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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8 18:17:12
Name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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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스스톤] 투기장 픽 이야기




언젠간 한번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항상 픽을 휙휙 넘겨가며 해버려서 몇번을 고사했다가 적어보는 투기장 픽  기록입니다.
신기한 픽이네 하실 부분이 몇이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혹여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피드백 하겠습니다.

술사, 전사, 법사가 떴고 전 법사 픽했습니다. 골드 벌어야죠...

01픽 : 용족독서가 ㅡ 임프소환사 ㅡ 썩은위액누더기골렘
02픽 : 기괴한용매 ㅡ 화염창 ㅡ 물의정령
03픽 : 마나지룡 ㅡ 오우거마법사 ㅡ 거만한연기자
04픽 : 황금골보병 ㅡ 메디브의하인 ㅡ 무너진태양성직자
05픽 : 에테리얼창조사 ㅡ 물의정령 ㅡ 박물관마법사
06픽 : 늑대기수 ㅡ 메디브의하인 ㅡ 검은날개기술자
07픽 : 비행기 ㅡ 기괴한공포 ㅡ 초소형기계
08픽 : 무쇠부리올빼미 ㅡ 늪지이끼괴물 ㅡ 달라란지원자
09픽 : 황천의원령역사가 ㅡ 풋내기종자 ㅡ 마상시합관중
10픽 : 해자잠복군 ㅡ 노움자동경보기 ㅡ 은빛십자군부대장
11픽 : 투자개발회사용병 ㅡ 신비한화살 ㅡ 불기둥
12픽 : 메디브의하인 ㅡ 불의땅차원문 ㅡ 고약한야유꾼
13픽 : 소환의돌 ㅡ 한밤의비룡 ㅡ 표적허수아비
14픽 : 보석박힌딱정벌레 ㅡ 길잃은타조 ㅡ 불의땅차원문
15픽 : 박물관마술사 ㅡ 가혹한하사관 ㅡ 진화한코볼트
16픽 : 가혹한하사관 ㅡ 거울상 ㅡ 신비한화살
17픽 : 불기둥 ㅡ 무덤거미 ㅡ 기계설인
18픽 : 웅덩이디딤꾼 ㅡ 은빛십자군기수 ㅡ 얼음화살
19픽 : 사로잡힌요르문가르 ㅡ 아누비사스파수병 ㅡ 막강에너지전차
20픽 : 폭탄투척수 ㅡ 붉은해적단바다사냥꾼 ㅡ 정신나간서리술사
21픽 : 불의땅차원문 ㅡ 변이 ㅡ 부두교의술사
22픽 : 용혈족마술사 ㅡ 거울상 ㅡ 푸른아가미전사
23픽 : 불의땅차원문 ㅡ 암용광전사 ㅡ 무법항경호원
24픽 : 돌가죽가고일 ㅡ 복제 ㅡ 고통의수행사제
25픽 : 허수아비골렘 ㅡ 창운반꾼 ㅡ 사로잡힌요르문가르
26픽 : 심장부사냥개 ㅡ 스톰윈드용사 ㅡ 은빛십자군기수
27픽 : 산산조각 ㅡ 투기장의제왕 ㅡ 멀록약탈꾼
28픽 : 검제작의달인 ㅡ 태양길잡이 ㅡ 성난태양파수병
29픽 : 요그사론의종복 ㅡ 노움실험가 ㅡ 한밤의비룡
30픽 : 금단의불꽃 ㅡ 작은마법사 ㅡ 굶주린게


투기장 픽을 기록하면서 느낀게 픽을 바로바로 해버리던 예전엔 덱 다 짜여진 후에 마나커버랑 하수인 질들, 특정 키카드들의 갯수만 보고 덱이 좋다 나쁘다 정도만 판단했었는데, 한장한장 픽을 기록하며 덱을 짠 후부터는 예전같으면 덱 망했다 하고 말았을 것도 순서만 좀 다르게 나왔다면 함정픽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실제로는 12승으로 가는 KTX덱의 발판이 될 수도 있었구나 하는 경우가 몇몇 있더라고요. 항상 안전한 픽만 하는것이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투기장에서 콤보를 노리고 싶진 않습니다.
한장 한장 기록하며 덱을 짠 후론 고승을 하든 갓승을 하든 내가 덱을 짤때 뭘 고려했는지가 바로 파악이 되어서, 이후 투기장 승률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해서 갓승을 한 경우라면 보통은 픽 과정을 보다보면 멘탈이 회복됩니다. 물론 덱이 평범하고 덱 짜여진 과정도 문제가 별로 없었다면 타격은 두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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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anner
16/09/28 18:23
수정 아이콘
22픽 용혈족 마술사는 시너지나 마나커브로 봤을 때 거울상 집어도 좋지 않았을까요?

