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오버워치 베타 경험을 올리고 드디어 정식적으로 베타에 당첨이 됬습니다. (그 때는 주말한정.) 그래서 최근 몇일간 거의 오버워치만 하고 살아서 보니 한 400판가까이 했더군요. 이번엔 확실히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지 뭔가 더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것들을 정리하고자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블리자드 오버워치 포럼의 피드백란에도 글을 남길텐데 혹시나 뭔가 오버워치하면서 이것좀 추가했으면 좋겠다 라는 부분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추가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https://ppt21.com../?b=6&n=58246 를 올린게 몇달전인데, 그때와는 또 다른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게임 양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캐릭터들의 변화와 새로운 맵들의 추가, 그리고 전체적인 게임 흐름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지난번에 소개드렸던 글에서는 거점 점령 및 화물차와 함께 전진 하는 두가지 형태의 맵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맵들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거점 점령과 비슷한 형태인데, 차이점은 한가지의 거점을 두고 두 진영이 누가 먼저 거점 점령률 100%를 달성하느냐를 두고 싸우는 맵입니다. 쉽게 말하면 누가 수비 공격 형태도 아닌 그냥 영원히 치고 받고 싸우는 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거점 점령 맵과 페이로드 (화물차 운송)의 맵이 한 두가지 정도 추가됬습니다.
캐릭터들에 대한 차이도 있는데 지난번 공략글에서 올렸던 초보자가 가장 하기 쉬운 캐릭터인 바스티온에 살짝 큰 너프가 있었습니다. 원래 바스티온이 센트리모드를 할경우 정면에 1000의 실드가 생겼고 (이 실드는 달면 금방 채워졌죠) 그래서 파라가 때리든 위도우메이커가 때리든 뒤에서 오는 트레이서나 리퍼만 아니면 아무런 상대가 없었던 영웅이였는데 이제는 그 실드가 없어지고 바스티온의 먼거리에 대한 공격력과 적중률이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에 자리잡지못하면 그냥 녹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뭐 그런 영웅들의 디테일들은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고 일단은 기본 인터페이스의 변화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버워치 메인 화면
오버워치의 메인 화면입니다. 로그인할때 보이는 화면인데, 뭐 특별한건 없습니다. 영웅들이 보이는데, 지금 보이시는 영웅은 라인하르트라는 영웅입니다. 누가봐도 알겠지만 탱커의 역활을 담당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웅인데, 이렇게 바닐라로 나오는게 아니라 스킨을 입히면 스킨을 입힌채로 나오는게 좀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새로이 추가된 화면입니다. 각 영웅들을 볼 수 있고, 또 자신이 산 스킨이나, 영웅의 포즈나, 하이라이트때 나오는 포즈, 대사, 등 다양한 것들을 세팅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도 그럴것같은데, 게임을 하고 레벨업을 하면 루트 박스, 즉 전리품을 얻습니다. 이 전리품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4가지인데, 영웅의 특수 대사 / 영웅의 포즈 / 영웅의 스킨 / 영웅의 스프레이 / 코인 이렇게 다섯가지가 랜덤하게 나옵니다.
[이런 심심한 송하나양의 기본 포즈를...]
[이렇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전리품마다 나오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반드시 레어 이상의 아이템 (하스스톤과 똑같습니다)이고, 랜덤하게 영웅, 전설등급의 아이템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나오는 아이템들은 랜덤입니다 내가 특정영웅들을 많이 했다고 그 영웅의 스킨을 주지는 않습니다. 겹치는 아이템이 나오는 경우 자동적으로 코인으로 바꿔주기때문에 (똑같은 가격은 아니고 하스스톤과 같이 매우 적게 줍니다) 편리합니다.
각 영웅들의 스텟과 본인의 승률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이 어떤 영웅으로 얼마나 했는지. 영웅의 승률을 보여주진않더군요. 보시다시피 전 위도우메이커와 라인하르트를 정말 많이했습니다. 사실 위도우메이커를 좋아서 했다기 보다는 좀 스나이핑좀 잘 해보고싶어서 죽자고 연습했는데 안되는건 안되더군요. 해도해도 잘 늘질 않는 것같습니다 크크. 분명히 잘하는 사람이 하면 열받을 정도로 강력한데 제가 할만한 영웅은 아닌 것같습니다. 승률은 근근히 50%근처인데, 이게 사실... 매치매이킹이 환상적이다 라고 말하기엔 문제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자신의 아이디 앞에 붙이는 아이콘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콘도 랜덤으로 습득할 수 있으며 제 기억으로 히오스를 알파에 당첨됬었는데 히오스 알파 테스터 아이콘을 준 걸로 봐서는 아마 오버워치에도 알파 테스터 아이콘을 주지않을 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처럼 어떤 영웅들을 몇 승이상 하면 아이콘을 주는 식으로 영웅들당 레벨을 줄 수도 있겠네요.
