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투기장 유저인데 첫 글이 전설달고 올린 글이었네요.
한 번쯤 투기장에 대한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투기장에 대해 설명한 글은 이미 여럿 올라와 있는 것 같아서 투기장에서 가장 핵심인 부분이며,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한 픽을 30장 통째로 가져와 봤습니다.
초보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가능한 한 자세하게 써 봤습니다.
픽과 플레이는 어제 했습니다.
원래는 픽 사진을 일일히 올리려고 했는데, imgur를 들어갔더니 버벅거려서 링크만 남겨둡니다.
링크
1. 혈기사 – 악마의 심장 –
운명의 파멸
혈기사 – 투기장에서 하수인이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졌는가 판단하려면 일단 스텟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특수능력이 있다면 그 특수능력을 얼마나 사용할 기회가 오는가 생각해보면 됩니다. 혈기사는 두 부분 모두 만족합니다. 3코스트 하수인의 상당수가 3/3의 스텟을 가지고 있는데 혈기사는 기본 3/3이므로 생으로 내도 크게 아깝지 않습니다. 평균은 한다는 소리죠. 천상의 보호막은 상대방의 영웅능력을 쓰게 만들어서 마나를 낭비하게 만들거나, 효율적인 하수인교환을 할 수 있게 하므로 굉장히 선호되는 특수능력이라서 만날 확률이 더 높으며 내가 픽할 때 덱에 추가할 확률도 높습니다. 천상의 보호막 하나만 흡수해도 높은 교환비를 가능케 하는 공체합을 가집니다. 좋은 하수인입니다.
악마의 심장 – 코스트 대비 효율은 나쁩니다. 이걸로 데미지를 준다고 생각하면 화염구보다 코스트도 높은데 데미지는 더 낮죠. 버프를 줄 수도 있지만 조건이 까다롭고 5코스트나 되는 버프카드는 사용의 편의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투기장 특성상 상대 필드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적이고 일단 5데미지나 줄 수는 있으므로 효율은 낮아도 한 장값은 하는 카드입니다. 아예 못쓸카드는 아니란 거죠. 영웅등급에서는 더 좋은 카드가 나오는 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형편없는 카드들이 나올 확률도 적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운명의 파멸 – 조건부 2:1교환카드입니다. 이걸로 하수인 하나 죽이면서 나온 악마로 다른 하수인과 교환하면 2:1 교환이 되는 겁니다. 투기장 특성상 3/2하수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도 체력 2 정도 되는 하수인을 처리못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카드로 하수인을 처리해야 할 타이밍도 자주 옵니다. 운이 정말 좋아서 만약 고코스트 카드가 나와버린다면 게임을 날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혈기사도 좋은카드입니다만 게임을 날로 먹고 싶어서 운명의 파멸을 선택했습니다.
2.
기계설인 - 노련한 뱃사람 – 서리늑대 그런트
기계설인 - 투기장에서 강력하기로 소문난 하수인으로 하스스톤 베스트셀러 하수인인 서리바람 설인이 꼽히는데 서리바람 설인이 좋은 이유는 순수하게 스텟과 분배 덕분입니다. 4코스트 하수인이 가져야 할 9스텟을 꽉 채우고 있고 5나 되는 체력은 투기장에서 자주 만나는 진은검과 불기둥으로부터 살아남게 해 줍니다. 굳이 그 두 카드가 아니라도 절개라던가 화염포라던가 폭탄투척수나 은빛십자군 부대장 등 4공을 내는 카드와 만날 확률이 높으며 흑마술사마저도 악제파흑이라도 찍었는지 등급전같은곳에서는 버려진 카드인 어둠의 화살 같은 카드를 쏘곤 합니다. 설인은 이 수많은 4공을 내는 수단으로부터 살아남습니다. 그와 같은 점 때문에 체력5를 가진 하수인은 대체로 평가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설인이 가진 공격력은 자기 코스트 이하의 대부분의 하수인들을 한 방에 죽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설인은 생존력이 높고 자신보다 약한 하수인을 확실히 잡아낼 수 있는 하수인입니다. 설명만으로 와닿지 않는다면 투기장에서 설인을 4코스트 칼타이밍으로 만나보세요. 어떻게 처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굉장히 자주 만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투기장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으로 또 이야기를 해보자면 성기사가 4코스트 칼타이밍으로 진은검을 찼는데 여기서 설인과 같은 5체력 하수인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가 아닌가는 게임 결과에 큰 차이를 미칩니다.