나머지 픽은 다 좋아보이고 특히 28픽에서 태양길잡이 참고 성난태양파수병 고른건 훌륭한 픽이네요 덱에 안맞는 고효율 하수인이 나왔을 때 욕심을 버리기가 참 힘들던데.
16/09/28 18:38
수정 아이콘
보시면 아시겠지만 22픽 이전까지 1코 하수인이 둘, 2코 하수인이 둘, 3코하수인 전무에 4코하수인이 3장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좋은 카드들만 집다보니 마나커브가 망한 그런 픽이었어요.
거울상은 3코스트 주문인지라 최소 3코스트의 카드를 복사해오지 못하는 한은 오히려 손패를 빨리 마르게 하기만 하고, 제 댁 자체가 초반 하수인이 너무 없어서 든든한 후반까지 여유롭게 넘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에 하나 초반에 거울상으로 상대 3코 하수인을 복사해왔다고해도 저코 번카드가 얼화와 금단 2장 뿐이라 하수인을 자르면서 템포를 뺏어 올 확률도 희박했습니다.
22번 픽 이후로 저코하수인들이 보강이 되고나니 결과적으론 거울상도 괜찮았을 수 있는 픽이 됐습니다만 용혈족을 고를 당시까지는 절박했습니다. :) 거기에 더해 박물관 마법사와의 시너지도 생각했습니다.
렌 브라이트
16/09/28 18:46
수정 아이콘
...전 이렇게 잡으면 멀리건부터 고코스트만 주구장창 튀어나와서 고통받는데..........하 운빨X망 으앜크크.

요즘 오기로 투기장을 미친듯이 하고 있는데 제가 얼마나 운이 없는 놈인지 깨닫고 있습니다-_-;;;
16/09/28 18:50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손패가 자주 말렸고, 덱을 짜는 초반 10장안에 습관처럼 픽한 고코 하수인들이 발목을 잡은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그 카드들의 힘으로 역전을 한 게임들이 더 많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20장째까지 픽하고 고승까진 힘들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픽입니다만 마지막 10장에서 다행이 보강이 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콩쥐팥쥐
16/09/28 18:50
수정 아이콘
저는 17픽에서 고민좀 했을 것 같아요. 불기둥 2장이 물론 좋지만 4코 하수인이 적어서 기계설인도 생각해볼법 한 것 같아서요.
16/09/28 18:59
수정 아이콘
고민좀 했던 순간이네요. 저 역시 기계설인도 좋은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픽하던 당시 제 생각엔 17픽까지 저코하수인들이 너무 안나왔고 7코 사기주문 불땅차가 2장이나 잡힌 시점이라 후반까지 가는게 최우선이라 판단했습니다. 얼화나 염구같은 번 주문들도 없던 시점이라 초반 템포를 잡을 확률은 희박하다 판단했고 그럴바엔 광역기 2장이 더 좋겠다 한거죠.
후에 얼화 한장과 1~3코 하수인들, 특히 3코 하수인이 보강이 되면서 템포싸움도 엇비슷하게 할 수있는 덱이 짜여졌으니, 아마 설인을 픽했었어도 괜찮았을겁니다.
starmaze
16/09/28 18:59
수정 아이콘
불땅차 정말 당했을때 불기둥보다 의욕떨어지는 카드입니다 불기둥은 피할수라도 있지요..
16/09/28 21:47
수정 아이콘
사기죠. 높은 확률로 상대 고효율 하수인을 끊는데 5코스트 하수인을 내 필드에 소환하며 필드까지 엎는 카드.
한장싸움하는 후반엔 더 미치죠.
16/09/28 19:00
수정 아이콘
불땅차는 진짜 효율이 너무 좋아요
예전에는 고승존 가면 도적 성기사 법사가 그래도 균등히 있었는데 요샌 올라갈수록 거의 법사만 만나는 느낌...
16/09/28 21:53
수정 아이콘
불땅차는 나올때부터 투기장에선 말도 안되는 카드라고 했었는데 역시나더군요.
7승 이후부터 상대가 전사, 흑마, 법사, 법사, 법사였던 걸 보면 법사가 확실히 위상이 더 올라간 듯 합니다.
도적도 2번인가 만났는데 7승 이전에 만나서 무난하게 이겼던 것 같습니다. 성기사는 거의 안보이네요 요즘.

