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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5/01 20:39:26 |
Name |
dragic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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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하스스톤] 서울컵 직관 후기 및 불만사항(?) |
친구들과 함께 갑자기 가자! 해서 그 전날 알아보고 오늘 무작정 출발해서 다녀왔습니다.
OGN 홈페이지 설명은 좀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pgr kimbilly님 블로그를 통해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 용산 직관 당시 줄 대기만 1시간 넘게 하는 등 나름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왠걸 가서 줄 서자마자 바로 손목 띠 2장과 티켓, 클리어파일을 나눠주시더라구요. 운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신 대기할 때 동안 하려고 바리바리 싸들고 간 책 등은 계속 짐으로 들고 다녀야 했네요.
오늘 네임드 레이나드 선수에게 인간 상성급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올라온 일본의 게이머 mattun 선수와 결승에서 패패승승승이라는 짜릿한 결과를 보여주며 우승한 StrifeCro 선수 정말 멋있었습니다.
이제 열정의 핵 뒷면 지급되면 그것만 쓰려구요..
뱃지 사진으로 보이는 건 서울컵 관람 기념 이장원님... 아니, 여관주인 뱃지입니다. 전 하스스톤 마크 뱃지인줄 알았더니 정말 여관주인 뱃지였어요. 블리자드답게 디테일이 아주 고오오오오급이었습니다.
일단 상암 스타디움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정말 깔끔합니다. 이전 용산이 백화점을 통해 올라가면서 올라가기도 좀 불편하고 처음 직관갈 때는 괜히 여기 맞나? 싶은 조마조마함도 생겼었던 것에 비해 상암 스타디움은 입구부터 아 여기가 OGN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건물도 깔끔하고 15층에 바로 있는 편의점은 정말 편리했습니다. 많은 메뉴를 파는건 아니지만 직관 시 지참할 수 있는게 음료수뿐이기에 그렇게 크게 문제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그리고 의자가 정말! 정말! 편합니다. 이전 용산의 파란 플라스틱 의자랑은 비교를 거부합니다. 정말 편해요. 화면도 크고 매우 쨍합니다. 용산 때에 비해 정말 편의라는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여러분 직관가세요! 2번가세요!
그렇지만 몇가지 좀 아쉬운 게 있었는데요.
상암 위치가 위치인만큼 주변 부대시설은 조금 미흡한 편입니다. 이건 OGN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확실히 주변에서 뭔가를 찾으려면 조금 걸어가야 했습니다. e-sports 관람이 활성화되면 아마 주변에 좀 더 많은 부대시설이 알아서 생길거라고 기대만 해봅니다
경기장의 문제로는 해설이 잘 안들립니다. 제가 1층에서 거의 맨 앞줄에 앉아있었음에도 해설분들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전 용산에서 하스스톤 직관시에는 굉장히 잘들렸었는데 오늘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때에 비해 정말 안들립니다.
세번째로는 오늘 열정의 핵 뒷면과 뱃지, 코드 배분에서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위에 뒷면 지급되면 그것만 쓴다그랬는데 경기가 6시쯤 마무리됐는데 뒷면받는데 50분걸렸습니다. 그 시간이 아쉬워서라도 좀 써야겠습니다. 제 위치가 중간쯤이었으니 제 뒤의 분들은 더걸리셨을듯... 운영의 미흡함이 아쉬웠습니다. 뭐 몇 분이 직관온 그 수많은 관객분들의 아이디 배틀코드를 다 받으셔야 했으니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겠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친구들이랑 결승관련해서 떠들면서도 줄어들지 않는 줄을 보면서 조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이게 제일큽니다.
관전시 무대에 설치한 구조물때문에 제 위치에서는 아래위치에 뜨는 선수의 핸드와 HP가 보이지 않았습니다.(해당 구조물 사진 첨부합니다. 저 사진에 보이는 벽끝과 맨끝 등형태의 구조물에 선수의 HP와 핸드가 완벽히 가려졌습니다 사진은 앞에가서 찍어서 그렇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저는 1층 우측 앞쪽에 자리를 받았는데요. 해당 자리에서는 선수의 핸드 중 최 좌측 2장만이 보이고 그 이후의 핸드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체력 역시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를 보는 내내 킬각이 나올까 아닐까하는 생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었고 이와 더불어 해설이 잘 안들린다는 문제로 인해 해당 선수가 지금 피가 몇이길래 대체 저런 플레이를 하는지에 대한 해설 역시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스스톤의 보는 맛은 타이밍에 맞게 카드를 뽑아내는 실력드로우와 터지는 랜덤조차 조종하는 실력 딜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재미는 내가 예측하는 것을 뛰어넘는 프로게이머의 큰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해도 제가 경기를 보면서 대체 왜 제가 지금 선수가 드로우했던 카드를 외워서 추측해야하고 StrifeCro선수가 받은 딜을 카운트해서 피를 역산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 자리의 문제라고 생각하기엔 해당열은 한칸씩 우측으로 갈수록 핸드가 한장씩 더 안보이는데, 이런 자리에 사람을 배치시킬거면 구조물을 내리던가 아니면 그 자리를 배치해주지 말았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정말 불만스러웠고 서울컵에서만 발생한 문제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불만들이 있긴 했지만 확실히 상암 스타디움은 E-sports의 새로운 성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타 스포츠 관람에 비해 훨씬 편안한 좌석과 용산에 비해 음료등을 구매하기 쉬워진 편의점의 존재, 엘레베이터가 여러대 있고 전용층 운행도 있어서 관람 후 생기던 러시가 사라진 것 등등 정말 많은 점이 개선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직관가세요 두번가세요 세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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