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최근 하스스톤을 자주 하고 있는데, 이 덱이 엄청난 것 같아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전설을 찍진 않았고요. ^^
돌려보니까 굉장히 좋더군요. 원래는 사쿠가 들어간 도적(퀘1+은폐1)을 굴리다가 한계를 느끼곤 이걸로 바꿨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소개겸 이야기 한번 해볼까 해서 올려봅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모 프로게이머가 저번달 유럽 1등을 찍은 덱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마해토 1장을 빼고 블러드를 넣습니다. 어떤 분들은 심괴를 빼고 블러드를 넣더군요. 전 마해토 때문에 탈진사를 몇번 해서...ㅠㅠ
대부분의 어그로 및 미드 술사 모두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한 해적, 불꽃토템, 트로그, 토템골렘, 그외 번화, 용폭 등 온갖 어그로 카드가 다 배제된 덱입니다. 물론 이 변형으로 해적을 넣어서 초반을 강하게 하거나 불토를 활용한 덱들도 있는 듯 한데, 막상 굴려보니까 컨셉상 이게 제일 잘 굴러가는 것 같아요. 패도 잘 안마르거니와 패가 마를땐 비취가 이미 커져있습니다.
어그로 상대로는 전부터 혼소차, 번폭+천토로 정리가 쉬운 편이었으나 이게 천토가 안나오면 망할때가 많아 고민이었는데, 퇴화 1방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광역기가 넘쳐나는 흑마도 어그로 상대로 할만 하겠지만, 리노를 바라보는 상황만 놓고보면, 어그로 상대로 이 덱이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치물과 진위(+브란)로 힐이 가능하고요.
컨트롤 덱 상대로는 비취를 꾸준히 키우는게 목적이라 노루만 아니면 다 상대할만 하고요.
1. 해적전사, 해룡전사
초반 제압기가 넘쳐나서 굉장히 쉬웠습니다. 다 이기진 못했고요. 흐흐. 물론 아이야, 심괴를 잡고가면 망. 제압기를 잘 쓰면서 5~6코 이후 힐 한번 해주면 끝나더군요. 전 보통 비취발톱+혼소차+(사슬, 퇴화) 쪽으로 들고 갑니다.
제가 전사전이 정말 힘들었던게 3코 이교도 혹은 광전사인데요. 이교도는 그 전에 해적 찌끄레기를 정리를 못해서 무기 버프각을, 광전사는 제압기가 없다면 쭉쭉 자라서 명치터지는 일이 많은지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퇴화를 넣으면서 제압기가 늘어나니까 오른쪽에서 카드가 나올때가 많아서 손쉽게 쓰이더군요. 보통은 2코 비취발톱 or 혼소차, 3코(과부하1)에 동전사술 혹은 퇴화, 4코 비취번개 쪽으로 정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명치가 거덜날때도 있는데 진위 물예언자 뿐 아니라 치물이 있으니까 플레이가 느긋해졌네요.
방밀전사도 가끔보이는데 그냥 비취 어중간하게 내면서 끝냈습니다. 퇴화는 5코 2/7도발에 써서 방밀각을 안주려고 했네요.
2. 해적 어그로 술사
전사보다 훨씬 많은 하수인과 토템(불토와 연계)으로 껄끄러웠는데. 퇴화+광역주문으로 필드 정리하면 이길때가 많았습니다. 다만, 술사는 불토와 영발로 인해 전사보다 하수인이 훨씬 강력한 터라(천토+영발, 불토+해적, 화염투사) 퇴화만 써선 힘들더군요. 꾸역꾸역 늘어나는 토템과 하수인들...ㅠㅠ 용폭+번화의 강력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번폭을 제 타이밍에 쓰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퇴화도 필요한데 어차피 불토, 천토로 다시 사기치기 때문에 광역기를 콤보로 연속턴에 써서 아예 패를 말려 죽일때가 많았네요. 가령 번폭으로 정리했는데 상대방이 야정, 혼소차, 심괴 등으로 다시 하수인을 전개하면 심괴 사술+퇴화+혼소차 등으로 정리했습니다.
3. 해적 비취 술사
해적과 비취를 모두 활용해서 초중반 뒷심을 모두 가진 덱이지만, 결국 힐, 제압기, 패수급에서 차이를 보이는 지라 초반을 쉽게 버티고 후반에 이길때가 많았습니다. 상대방이 용폭이 없는터라 필드전이 중요한데 상대방은 광역기로 쓸리는 애들이 많아서(야정, 해적, 토골) 필드 잡기는 어렵지는 않더군요. 트로그, 토템골렘이나 1코 신참이 무섭긴 해도 결국 어찌어찌 정리되는게 어그로술사와 차이가 나는지라 뒷심이 훨씬 강한 퇴화 술사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전에 따효니 선수가 미러전에서 강력한 하수인이 있으면 필승(비취족장)이라고 했기에 유리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해적을 내면서도 쉬지 않고 비취를 계속 깔아서 템포플레이를 해버리면...져야죠. 흐흐.
4. 해적도적
도적을 10번하면 2번 졌을라나요. 퇴화 한방으로 퀘은폐와 벤클이 무력화. 도적이 어느정도 안정성을 중시하다가 퀘스트를 2장 쓰고, 은폐도 2장, 위조 동전도 2장을 써서 아예 개사기(...)덱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었는데, 퇴화 때문에 랭크전에서 보기 힘든 덱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술은 퇴화가 잡혔을시 동전맨에 쓰는 편이고, 벤클과 퀘스트로 은폐를 치면 그때 퇴화를 씁니다. 제 욕심이긴 한데, 필드 약간 밀린 상태로는 왠만하면 퇴화를 안쓰고 광역기로 정리하는 편이네요. 오로지 퇴화는 벤클과 퀘스트에만.