투기장에서 눈여겨 볼카드로 바보의파멸도 찍었었는데 8승 가는 길에 전사를 만나서 살떨리게 한장싸움하다 불땅차 2방으로 게임 뒤집기도 했어요.
그 전사가 바보의 파멸 2장과 보랏빛 환영술사를 픽했던데 필드 순식간에 썰리더군요. 불기둥 2장으로 카드격차 좁히고 핸드 서로 다 털고 오른쪽 게임했는데 사기카드가 그만... :)
16/09/28 19:23
수정 아이콘
절대 가치가 높은 카드 위주로 잘 집으신 것 같습니다. 마나커브가 좀 무겁지만, 법사는 좀 무거운것도 영능과 딜카드, 광역으로 버티면서 후반 갈 수 있으니 괜찮다고 봅니다.
16/09/28 21:55
수정 아이콘
네. 후반 10장에서 보강이 좀 잘 되어서 큰 무리없이 후반까지 끌고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마지막 10장에서 저코 하수인 보강에 실패했다거나 초반 번 주문이 하나도 없었다면 확실히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16/09/28 21:02
수정 아이콘
한밤의 비룡이 눈에 띄네요.. 특히 29픽;
16/09/28 22:02
수정 아이콘
얘는 좀... 두번다 할 수 없이 고른 픽이라서요.
픽 순서가 좀 바뀌어서 나왔다면 좋은 픽이기도 했을거 같은데 원망스럽더군요.
최소 13번픽이 9번픽보다 먼저만 나왔어도 원령역사가로 상황에 맞게 카드 가져왔을텐데 싶기도 했고요.
제가 꼽는 함정픽이 9번픽과 13번픽이였거든요.

29번픽은 사실 종복이 더 낫지 않나 싶을수도 있는데 걔는 나가다가 셀프 염구를 맞는다거나 하는식으로 사라진 경우가 몇번 있어서 안뽑게 되더라고요. 제하고나면 선택지가 없죠. 겸사겸사 박물관마술사도 있었고요.
이진아
16/09/28 21:34
수정 아이콘
저 제가 잘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픽을 기록한다는게 위에 써주신것처럼 3장 모두 쭉쭉 기록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이게 한장 고를때마다 지금까지 내가 고른 카드들 한번 쭉 보고 고르는거랑 많이 다른가요?
16/09/28 22:16
수정 아이콘
네 처음부터 등장한 모든 카드들을 픽순서와 함께 기록합니다.
사람 기억력이 한계가 있어서 픽한 카드들이나 기억하지 선택하지 않았던 카드들은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저만 그런걸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었다시피 저도 별도의 기록없이 한장씩 내 마나커브와 하수인 고려하며 픽하고 게임했었는데요. 그러면 복기를 못해보더라고요.
그냥 완성된 덱을 보고 키카드들이 몇장이나 잡혔는지, 하수인 질이나 마나커브는 적절한지 정도만 파악하는데 그치죠.
그러면 막연해요. 내가 고승을 했는데 내가 잘해서 고승을 한건지 카드빨이었는지도 구분이 안되고, 덱은 주어진 카드풀에서 최선이었는지도 알수없지요. 반대로 내가 갓승을 했는데 이게 진짜 내가 못한건지 카드빨이었는지도 구분이 안되고, 그 덱을 짠게 내 욕심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어쩔 수 없었던건지도 파악을 못합니다.
저같은 경우 가장 좋았던 점은 카드 엄청 안준다 생각하며 픽했고 그래서 엉망인 덱이 완성됐는데 전부 기록하고 다시보니 내가 너무 고효율카드들에 집착해서 덱이 망가진 경우일 경우 바로 캐치할 수 있었던 점과 고승을 한 경우 이게 내 실력인지 카드빨인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점이었어요. 기록 안할때하고는 차이가 꽤 컸죠.
이진아
16/09/28 22:39
수정 아이콘
오호 그렇군요
사실 저는 아직도 픽 안한카드까지 모두 적고 비교분석하는게 정말 차이가 클까? 하고 아리송하긴 한데
이건 직접 몇번 해보고 그 효용성을 직접 체험해보면 아하 하며 깨달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정신차려블쟈야
16/09/29 01:05
수정 아이콘
이 구성으로 12승했다는게 놀랍네요

멀리건이 2번 이하로 망했거나

2번 이상 망했으면 상대방도 같이 망했다는건데

역시 운빨x망겜..
16/09/29 16:07
수정 아이콘
멀리건은 꽤나 자주 망했습니다. 2패도 그래서 했고, 한 두판을 제외하곤 전부 역전한 게임들이라 쉬운 덱은 아니었어요. :)
운이 좋았죠.
Legend0fProToss
16/09/29 09:44
수정 아이콘
차원문 두장 불기둥 두장이면 엄청난거 아닌가요?
저는 투기장하면 불기둥 손에 잡힌적이 아예없네요...
16/09/29 16:09
수정 아이콘
차원문과 불기둥이 좋은 카드들인건 맞습니다. 많이 집을수록 좋냐고 물으시면 다른 답이 나올수도 있습니다만...

투기장을 많이 하시지 않으셨나보네요. 불기둥 잡아본 적이 없다시는걸 보니.
키카드 안잡히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다음엔 그런 덱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16/10/01 10:28
수정 아이콘
제가 저번에 2불기둥 4불땅차 잡고 9승에서 마른 기억이 나네요...

후반만 가면 깡패짓 가능한 덱이었는데 진 경기중 하나는 이유가 생각이 안 나고 두 번은 정말로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손패 말려 뚜까맞고 진 판이라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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