금까지 몇몇 불호곡으로 느껴졌던 노래들을 들려준 것에 대한 보상같은 느낌이였어요. 레벨업이 좀 힘든지라 지금 스토리 진행을 계속 보고 있진 못하고 있는데, 시간되면 마저 레벨업해서 남은 스토리를 좀 봐야겠습니다 :)
배유빈
18/10/10 09: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잔잔한 음악을 좋아해서 디모를 가장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레이아크사의 리듬게임은 나올때마다 질러서 하고 있습니다.크크
메모네이드
18/10/10 22:43
수정 아이콘
최근에 기본 캐릭터들 만렙달고 DLC 살까말까 고민하는 차였어요! 제가 느낀 감상이랑 정말 똑같으시네요. 흑흑
처음엔 네코 곡들이 좋았는데 곡 다 열리고 보니 페프가 제일 좋고, 로보 곡들도 좋은 곡들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다 치기는 쳤는데... 안 좋아하는 곡 난이도별로 세 번 치는 게 진짜 고통스러웠어요.
최근에 한 게임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이번 달에 다른 게임 지르기로 해놔서 DLC를 좀 미뤄야 되는 게 아쉬울 정도예요.
부자되고 싶네요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293 [기타] [모바일] 검볼앤던전 소개글 [21] 미카엘7480 18/10/10 7480 2
64291 [기타] 지금까지 해 온 PS4게임 간단 평 [39] 카오루12717 18/10/10 12717 1
64290 [기타] 질게서 추천 받은 킹스레이드 두 달 후기 [21] 리자몽10723 18/10/10 10723 2
64287 [기타] 철권의 성지 그린게임랜드도 결국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33] 에스터10800 18/10/10 10800 0
64283 [LOL] 휴스턴 아웃로스 / 옵틱 게이밍 대규모 인원정리 단행 후추통5889 18/10/09 5889 0
64280 [히어로즈] I am Mal'Ganis, I am eternal! 나스레짐 군주 '말가니스'의 등장 [31] 은하관제10568 18/10/09 10568 1
64275 [히어로즈] HGC 리그 단신 : 후반기 플레이오프 이야기 [20] 은하관제5550 18/10/07 5550 1
64270 [기타] 스토리가 인상적인 리듬게임, Cytus 2 [7] 북극6058 18/10/07 6058 0
64269 [기타] 록맨 11 3시간 플레이 소감 [27] 서린언니11130 18/10/07 11130 0
64264 [기타] 조조전온라인 기린전포 누락 사태 보상 [39] SaiNT9172 18/10/06 9172 0
64261 [기타] 유출된 해리포터 오픈월드 게임의 제목은 Harry Potter: Maginc Awakend? [4] 프리지8956 18/10/05 8956 1
64256 [기타] 고전 RPG 명작 크로노트리거 감상 [75] 짱구13326 18/10/04 13326 5
64255 [기타] 블리자드 마이클 모하임 사장이 사임하네요 [20] 빛날배11178 18/10/04 11178 3
64250 [기타] [블리즈컨] Road to BLIZZCON 2018. 현재까지의 이야기. [22] 은하관제13432 18/10/03 13432 4
64233 [히어로즈] HGC 리그 단신 : 후반기 10주차 이야기 [7] 은하관제4924 18/09/30 4924 1
64229 [기타] 스위치 한국 판매량 공개 및 마리오 카트8 태극기 [43] 은하11830 18/09/29 11830 2
64228 [기타] [DJMAX] 디맥 뮤직 시리즈 #6 : 테크니카 2 노래들 (DLC 출시 확정 기념) [6] 은하관제6243 18/09/29 6243 4
64227 [기타] [소녀전선] 지난 난류연속 히든 각 서버별 비교 [3] 태연이4614 18/09/29 4614 0
64224 [기타] 토탈워 삼국지 예구시작 + DLC [65] 인간흑인대머리남캐12708 18/09/28 12708 0
64223 [기타] 이코노미조선(조선일보)가 뽑은 e스포츠 전설 4명 [72] 이부키9679 18/09/28 9679 0
64216 [기타] [스포포함]마블 스파이더맨 엔딩을 보고 감상평 [16] kapH7549 18/09/26 7549 0
64211 [기타] 말기 암 환자와 게임. [10] 지니쏠7675 18/09/26 7675 2
64210 [기타] 일본전국고교e스포츠선수권대회를 소개합니다. [17] 성수8676 18/09/25 867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