2. 해본 몇몇 영웅들에 대해
이제 인터페이스는 이쯤 살펴보고 영웅들에 대해서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번 제가 소개드린 초보자가 하기에 좋은 영웅들 중 셋, 솔져 76, 바스티온, 트레이시, 라인하르트등. 이 중에서 바스티온의 변화가 가장 큰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는 단순히 그냥 자리잡고 쏘기만 하는 영웅들은 아닙니다. 좋은 자리를 찾아서 계속해서 움직여가면서 쏴야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웅은 아니지만, 제가 하면서 발견한 영웅들을 소개하자면, 첫번째는 메이입니다.
PGR에 하스스톤을 하셨든지, 와우를 하셨든지 하시는 분들은 얼방법사를 알고 계실겁니다. 이제 하스를 하신분들은 덜하지만, 와우를 하셨던 분들은 얼방법사를 더더욱 잘 아실테구요. 저는 골수 전사유저이고 전사로 전장이나 투기장 필드쟁들을 누벼왔고 컨트롤도 나름 자신이 있었기때문에 왠만한 상대로는 할만하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악몽과도 같은 상대는 바로 얼방법사였습니다.
쿨타임마다 오는 블링크, 얼방. 무한 지옥 슬로우에다가 데미지는 데미지대로 왜이리 쎈지.. 농담삼아 블리자드는 자신의 회사명처럼 마법사들을 좋아한다 라는 말이 사실처럼 여겨질정도로 얼방법사는 모든 상대와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본인이 쥐고 있었습니다. 가장 짜증나는건 이거였죠, 내가 얼마나 잘하든지보다 상대가 실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한 싸움이니..
바로 그 얼방법사의 계보를 잇는 캐릭터가 이 메이입니다. 스킬은 간단합니다. 얼방, 얼음벽, 얼음화살과 냉기. 기본공격은 냉기를 상대에게 쏴서 사거리 안에 몇초안에 있다면 얼어버립니다. 라인하르트의 방패같은 경우 이 효과를 무시하지만 근접해서 싸워야하는 영웅들에겐 지옥이고 도망치지도 못합니다. 얼음화살도 진짜 어이가 없을정도로 강력한 데미지를 주고 사정거리나 정확도도 강력해서 저격을 하려다가 오히려 두방맞고 저세상으로 가기도 합니다.
[귀여운 얼굴 뒤에 숨겨진 흉악한 악마]
이 메이가 정말로 짜증나는 이유는 쿨타임이 그리도 길지않는 스킬들과 바로 스킬들의 무한한 가능성때문입니다. 얼음벽을 이용하면 순간적으로 상대 힐러라인과 딜러를 끊어버릴 수도 있고, 얼음벽을 이용해서 거점점령게임에선 메이 혼자 살아남은 상황에서 얼음벽으로 상대를 막고 얼음벽이 깨지는 타이밍에 얼방으로 한방 더 막고 얼방이 깨지는 타이밍에 다시 돌아온 얼음벽으로 또 한 번 막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버티는 동안 죽었던 팀메이트들은 다 돌아오니 혼자서 6명을 막을 수가 있죠. (제가 해본 경험담입니다.)
상대가 6명이서 밀때 2/5, 3/3으로 나눠버린후에 막을 수도 있고 상대가 거점을 먹으려고 오면 그 자체를 막는 것도 가능하고 거점점령은 보통 아군이 모두 그 거점에 없어야지 가능한데, 메이 혼자서 그냥 얼음벽 치고 얼방써가면서 계속 팀메이트들이 올때까지 버티는게 가능한 참 어이없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얼음벽을 쓰는 방법이나 얼방타이밍이나 숙련도를 조금 요구하지만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하면 단순히 FPS에 총을 잘맞춘다를 떠나서 진짜 이렇게 짜증날 수도 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우스를 던지고 싶을정도로 신경이 거슬리게 할 수 있는 최강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이지만 일단은 공략글은 아니기때문에 마지막으로 소개시킬 영웅은 토르비욘입니다.