기계설인은 그 설인과 같은 공격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덱에 기용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픽운이 좋다면 기계시너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노련한 뱃사람 - 2코스트에 적합한 깡스텟은 5. 3코스트에 적합한 깡스텟은 7. 4코스트에 적합한 깡스텟은 9입니다. 5코스트는? 11이겠죠. 그렇지만 5코스트에 11스텟을 가진 하수인은 거의 없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 하수인인데 아쉽게도 이 하수인은 분배가 치명적으로 안 좋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체력4와 체력5는 생존력이 크게 차이나며 자신보다 약한 하수인을 제압하는데 7이나 되는 공격력은 필요없고 여러 번의 전투를 하려면 더 높은 양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투기장은 체력이 높은 하수인이 좋다는 겁니다. 노련한 뱃사람은 안타깝게도 스텟합만 만족할 뿐입니다.
서리늑대 그런트 – 2코스트 하수인중에선 5스텟을 만족하면서 특수능력까지 좋은 하수인들이 즐비합니다. 고작 도발하나 가진 것뿐인데 스텟합이 4밖에 안되는 그런트를 기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2/2 하수인이 스텟으로 제값을 할 때는 3/2하수인과 교환할 때 뿐입니다.
설인은 많은 사람들이 투기장에서 강력한 카드로 꼽는 카드입니다. 옆에 어지간히 좋은 카드가 뜨지 않는이상 거의 항상 집습니다.
3. 시린빛 예언자 – 화난 닭 -
퀘스트 중인 모험가
시린빛 예언자 - 3코스트 하수인인데 2코스트 스텟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3/2가 아니라 2/3입니다. 특수능력을 사용할 기회도 오지 않습니다.
화난 닭 – 깃털달린 위습입니다. 위습을 고르고 싶으신 분은 하스스톤이 아니라 도타를 하시면 됩니다. 화난 닭 자체가 개그카드지만 그게 아니라도 1코스트 하수인은 투기장에서 비중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퀘스트 중인 모험가 – 3코스트에 칼같이 나갈 수 없음 + 연계를 강요함 이 두 문제 때문에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카드입니다. 전 중하급 카드로 치는데, 그래도 중급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퀘스트 중인 모험가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자주 있긴 합니다. 예를들어 퀘스트 중인 모험가와 2코스트 카드를 내서 3/3으로 만들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상황에서 그냥 5코스트 하수인을 내는 게 더 좋은 상황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이 타이밍을 놓치면 효율좋게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은 다시 잘 오지 않습니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손에서 내버리기 위한 플레이가 되어버린다는 거죠.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내면서 효율적인 플레이까지 하는 상황은 정말 오지 않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전 퀘스트 중인 모험가의 평가를 낮게 줍니다.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고르고 싶진 않지만 옆에 두 카드가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3코스트 내고 5스텟 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퀘스트 중인 모험가가 낫습니다.
4. 은빛십자군 종자 – 초소형 기계 -
기계소환로봇
은빛십자군 종자 – 1코스트 카드는 2코스트 카드와 싸워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으면서 심지어영웅능력에 제거되기도 합니다. 후반에 드로우되면 한 장의 가치가 너무 낮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1코스트 카드는 대부분의 경우 고르지 않습니다.
초소형 기계 – 내고 상대턴이 되면 2/2 내 턴이 되면 3/2가 되는 카드입니다. 이기고 있을 때 내면 좋은 성능을 내지만 지고 있을 때는, 2/3이상의 하수인에게 조금만 선점당해도 내 봤자 2/2인 채로 상대방 하수인에게 죽는 카드입니다.
기계소환 로봇 – 2코스트 3/2하수인은 영웅능력에 한번에 제거되지 않으면서 공격을 한번 성공하면 3뎀. 2코스트 3딜 주문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2/3하수인은 그것과 교환할 수 있는 스텟을 가졌습니다. 기계소환로봇은 운이 좋으면 아군 기계와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초소형 기계와 기계소환로봇 둘 중 뭘 택하느냐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텟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은 초소형 기계가 앞서는데 특수능력은 기계소환로봇이 더 좋습니다. 저는 언제 내도 최소한 5스텟은 되는 기계소환로봇이 더 마음에 듭니다.
5. 불안정한 구울 – 부패 -
함포
불안정한 구울 - 2/3하수인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운이 좋으면 토큰을 잡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부패 – 즉사기 역할을 못하는 카드입니다. 어쨌든 상대방 하수인에게 한 번의 공격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함포 – 특수능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3하수인입니다.
흑마술사는 임프라는 토큰을 얻을 기회가 꽤 있습니다. 픽 후반까지 진행되었는데 토큰카드가 없다면 모를까 구울을 먼저 골라뒀다가 패널티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함포는 스텟이 정상입니다. 함포 선택.
