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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01 22:59:42
Name PENTAX
File #1 20170801_12win01.jpg (995.5 KB), Download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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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스스톤] 2년의 여정끝에 거둔 성기사 묵은지 덱 12승




안녕하세요. 언제나 즐겜으로만 겜을 즐기는 제가 처음으로 하스 투기장에서 12승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동적이고 좋아서 기록도 남기고 자랑도 할겸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덱을 보시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묵은지덱입니다. 무려 2년 묵인 덱이니 얼마나 숙성이 잘 되었는지 보이시지요.
전 경쟁심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겜을 하다 당구를 치다 스포츠를 하다 연애를 하다가도 사고를 자주 쳤습니다.
한창 열혈때는 새벽에 샷건하다가 아버지께 싸다귀 맞을뻔 한적도 있으니 말 다했죠.
그 당시를 회상하시던 아버님은 부셔지는 소리에 나와보니 오락(스타)지고 제가 울고 있더랍니다. 정말 그때 전 미쳐있었죠!
그래서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면서 제 자신에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때까지 남과 경쟁하는 게임을 하지 말자고.
그래서 스타도 롤도 각종 남과 겨루는 게임, 당구, 도박, 술자리도 줄였습니다.
그런데 하스는 정규전은 빡치지 않는데 이상하게 투기장은 또 열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또 다시 투기장 하다가 샷건을 하려다가 이성을 찾고 투기장을 약 2년간 봉인하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아재나이가 되는 이젠 저도 그냥 오냐오냐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서 요새 투기장 봉인을 풀었습니다.
물론 투기장 미션으로 죽기팩도 받구요
그리고 드이어 묵은지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이 기계성기사 덱으로 12승 1패로 대망의 12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이 덱은 보시다시피 아주 오래된 카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요새 핫 카드인 가시탈것도 없지만 역시 성기사의 꽃은 보슨꼬와 병소 아니겠습니까. 이상하게 보슨꼬는 꼭 첫패에 들어옵니다. (이거 보슨꼬에 무슨 확률 보정이 있는거 아닌지 의심해봅니다.) 거기에 1코 앙갚음은 상대방에게 악몽이고 3코에서 터지는 병소는 그냥 카운터이자 엔드입니다. 역시 투기장은 강력한 2코 라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광역하나 없지만 충실한 하수인으로 필드를 잡고 버프를 주어가면서 유리한 교환을 유도하고 사기 카드인 크라겐으로 2~3:1교환을 유도하면서 필드를 잡아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 요즘 메타에 볼수 없는 묵은지에 상대방들이 당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카드가 있었는지도 모를 뉴비들에게는 더욱 당황스러웠을겁니다.