5. 사냥꾼
....
6. 성기사
신참고용, 떡대컨셉을 활용한 초반덱은 이덱의 광역기와 힐수단, 퇴화로 인해 져본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이는 멀록성기사의 경우, 3코 멀록전투대장을 사술 혹은 퇴화로 빼서 절대 각을 주지 않은 뒤에 비취를 키워 광평+평성화각만 피하면 무난하게 이겼던 것 같습니다. 사술만 있었으면 카드가 손에 없었을텐데 퇴화가 생기니까 둘 중 하나라도 잡힐때가 많았습니다.
7. 비취드루
제일 어려운 대진 같더군요. 비취우상으로 인해 비취가 잘 크는 노루는 시간이 무조건 필요한 애들인데, 퇴화술사는 초중반까지 시간을 주거든요. 기껏해야 4코 쯤 비취발톱+비취정령 정도로 키우는데, 노루는 패가 잘풀리면 광역정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는 애들이라 결국 상대방이 패가 마르거나 꼬이길 바라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마해토 1장 빼고 블러드 넣어서 어떻게든 10코 안에 승부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광역기는 배제하고 아이야, 비취발톱, 사술(or 퇴화) 들고가서 비취를 무조건 빨리 키워서 끝내는. 브란도 무조건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오늘 1코 판드랄 사기를 워낙 많이 당해서.. 사술과 퇴화는 1장 무조건 들고 갑니다. 힝..ㅠㅠ
비취가 5코 이상으로 크면, 퇴화를 해도 강력한 하수인이 되버리기 때문에, 퇴화는 킬각볼때 도발하수인을 퇴화, 혹은 7코 전쟁정령 퇴화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8. 리노흑마
리노흑마도 비취의 존재로 유리한 편이지만, 그래도 5:5 정도 보고 있습니다. 노루는 비취우상의 존재로 비취 카드를 어느정도는 마구 낼 수 있지만, 술사는 한계가 있기에(10비취) 카드를 마구 낼수도 없는게 큰 것 같아요. 폭발성 물약이나 영착 등 하수인의 강력함과 관계없이 짤라 줄 수 있는게 카드가 많고, 황천, 카자쿠스때문에 비취 카드를 연달아 내기에도 부담이고요. 흑마가 방밀전사처럼 카드를 마구 내지 않아서 술사 광역기가 손에 놀때가 많고, 흑마는 광역기와 패수급이 워낙 좋은 직업이기 때문에 킬각 잡는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블러드를 1장 넣어서 킬각 예상 타이밍전에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흑마도 딱히 리압배가 아닌 이상, 저의 명치를 노리진 않기에 특정 상황일때 노는 패들이 너무 많더군요. 패 꼬이면 비취카드는 1장도 없는데 제 손엔 광역기만 있을때가 좀 많습니다. 그래서 5:5로 보고 있어요.
퇴화는 4코 불가사의랑 황혼 비룡에 자주 썼습니다.
9. 리노법사
리노법 카운터가 비취노루이니까...비취술사도 마찬가지 같아요. 제가 못해서 진게 있을 뿐이지 유리한 편 같더군요. 리노얼방법사가 많은 편인데 알렉 타이밍에 치물+사술을 꼭 1장씩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사술과 퇴화는 안토니를 대비합니다. 브란+카자쿠스 대비해서 비취도 아껴서 낸 것 같습니다. 다만 얼방때문에 블러드는 얼방을 빼고 난 뒤, 리노 발동 후 광역기와 체력 회복이 불가능할때를 노렸던 것 같아요.
10. 리노용사제, 용사제
용사제를 적으로 만나다 보니 느낀건데, 1,2,3,4,5코 까지 잘풀리면 정말 막기가 버겁더군요. 1코 새끼용, 2코 2/4도발, 3코 갈퀴사제, 4코 황수는 너무 쎘는데, 이게 퇴화를 만나니까 쉬워졌어요. 퇴화를 무조건 들고가서 만약 상대가 패가 잘풀리면 걍 3코에 써버립니다. (2/6 새끼용, 2/4 도발, 3/4 갈퀴사제) 그리고 무기로 정리, 정리 식으로 갑니다. 중후반엔 용폭탄, 신폭각을 조절해서 비취를 깔고요.
리노용사제는 이상하게 패가 너무 잘풀려서 전부 일찍 끝나거나 제가 Only 제압기만 들고 있어서 졌던 관계로 어떤 식으로 흐르는 질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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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설이나 단 것 처럼 글을 썼는데(...) 현재 퇴화비취술사가 굉장히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 같은 놈도 손쉽게 운영 가능할 정도로 아주 어려운 덱은 아니거든요. 상대 키카드만 잘 예상하고 토템질 열심히 하면 됩니다. 가장 놀라운 건 트로그와 토골이 빠져나가면 술사가 망한다가 대세였는데 이미 미국가기전에 트로그와 토골이 없어도 되는 덱이 만들어졌습니다. 백안술사나 할라질 술사처럼 패가 꼬여서 초반에 높은 코스트를 잡고갈 상황도 적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주 랭크 돌리시면서 만나실텐데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