6.
공허소환사 - 민물 악어 – 공허방랑자
공허소환사 - 4코스트에겐 부족한 스텟입니다만 대신 분배는 좋은 편이고 특수능력이 미쳤습니다. 흑마술사가 고승을 한다면 이 공허소환사가 고코스트 악마를 소환하며 슈퍼캐리하는 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덱에 악마가 여럿 있다면 설인 같은 강력한 카드와 같이 픽에 나와도 선택하는 하수인입니다. 이 하수인을 사용하면서 조언할 게 있다면 턴 시작하자마자 내면 상대방이 자신있게 공허소환사를 내는 걸 보고 쫄 가능성이 있으니 페이크로 써먹으라는 것입니다. 위니흑마로 전설달 때 유용하게 써먹은 수법입니다.
민물 악어 – 평범한 2코스트 5스텟 하수인입니다. 3/2하수인은 그 스텟 자체로 1티어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2/3하수인은 그보다는 가치가 좀 더 낮습니다.
공허방랑자 - 1코스트에 낼 수 있는 하수인으로 스텟은 좋지만 스텟분배때문에 3/2하수인에게 취약하기 때문에 잘 고르지 않는 하수인입니다. 북녁골의 경우 벨렌을 걸어줄 수 있는 상황도 많고 드로우카드로써의 역할이 높으며 마나지룡의 경우 버프를 주는 것이 어렵지 않아서 2코스트 하수인에 뒤지지 않는 전투력을 발휘하지만 공허방랑자는 그런 가능성이 없습니다.
골랐을 경우 가끔 도발하수인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고르지 않게 됩니다.
2/3하수인을 앞서 2개나 고른탓에 민물악어를 또 추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픽에 악마가 많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다면 게임을 날로먹을수도 있습니다. 공허소환사 선택.
7. 장의사 - 서리늑대 그런트 -
압도적인 힘
장의사 – 너프 되기 전이라면 죽음의메아리 버프 한번만 받아도 나름 쓸만한 카드가 되었지만 지금은 버프 한번으로는 2/2밖에 안 됩니다. 낙스만 나왔을 때에 비해 버프를 받을 확률도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고르지 않는 카드입니다.
압도적인 힘 – 냉혈과 비슷한 카드입니다. 효율적인 교환을 할 수 있게 하고 피니시로도 쓸 수 있지만 1코스트 카드들이 그렇듯 카드 한 장의 가치가 낮습니다. 거기다 내가 2장을 써서 상대방 1장을 제압하는 카드입니다. 그러나 이 카드는 냉혈보다는 선택하는 빈도가 높은데 흑마술사의 특성 덕분입니다. 흑마술사는 압도적인 힘을 걸어서 쓰고 버릴 수 있는 임프라는 토큰을 얻을 확률이 있고 영웅능력이 카드를 드로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 한장의 가치가 낮아도 괜찮습니다. 흑마술사는 투기장에서 카드 한 장의 가치가 아닌 한 장의 효율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직업입니다.
옆에 정상적인 스텟을 가진 하수인이 나왔다면 그걸 픽했겠지만 그런트나 장의사보다는 압도적인 힘이 낫습니다. 토큰 없으면 피니시카드로라도 쓸 수 있겠죠.
8.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 늑대 기수 – 엘룬의 여사제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 벌목기라는 카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설인은 등급전에서도 간간히 기용되며 깡스텟의 힘을 자랑했으나 벌목기가 등장한 후로 등급전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공격력4라는 설인과 같은 위협도를 가지면서 한번에 정리되지 않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상대방은 데미지를 2번 주든 침묵을 걸고 데미지를 주든 행동을 2회는 해야 할 겁니다.
늑대 기수 – 3코스트 3딜 주문역할을 하는 카드입니다. 3코스트 하수인의 대부분은 체력이 3이기 때문에 3코스트 하수인 하나와 즉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스텟이 좋지 않은 돌진카드지만 늑대기수는 어쨌든 동급의 카드를 즉시 하나 제거해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중에선 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엘룬의 여사제 - 4코스트의 스텟을 가졌는데 공체밸런스마저 좋지 않습니다. 특수능력도 영웅에게만 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낮습니다. 다만 흑마술사와 도적의 경우엔 체력이 까일 일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선 이 카드를 그나마 잘 쓸 수 있는 직업입니다.
벌목기는 10장이 나오면 10장 다 고르고 싶은 카드입니다. 4코스트 하수인 중에서 원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무기와 같이 나와도 그게 진은검이나 죽음의이빨이 아니라면 고민해볼만한 수준의 카드입니다.
