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아시아 클로즈베타가 시작한지 대략 이틀이 다되어가는데
아무런 글이 없어 눈팅만 하던 제가 첫 글을 이렇게 쓰게 되네요.

이틀 동안 5시간 정도 플레이를 했는데 대략적인 감상을 간략히 적자면

1.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인터페이스나 게임 진행하는데 있어 클베 치고는 완성도가 높고
색감이나 캐릭터 디자인, 맵, 사운드 등
플레이하면서 ‘깔끔하다.’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2. 클로즈베타 치곤 무난한 밸런스

현재 플레이할 수 있는 영웅은 총 21명인데 제가 아직 초보고 5시간 정도만 플레이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거 ‘못쓰겠다.’라거나 ‘사기다.’라고 느낄 만한 영웅은 없었습니다.

다만 얼음벽을 만드는 중국 영웅 ‘메이’는 플레이할 수 있는 상황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특정 맵이나 미션에서 포탑을 이용하는 바스티온, 토르비욘은 자리 잡고 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거의 요새 수준이 되더군요.

탱커영웅은 원래 딴딴하긴 해야 하는데 이것이 FPS게임에서 상대하려니 난감한 상황이 많이 나오더군요. 돌진하는 탱커영웅은 다수의 집중포화가 아니면 잡기 힘들고, 1:1 상황에서는 잡기 매우 힘듭니다.

‘손빨’타는 영웅이 존재하긴 합니다. 겐지, 트레이서, 리퍼 같은 영웅은 잘하는 플레이어가 잡으면 무쌍을 찍는 상황이 나오곤 합니다.

3. 조합

크게 나누면 탱커, 힐러, 딜러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진 클로즈베타라 그런지 강요하는 사람은 없긴 한데, 죽음 다음에 영웅을 바꿀 수 있어 미션이나 맵, 적 조합에 따라 조합을 맞추면 게임을 쉽게 풀어 갈 수 있습니다.

4. [타격감]은 글쎄......?

쏘는 맛은 영웅별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맞추는 맛이 없습니다. -_-
특히 한조처럼 활을 쏘는 영웅이나, 겐지처럼 표창을 날리는 영웅은 더 심합니다.
이게 내가 쐈는데 적이 맞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맞을 때만 뜨는 적 머리 위 체력바랑
죽이고 나서 내가 피해 입힌 데미지 점수 말곤 알 길이 없습니다.
헤드샷은 있는지 없는지 파악도 안 되고, FPS 게임인데 심각합니다.

5. 기타

게임을 하며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전리품 상자를 주는데
그 상자 안에 각 캐릭터의 스킨, 대사, 스프레이, 초상화 등이 있어
까는 재미, 모으는 재미있고 이것을 영웅 갤러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최고의 플레이 장면도 보여주고 투표를 통해 MVP도 뽑고
피해 수치 등 데이터도 자세히 보여주고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납니다.

6. 총평
재미는 있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히오스를 처음 했을 때와 같았습니다.
할 땐 재미있는데, 끄고 나서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버워치를 굳이 음식점에 비교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일식집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