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엔 성공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던 1인이었으나.. 이 정도면  꽤나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듯 싶어 앞으로 진행될 오버워치 프로리그의 중계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온게임넷과 FPS 중계의 인연이라면, 예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중계를 했었던 경험이 있고, 서든어택 대회 중계도 하곤 했으니.. FPS 중계 경험이 없다거나,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허나, 많은 분들이 FPS 장르 특성상 관전의 즐거움을 살리기 어렵지 않느냐, 보는 재미가 너무 없을 것 같다는 지적이 많은 듯 해 나름대로 현재 FPS 장르의 중계 특징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카토비체 2015 Counter-Strike : Global Offensive 파이널 경기입니다.



1. 상단에 양 팀의 현재 스코어와 각 라운드의 남은 시간을 (제 기억에 16선승제였나..로 알고 있습니다) 를 보여주고, 좌우 하단에 각 팀의 플레이 모습과 각 팀원들 (5명) 의 체력을 게이지 형태로 보여줍니다.

2. CS : GO 의 게임 특성상 현재 구입하여 장착한 무기의 실루엣도 중요하니 보여줍니다. (현재 시점의 플레이어가 장착한 무기 정보와 플레이어 네임카드는 화면 중앙 하단에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3. 각 팀의 재정상황 (CS : GO 는 매 라운드마다 보유한 자금으로 총기를 구입하는 방식이므로, 팀 전체가 보유한 자금이 중요한 편입니다.

4. 좌상단에 게임 전체 맵을 보여줍니다.

5. 관전 시점에서는 모든 유저 (적, 아군 다) 의 실루엣이 월핵처럼 보입니다. 이미지에서도 총구 앞에 푸른색으로 아군 팀원과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현재 보고 있는 플레이어의 체력 정보를 좌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좌상단에 현재 플레이어가 위치한 곳의 정보 (Bombsite A) 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장 더 보시면..



1. 전체 맵 (이전 이미지에서 좌상단에 작게 표시됐던 지도) 을 화면 중앙에 크게 띄워서 각 팀의 공격 포지션과 수비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죽으면 해당 멤버의 체력게이지를 검은색으로 표시하고 해골 마크를 띄워서 죽은 멤버라는 걸 확실하게 표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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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미지는 Team Fortress 2 의 중계 화면입니다. (Emerge Team Fortress 2 Cup Grand Final)




1. CS : GO 와 달리 좌측에 일렬로 체력과 현재 상태 게이지를 보여줍니다. (역시 사망한 플레이어는 검은색으로 보여줍니다.)

2. 우상단에 각 맵 별 스코어를 보여주며, 방금의 킬/데스는 게임플레이 시 보여지는 것과 같습니다.

3. 하단에 체력과 닉네임을 심플하게 보여주며, 현재까지 점령한 포인트 / 점령할 포인트를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팀포트리스2 중계의 특징 중 하나는 아래와 같은 경기 후 스코어 화면입니다.



1. 킬 / 어시스트 / 데스와 같은 기본 지표를 보여주며, KA/D, K/D, 가한 데미지, 받은 데미지를 분당으로 나누어서 보여줍니다. 또한 포인트 캡쳐 등팀에 기여한 정도를 모두 확인할 수 있죠.

2. 경기 종료 후 어떤 플레이어가 가장 잘 했는지 볼 수 있으므로, (혹은 누가 기여도가 낮은지..ㅠㅠ) 경기 종료 후 이러한 통계를 보여주며 추가 해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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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Rainbox Six : Siege 의 중계 화면입니다.



1. 특이한 점은 옵저빙 시점이 마치 RPG 게임을 보는 듯한 내려다보는 방식입니다. (아군과 적군이 모두 표시됩니다.) 비교적 정적인 게임플레이의 특성상 이러한 시점을 채택한 걸로 보이네요.

2. CS : GO 와 마찬가지로 중앙 상단에 각 팀의 스코어와 남은 시간, 그리고 선택한 클래스 (직업) 를 보여줍니다. 팀원이 5명이기 때문에 모두  아이콘으로 표현합니다.

3. 좌측에 현재 보고 있는 유저의 무기 세팅과 닉네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주요 오브젝트까지의 거리를 M 단위로 표시해 줍니다.




1. 이 게임 역시 모든 플레이어의 위치를 월핵을 쓰는 것 처럼 보여줍니다. 1인칭 시점이지만 대략적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플레이어가 정확한 상황판단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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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버워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란 생각에 대략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중앙 상단의 현재 스코어와 남은 시간 표시는 FPS 중계의 공통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현재 LOL 중계에서도 사용중인 방식이므로 레이아웃이 생소함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각 팀의 캠은 CS : GO 와 레인보우 식스에서 사용중인데요, 팀포트리스2 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유동적으로 활용해도 되지 싶습니다. (항상 보여주기엔 화면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3. 게임플레이 맵은 필수와도 같아 보입니다. 팀포트리스2 와 같은 경우는 중계중에 맵을 보여주지 않아 시청자가 맵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어떻게 전황이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펑펑펑 하고 점령 진행도 올라가고, 또 달려가는 걸 볼 뿐입니다.

3-1. 오버워치의 경우라면 옵저빙 시점에서 맵 주요 교전지를 조망할 수 있는 탑뷰 시점에서 옵저빙하는 화면을 따로 띄워두고 전환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3-2. 여의치 않다면 전투 준비시간 방 입장, 영웅 선택 등 약 1분여 시간동안 전체 맵의 주요 경로를 리뷰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4.  오버워치의 특색있는 시스템이라면 궁극기 게이지와 폭주 상태 표시입니다. 모든 멤버의 킬뎃을 정확하게 표시하지는 않지만, 폭주상태가 된 유저는 그만큼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있는 키 플레이어란 뜻이 되겠죠. 이 유저 위주의 1인칭 시점 중계가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4-1. 화면 상단 (현재 스코어와 남은 표시시간 이외의 영역에) 각 플레이어의 현재 선택한 캐릭터 초상화와 폭주상태 표시, 궁극기 게이지 정도, 궁극기 발동중 (위도우메이커의 경우) 상태 정도를 표시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5. 각 팀 플레이어의 메달 상황이나 딜량 정보 같은 걸 별도로 취합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해 보입니다.

6. 각 플레이어들 개인 POTG (최고의 플레이) 들을 라운드 종료 후에 선별하여 틀어주는 것도 덜 지루할 것 같아요. (라운드 종료 후 공/수 전환하여 다시 1분여간 대기시간이 있으니..)


피지알 회원분들은 오버워치 중계..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