9. 비행기 – 구루바시 광전사 -
민물 악어
비행기 – 스텟이 너무 낮습니다. 낮은 공격력과 질풍이라는 특수능력은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아주 안 좋은 카드입니다.
구루바시 광전사 – 높은 체력과 귀찮은 특수능력을 가졌습니다만 보통은 4공 미드레인지 하수인에게 한대 맞고 3/2하수인에게 맞으면(혹은 2코스트 3딜 주문카드를 맞으면) 사실상 거의 손해 없이 제거됩니다. 그런 딱 맞는 상황이 자주 나오겠냐 싶겠지만 자주 나오는 상황이니까 말씀드리는 겁니다. 최악은 날뛰는 코도에게 제압당할 때입니다. 같은 5코스트 하수인이라서 같은 타이밍에 나오는데 날뛰는 코도가 상당히 기용율이 높은 하수인이다 보니 이것 역시 자주 나오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하수인이 미쳐 날뛰는 상황도 있습니다만 그 이상의 위험도 가지고 있는 하수인이라고 평하면 좋겠네요.
전 구루바시 광전사를 싫어해서 2/3하수인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픽을 할 수 있는 것은 흑마술사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흑마술사는 덱이 조금 가벼워도 되니까요. 보통은 구루바시 광전사를 픽할 겁니다.
10. 붉은해적단 바다사냥꾼 -
부상당한 검귀 - 비전 골렘
붉은해적단 바다사냥꾼 – 전투력이 너무 낮아서 쓸모없는 카드입니다. 쓸모없는 1코스트 하수인들끼리 같이 픽에 나왔을 때 무기라도 부셔볼까 하고 고르는 카드입니다.
부상당한 검귀 - 3코스트에 꽉찬 7스텟을 가지고 있습니다. 3/2하수인에게 맞아 죽으므로 3/4보다는 활용도가 약간 더 낮습니다.
비전 골렘 – 희귀픽이라고 좋은 카드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보니 즉발 4뎀이라도 써먹어볼까 하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 카드입니다. 보통은 패널티 때문에 고르지 않습니다.
검귀는 3코스트 7스텟이라는 점만으로도 합격점입니다. 굳이 힐을 해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쓸만합니다.
11. 구루바시 광전사 -
가시덤불 호랑이 - 무법항 경호원
가시덤불 호랑이 - 5코스트에서 좋은 축에 속하는 카드입니다. 은신으로 한턴 생존이 보장되고 불기둥에도 죽지 않습니다. 5라는 공격력은 대부분의 미드레인지 하수인을 때려죽일 수 있으며 내가 이 하수인을 움직일 수 있는 권리가 한번은 생기기 때문에 유리한 교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기장에서는 5코스트로 나오는 로데브보다 호랑이가 더 무섭습니다.
무법항 경호원 - 4코스트 스텟에 도발이 달렸는데 분배도 좋지 않습니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아줘야 할 도발카드가 체력이 낮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이 하수인이 밥값하는 경우는 이 카드를 내놨는데 상대방이 때마침 처리할 수단이 없어서 하수인으로 강제교환을 하는 경우입니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이 단순하게 생각해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셋 다 5코스트 하수인인데 셋 중에 호랑이가 스텟이 제일 강합니다. 호랑이 선택.
12. 남쪽바다 갑판원 – 악마 감지 -
엘프 궁수
남쪽바다 갑판원 – 무기가 많다면, 혹은 도적이라면 1코스트 2딜 주문으로 사용할 수 있어 꽤나 괜찮은 활약을 하는 카드입니다. 1코스트 카드는 투기장에서 비중이 낮지만 상대 필드에 즉시 개입할 수 있는 데미지 카드는 한 장의 값어치가 낮아도 소중합니다. 2딜을 낼 수 있다면 3/2하수인을 하나 잡아줄 수 있을 겁니다.
악마 감지 – 신비한 지능, 생각 훔치기처럼 손패를 보충하는 카드입니다. 투기장에서 드로우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은 다들 다르겠지만 전 손패보충수단보다는 필드에 나가서 싸워줄 수 있는 하수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마나 커브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드로우 2-3장 정도 할 수 있으면 베스트라고 보고 없어도 상관없다고 보는 거죠. 그러다보니 잘 고르지 않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악마 감지는 덱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악마만 찾아온다는 점도 패널티라고 생각합니다.