토르비욘은 뭐 스킬들이야 나무위키를 읽으시면 되시겠지만, 쉽게말하면 포탑짓고 버티는 방어형 영웅입니다. 이 영웅의 특징은 그렇게 정교함이 요구되지 않는 강력한 영웅입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판단력은 요구됩니다. 어떤 위치에 포탑을 지어야하는지, 어떤 상황에 포탑을 건설을 해야하는지, 총을 쏴야하는지등. 그러나 다른 영웅들 (위도우메이커나 한조등)에 비해 훨씬 난이도도 떨어지고 강력합니다. 내가 진짜 손이 안된다 라고 생각되시면 가장 먼저 해보실만한 영웅이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하고 강력하다. 드워프]
3. 새로운 맵들에 대한 코멘트
새로 추가된 맵, 거점 점령의 맵은 어느정도 의문이 남는 맵입니다. 물론 무한정으로 싸우는 건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특정영웅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전장이됩니다. 예를 들어 위도우메이커같은 영웅은 사실 수비에 특화된 영웅인데 (물론 공격에도 가능하지만) 그런 오픈형 전장에서는 굉장히 고통받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정크럿같은 정말 멀리서 공격만해도 충분히 강력한 영웅들에겐 굉장히 편한 전장입니다. 사실 이런 전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 개인적으론 게임이 일방적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이겨도 일방적, 적이 이겨도 일방적. 물론 간혹 서로 99% 먹은 상태에서 막 추가시간만 두고 서로 치고받고 5분간 싸우는 게임도 있지만 제가 한 400판중에 그런판은 한 10판남짓? 거의 한 80%이상 일방적으로 한쪽이 거점 일찌감치 점령하고 이기는 그림이 나오더군요.
제 개인적으론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달리 그런 전장의 맵도 많이 잡히더군요. 좀 맵들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추가된 리장타워.]
4. 팀간의 밸런스문제에 대해
사실 제가 지난 몇일간 오버워치를 정말 미친듯이 달렸기때문에 비교적으로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 게임들이 너무나도 일방적인 게임이 많았습니다. 몇달전 베타테스트 주말기간이라고 해서 했을때는 비교적 게임들이 굉장히 팽팽해서 매 게임마다 연장전가는게 일상이였는데 이번에 정식 베타에 합류하고 난후에 베타를 하자 뭔가 게임들이 너무 일방적인 경우가 많더군요.
우리팀이 일방적으로 이기든 적팀이 일방적으로 이기든 뭔가 정말 상대가 안된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오버워치는 FPS 치곤 굉장히 전 쉬운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버와치에 당첨되기전에 팀포2를 해봤었는데 그 게임은 오버와치와 굉장히 흡사하면서도 차이점은 속도였습니다. 오버와치보다 체감상 1.5배는 더 빠르게 느껴져서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버워치 역시 FPS를 잘하는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나타나는 양민학살들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블리자드가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승률이 50%에 가깝지만 그건 눈에 보이는 승률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진 게임들은 일방적이였습니다.
상대는 저격이든 뭐든 일방적으로 압살하고 우리팀들은 뭘 해야할질 몰라서 정말 엉터리 조합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놀다가 지는. 저는 FPS가 가장 어려운 게임의 장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긴장하지 않으면 정말 그들만의 게임이 되기가 정말 쉬운 게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사람이 못하는 사람을 뭉개버릴 수 있는 너무나도 쉬운 장르이거든요. 그런만큼 확실히 뭔가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블리자드가 들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5. 캐릭터 조합문제
[서포터 중에서 가장 빠른 신속(神速)의 서포터 루시오]
사실 오버워치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서포터나 탱커를 할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는 롤과도 비슷한 문제이고 또 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롤에서 픽밴창을 가면 거의 10판하면 거진 8판이상 나오는 문제가 라인이 겹치는 문제입니다. 나는 바텀 잘하는데. 나는 미드 잘하는데. 어라? 나도 미드인데. 내가 선픽이니까 미드한다. 이런식으로 해서 미드를 못하면 또 싸움이 일어나고 트롤이 생기죠.
롤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포지션은 물론 서포터이고 이는 오버워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탱커는 이제 디바는 나름 인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선호되는 포지션도 아니고 재미가 있는 포지션도 아니며 뭔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롤로 치면 내가 리신이면 아군을 보호해줄 수도 상대 딜러를 킥으로 끌고 올 수도 있지만, 오버워치의 라인하르트같은 탱커는 나는 방패를 들고 있고 우리팀에게 모든 딜을 맡겨야하거든요.
이는 서포터들도 마찬가지인데, 뭔가 팀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물론 손발이 맞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재미도 드럽게 없고 보상도 하나도 없는 포지션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더군다나 탱커든 서포터든 상대 입장에선 가장 먼저 잡는 포지션인데 경우에 따라선 나혼자 막고 있는데 우리팀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결국 얻어맞다가 죽는 그림이 나오는 거거든요.
