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꽤, 아니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게임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유머 게시판에서의 댓글에서도 이야기 되고 있었지만 이곳 Pgr이 게임 사이트인 만큼 유머게시판보다는 이곳에 조금 내용을 덧붙여 OGN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글을 쓰네요.

해당 유머게시판 글 : https://ppt21.com../?b=10&n=323905






여기서 허준씨가 언급한 사항은 작년 12월 기사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21394611
제목 : CJ E&M, '4O 채널' tvN급으로 키운다

[기사내용 중]
게임을 e스포츠로 진화시킨 주역인 OGN은 내년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포괄하는 e스포츠리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부문장은 “내년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리그가 출범하면 신생 개발회사가 파트너로 참여해 OGN과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이 e스포츠로 발전하면서 수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아 스타 선수들이 탄생했고, 리그는 그 규모를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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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일환인지 지난 해 정도 부터 이미 청사진을 그리고 PUBG쪽 경기장에 대거 투자, 최근 PUBG 리그 까지 30억 정도 투자를 들여 마쳤습니다.

그리고 현재 E-sports 판은 LOL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그 이외에 오버워치의 오버워치리그, 스타2의 GSL, 스타1의 아프리카 ASL 등 여러가지가 있겠네요. 이전처럼 리그를 주도해 오던 방송사들도 늘었고, 시청자들의 플랫폼도 아프리카, 트위치, 카카오tv 등 너무나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잠시 주제로 돌아와 OGN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OGN은 방송사이고,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떻게 수익구조를 가져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방송국은 광고가 가장 큰 수익일 것입니다. 리그를 열어서 스폰서 유치,  본/재방송에 붙는 광고들 등입니다.


불과 1~2년만 해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OGN의 시청률이 몇년 전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건 확실 한 것 같습니다. (평균 0.02라는 이야기도 있네요), 최근 몇년간 온라인으로 플랫폼이 옮겨왔다고 하지만 위의 편성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게임 방송이 맞나 싶을 정도가 된것 같습니다. 21시 프라임 시간대에 무려, SNL 시즌 7 IOI 편을 재방송 하고 있네요. 예전 한창 스타리그, 팀리그의 스토브리그 때도 편성이 이렇지는 않던떤 것 같습니다.
(방송 편성이 절대 아무렇게나 짜여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보면, 분명 LCK 재방송 등 리그 재방송 보다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이 시청률이 높을 것 입니다. 주말 낮에 라스/무한도전 재방이 편성되는 것과 같은 이유 일 것입니다.)

어쩌면 게임 제작사에서 주도적으로 리그를 운영하려고 하고, 관련 방송 기술 등을 확보하는데 있어 한국(OGN)이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해 본다면, 이제는 플랫폼도 다양해 졌고 충분히 자체적으로 컨텐츠 및 리그 제작이 가능 하다고 게임사에서도 생각한 것 같습니다.

별개로 켠왕, 심야의 배틀 live 등의 컨텐츠들이나 다양했던 게임 관련 방송들도 제작이 뜸한 것을 보면 단 한마디로 보는 사람이 적다고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첫 영상으로 돌아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랄까요,
여러분에게 정보를 주고 싶어서 글을 썼다기 보다, 저의 10대 부터 거의 20년동안 함께 해온 시장이 적어도 방송 영역에서는 이제는 경쟁력을 잃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스타리그 때도 그렇고 ogn의 운영 방식 및 스타2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논란들을 보면서 정말 '방송국 놈들 너무하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의 시절을 지나 저도 회사에 들어와서 마인드가 바뀌고, 수익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어쩌면 MBC게임이 폐국한것도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하나도 틀린말 없는 허준씨의 저 영상과, 무심코 찾아본 ogn 편성표, 아래의 댓글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긴 하네요.

참고로, 작년 CJ E&M의 채널 중 OCN Series는 DIA TV로 바뀌어 MCN-크리에이터 컨텐츠를 방송하고 있으며, 최근 남성 전문 채널 XTM은 Xtvn의 이름으로 리브랜딩(이라기 보다 폐국) 하였습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코카콜라배의 결승전, 수많은 오프닝과 결승전 무대가 떠오르네요.

잠시 권태기 일뿐, 이별의 징조는 아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