7승에서 1패하고 다시 5연승하였습니다. 주로 역시 성기사,법사가 주였고 마지막도 성기사였습니다.
하스가 요새 다시 갓겜이 되면서 흥하는데 이번 죽기팩도 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여름 건강하시고 즐 하스하세요. 다들 12승 화이팅. 이제 전 언제할지 기약이 없지만 다음에도 이런 글을 올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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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과자
17/08/01 23:02
수정 아이콘
X쓴꼬...X다만...누더기..병력소집..
17/08/01 23:05
수정 아이콘
아마 상대방도 놀랐을것 같습니다.
larrabee
17/08/01 23:0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시절 카드들이 얼마나 op였는지 잘 알게해주네요 크크크크크
17/08/01 23:09
수정 아이콘
아마 상대방도 오랜 시절 해온 고수라면 웃음보가 터졌을겁니다. 크크크.
17/08/01 23:15
수정 아이콘
웃음보외 울음보는 한끗차이
17/08/01 23:16
수정 아이콘
제가 1턴 앙갚음, 2턴 보쓴꼬, 3턴 병소면 다시 샷건 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랜 수행 망할뻔...
17/08/01 23:25
수정 아이콘
이제 성기사로 가돋탈을 서너장 집은다음 2년뒤에 꺼내셔서 다시 12승을....
12승 축하드립니다
17/08/01 23:35
수정 아이콘
이제 정신수양이 경지에 이르렀고 노트북이라 샷건을 안해서 살살하고 있습니다.
17/08/01 23:28
수정 아이콘
지금 투기장 메타에서 앙갚음 보쓴꼬 병소 갓다만라......
예전에도 투기장에서 병력 소집 두번 집으면 그냥 이겼는데 크크
17/08/01 23:36
수정 아이콘
묵인장맛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왜 맛집이 오래된 집이 많은지를요!
17/08/01 23:38
수정 아이콘
12명의 희생자들은 만나면서 욕이 나왔을듯.
이게 말이되냐면서요 크크크
17/08/01 23:39
수정 아이콘
방송 하시는 분있었으면 유투브각이었을 것 같습니다.
박준형식 냉동인간덱 정도로요.
17/08/01 23:40
수정 아이콘
이거 좋네요.
꼭 이렇게 오래 묵히지 않더라도,
카드들 야생가기 직전에 투기장 덱 만들어두면 좋겠네요.
17/08/01 23:41
수정 아이콘
네 새로운 뉴메타로 밀어도 좋습니다. 묵은지덱 혹은 냉동인간덱으로요.
17/08/01 23:53
수정 아이콘
심하시네요 크크. 고대놈은 정말 사기로 그득그득했었죠
17/08/02 00:10
수정 아이콘
마치 복리로 만기된 적금 찾은 느낌입니다.
태연남편
17/08/02 00:07
수정 아이콘
상대 하는 입장에선 아니 이게 무슨.. 이란 말이 절로 나왔을듯 하네요 크크
12승 축하드립니다.
17/08/02 00:11
수정 아이콘
2년간의 기다림의 사기라면 상대방도 이해할지도.
17/08/02 00:30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심했다
전 세달밖에 안묵혀서 기껏해야 리노잭슨밖에 없는데..
17/08/02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제 할까 만지작 거리다 드디어 꺼냈습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8/02 00:38
수정 아이콘
덱리스트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이는 잘 숙성된 묵은지군요...
꿈꾸는사나이
17/08/02 00:47
수정 아이콘
와... 상대방은 버그인줄 알듯 진짜 크크크크
오직니콜
17/08/02 00:58
수정 아이콘
용문에 울다만 케잔 크크크 지금카드랑 비교해보니 사기성이 짙긴하네요
특이점주의자
17/08/02 01:44
수정 아이콘
앙갚음, 보쓴꼬, 울다만, 용문, 병력소집, 진은검, 썩은위액누더기골램.

이야 잘~~은 모르지만 이름만 들어도 투기장 갓카드 같은데요. 크크크
엔조 골로미
17/08/02 02:06
수정 아이콘
저 얼마전에 투기장에서 누더기 골렘 만난적있는데 혹시... 순간 뭐지 하고 벙쪘었네요
비익조
17/08/02 05:57
수정 아이콘
실제로 운고로 나오고 복귀 유저가 엄청 많아져서 투기장에서 자주 예전 덱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야생 카드 + 요즘카드로 투기장 오는 경우까지 있죠( 예전에 투기장 덱 짜다가 그냥 관두고 이번에 복귀해서 나머지 카드들 고른 경우)
크크크
17/08/02 07:48
수정 아이콘
이것이 한쿸의 묵은지 맛입니까
노비그라드
17/08/02 08:54
수정 아이콘
크허... 저도 2년간 묵힌 제이나가 있긴한데... 2년만에 하스스톤 켜보니까 3승1패 상태로 방치되어있더라구요. 1코에 가혹한 하사관이 2장이나 너프당한채로...
17/08/02 11:4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덱 자체가 볼바르네요
혹시 열세판 하시는 중에 Masca나 침대위의메시라는 상대 못보셨는지요 이 분들 만났다면 조만간 유투부에서 뵐텐데
아무튼 곧 유투부에서 뵙길 희망합니다 앙보신 콤보가 더러운지 가돋탈이 더러운지 보고싶네요
17/08/02 11:55
수정 아이콘
제 빡침으로는 앙보신이 위지만 절망감응 6코가돋탈 7코 양천보도발맨은 절망이더라구요
아초박
17/08/02 13:25
수정 아이콘
전 아마 고블린 대 노움 정도까지 하다가 접었던 것 같은데.. 투기장 한 번 확인해 봐야겠네요 흐흐 픽하다가 기분 안좋으면 내려 놓는 스타일이라 혹시 뭐 엄청난 것이 남아있을 수도?!
칼라미티
17/08/02 14:49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스트리머랑 마주쳤다면 길이길이 남을 영상이 되었을텐데...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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