결론은 전 지금의 롤처럼 뭔가 자신의 포지션을 선택하고 큐를 돌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서로 포지션을 미루면서 안하는 그림이 나오지않게. 그리고 지금의 탱커와 서포터들은 어느정도 한계가 분명해보입니다. 그냥 노는듯이 하는 거면 모르겠지만 정말 제대로 6인큐 vs 6인큐식으로 해버리면 정말 너무나도 수동적인 포지션들이 되어버리는 만큼 뭔가 새로운 능동적인 영웅들을 추가해주던지 기존 영웅들이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할 수 있게 해주던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5. 가격문제
사실 이부분도 터치를 안할 수가 없는데, 일단 오버워치는 돈을 내야합니다. 미화 39.99. 한국돈으론 약 4만원인가요? 환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적은 돈은 아닙니다. 아니, 사실 비싼건 아니지만 요새 게임의 성향상 무료 게임들이 많은데 굳이 이렇게 게임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돈을 벌려고 할 필요가 있냐에 대한 의문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게 나쁘진 않다라고 봅니다. 4만원을 내고 나면 실질적으로 게임은 무료이고, 사실 무료 게임들은 분명히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무료게임 특성상 별에별 유저들이 다 들어오기때문에 무책임한 유저들이 많아집니다. 그냥 게임 한번 던지고 밴당하면 그래? 그럼 새로하지 뭐 하고 하는 사람들 또한 많지요. 더군다나 이번 오버워치의 경우,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스킨들도 모두 게임 내 돈으로도 구입할 수 있기때문에 정말 현질을 하나도 하지않고 게임을 즐기고 스킨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요새 게임이 바뀌었고 더이상 CD를 팔아먹으면서, 패키지를 팔면서 돈을 버는 상술은 아주 현명한 선택은 아닙니다. 그러나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선택이고 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저는 블리자드를 디아1부터 즐겨온 정말 올드비이고, 이번작품에도 걱정이 많았지만 지난 글에도 말했듯이 하고 나서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걱정은 거의 씻은듯이 사라졌'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클로즈 베타에 당첨이 되고 처음엔 단순히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라는 생각뿐이였지만 몇 가지 걱정거리들이 생겨났습니다. 과연 정말 이 게임이 모든 사람에게 다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이 될가. 과연 이 게임이 FPS들의 많은 게임처럼 그냥 그들만의 게임이 되는 건 아닐까. 라는 부분들때문입니다.
당장 오늘만해도 저보다 레벨도 낮은 플레이어들이 저를 일방적으로 농락하면서 잡는 것들을 수십번 당했고 그래서 스트레스도 나름 받았기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저는 나름 게임에 대해서는 근성도 뛰어나고 재능도 있는 편인데 이정도라면 정말 라이트하게 즐길 유저들에겐 뭔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기때문입니다.
최근 몇일간 360판 넘게하면서 재미있었던 게임들또한 많았지만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상대가 이기거나, 또는 우리팀이 이기거나 하는 게임들이 많았고 과연 이런 부분들을 블리자드가 어떻게 패치를 할지 걱정이 되기때문에 (지는 팀들에게 지기 1-2분전에 버프를 준다든지..) 사실 기대도 많지만 지금이 클로즈 베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FPS의 어려움. 정말 총을 잘맞추지못한다면 절대로 못하는 유저는 잘하는 유저에게 이길 수 없는 구조를 어느정도는 깨트렸다는 점에서 전 자신있게 2016년 최고의 기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PGR에 저와같은 유저들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좋아하는데 FPS의 게임에 대한 부담감. 정말 고수가 하수를 일방적으로 농락할 수 있는 그런 게임에 대한 어려움. 실력적으로 늘기가 힘든 게임.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을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오버워치 역시 그런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고수가 하수들을 쉽게 이길 수 있는 구조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수 역시 뭔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영웅들을 블리자드가 만들어놨다고 전 생각합니다.
전 게임의 핵심은 어려워서는 안된다입니다. 이는 블리자드의 모토와 비슷한데, Easy to learn, how to master는 사실 저같은 라이트하면서 하드한 유저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말입니다. 게임을 배우기에는 부담이 되는 사람들, 뭔가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때마다 아 이거 내가 할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 FPS를 그런 부담감때문에 도전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2016년 오버워치를 한 번 해보세요.
백문이 불여일견 (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한 번 꼭 정식으로 출시되면 해보세요. 제가 말하지 못했던 것들. 제가 느끼지 못했던 것들 또한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럼 전 이만 다시 오버워치의 세계로 빠져봐야겠네요 크크. 모두 수고하시길.
P.S 깜빡하고 안적었는데 재미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같이 한 플레이어 중 자신에게 욕을 했거나, 비매너적인 행동을 한 플레이어를 리폿한다면 그 플레이어와 자동으로 큐가 안되는 시스템이 있다더군요.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은 시스템이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블리자드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굉장히 비매너를 잘 잡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