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로 오버워치를 꾸준히 보시는 분들이라면 ESL 및 GosuGamers 주최로 대회가 진행되는걸 보신 적이 몇번 있을겁니다.

오늘 새벽에 ESL에서 Atlantic Showdown NA Qualifier를 보면서 현 메타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나온 팀이 약팀인것과는 별개로, 왜 그런 조합을 들고 나왔는지 생각을 해보면 강팀들도 그런 조합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메타는 3탱 1딜 2지원, 혹은 2탱 1딜 3지원, 2탱 2딜 2지원으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거점 쟁탈전의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화물을 미는 경우는 2탱의 경우 디바 + 라인하르트, 3탱의 경우는 디바 + 라인하르트 + 자리야 혹은 윈스턴 까지 기용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맥크리 난사 너프 이후로도 3탱 및 2탱이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으나 그게 억제가 가능했던 건 중복픽이 가능함에 따라 투 리퍼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근데 이번 패치로 인해 투 리퍼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리퍼는 한 명만 있을 땐 탱커 억제력이 생각보다 떨어집니다. 보통 리퍼가 한명일 경우에는 탱커 옆에서 화력지원을 하는 유형이라기 보단 적의 뒤를 잡아서 딜러를 두 세방 정도에 녹인 후 망령화로 빠지는 운용을 보여줘야하는데 아무리 리퍼라고 할지라도 탱커를 두 세방에 녹이는 건 큰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애초에 탱커들이 전선의 뒤쪽에 위치하는 경우도 잘 없고요.

1리퍼만으로는 2탱커, 3탱커에 대처해지기 어려워짐에 따라 프로팀들이 주목한 픽은 바로 젠야타인데요. 젠야타는 상향을 먹기 전에도 로드호그나 윈스턴, 라인하르트 같은 히트박스가 큰 탱커 캐릭들의 악몽이었습니다. 바로 부조화의 구슬 때문인데요. 이번에 심지어 본체의 체력이 200으로 증가되고, 구슬의 부착속도가 빨라지는 등 상향을 받았죠. 3탱의 카운터라는 점 때문에 젠야타가 필수적으로 기용되자 젠야타의 화력보조를 해줄 원거리 공격수가 필요해집니다.

여기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솔져와 맥크리인데, 맥크리는 이번에 피스키퍼의 최대 데미지 구간이 15m에서 32m까지 늘어나는 상향을 받았습니다. 이게 진짜 체감이 큰데요. 하나무라 B 리스폰 지점에서 나오자마자 입구 쪽 보이는 적한테 쏴도 풀 딜이 꽂힙니다. 반면에 솔져는 체감이 크지 않다고 해도 점사를 해도 일정 텀을 유지하지 않으면 에임이 벌어지게 되었구요. 그리고 솔져는 지속딜의 형식이라 마찬가지로 지속힐의 형식을 가진 젠야타의 궁극기인 초월을 대처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는 점 때문에 원거리 공격수의 포지션은 맥크리가 가져가게 됩니다. 1딜의 경우엔 맥크리 고정, 2딜일 경우는 맥크리에 추가로 파라, 리퍼가 필요에 따라 등장하더군요.

지원가 쪽은 3탱 조합을 카운터 칠 시 위에서 말한 젠야타가 필수가 된 것 말고는 특별히 다를 게 없습니다. 메르시가 궁극기 쿨타임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좋은 성능의 궁극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루시우 + 젠야타 뿐만이 아니라 메르시 + 젠야타, 루시우 + 메르시 + 젠야타 모두 보였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디바, 젠야타, 맥크리의 티어 상승

2. 상대적으로 투 자리야 + 투 한조, 쟁탈전 거점 비비기용 6 트레이서(...) 전략 등이 없어짐에 따라 한조, 트레이서, 자리야는 간접 너프

3. 메르시는 건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