엘프 궁수 - 1코스트 1딜 주문입니다. 투기장에서 1딜이 모자라는 경우는 생각외로 자주 있으므로 써먹을 일단 가지고 있으면 써먹을 상황 자체는 굉장히 자주나오는 카드이긴 합니다. 손패를 하나 써버려서, 그러니까 결국 가치가 낮은 카드라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엘프궁수로 체력 1남은 돌주먹오우거를 죽인다면 최악의 상황을 겨우 면한거지 손패교환에선 손해를 본 거니까요.
흑마술사는 영웅능력으로 손패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흑마술사는 필드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면 손패는 약간 헤프게 써도 괜찮습니다. 대책없이 이런 카드만 골라서 지나치게 가볍게 짜는 것은 금물이지만 지금은 어차피 옆에 딱히 더 좋은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13.
허수아비 골렘 - 놈리건 보병 – 남쪽바다 갑판원
허수아비 골렘 – 설인과 함께 베스트셀러 하수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옛날보다 덜하지만 하스스톤의 초창기엔 3코스트 중립하수인에 쓸만한 교환능력을 가진 카드가 무너진 태양성직자 / 붉은십자군 성전사 / 허수아비 골렘 셋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이 카드를 설명하자면 어떻게 해서든 2딜을 줄 수 있는 카드라고 보면 됩니다. 죽여도 2공격력을 가진 토큰이 필드에 남는게 매력적이란 거죠.
놈리건 보병 – 이 카드 역시 스텟이 너무 낮습니다. 다만 이 카드보다 스텟이 살짝 높은 스톰윈드 기사는 평가가 살짝 좋은데, 스톰윈드 기사는 투기장에서 자주 보이는 4/2나 3/2 하수인을 즉시 제거하고 필드에 뭔가를 남기기 때문이죠. 놈리건보병처럼 3코스트나 써서 1딜밖에 못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허수아비 골렘이 괜히 오랜 세월동안 갓수아비라고 불린 게 아닙니다. 허수아비 선택.
14. 빛의 감시자 -
울부짖는 영혼 - 지옥수호병
빛의 감시자 – 계속 적지만 스텟이 부족한 1코스트 하수인은 좋지 않습니다. 이 하수인을 그나마 잘 쓸 수 있는 직업은 사제입니다.
울부짖는 영혼 – 특수능력은 방해로 작용하는 경우가 좀 더 많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눈보라 같은 단체 빙결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스텟은 설인에 비해 공격력이 1부족하지만 체력이 5라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써보면 빈필드에 내는 일이 가장 많습니다.
지옥수호병 – 비전골렘도 그렇지만 이것 역시 패널티가 너무 커서 고르고 싶지 않은 하수인입니다. 덱에 공허소환사가 3장쯤 있어도 고르고 싶지 않습니다.
공격력이 낮다 = 하수인 교환 능력이 낮다 = 상대방 카드를 잡아줄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지옥수호병은 가지고 있어봤자 언제 낼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 하수인입니다. 빛의 감시자와 울부짖는 영혼 둘 중에선 울부짖는 영혼이 상대방 카드를 잡아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15.
대지고리회 선견자 - 압도적인 힘 – 검은날개 타락자
대지고리회 선견자 – 하수인으로 전투를 시키고 힐을 잘 쓰면 최대 카드 한 장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안 나오면 영웅을 힐해도 됩니다. 즉, 스텟도 평이하면서 특수능력을 사용할 기회가 많은 하수인입니다.
검은날개 타락자 – 처음 나왔을 때, 픽하다보면 덱에 용 한둘정도는 들어오겠지 생각하면서 집을 때도 있었는데 체감상 기계보다도 용족이 더 안나오는 것 같더군요. 용족을 여럿 고르고 난 다음에 픽해야 특수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카드라고 봅니다.
대지고리회 선견자는 투기장에서만큼은 오랜기간 3코스트에서 1티어급 자리를 유지한 하수인입니다. 특수능력이 사용도 쉽고 좋거든요. 압도적인 힘은 이미 한 장 있으니 하나 더 고르고 싶진 않고 검은날개 타락자를 고르기엔 덱에 용족이 없습니다.
16.
붉은해적단 약탈자 - 못 말리는 로켓병 – 공격대장
붉은해적단 약탈자 - 2코스트 2/3하수인이라고 생각하고 고르는 하수인입니다. 이 카드를 쓸 때 조언할 게 있다면 전투의 함성 별로 안 중요하니까 코스트 남아서 낼 수 있을 때 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덱에 진은검이 들어 있어도요. 전투의함성 받고 나가는 것보다 먼저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습니다.
못 말리는 로켓병 - 정말 턱없이 효율이 나쁜 카드 중에 하나지만 어쨌든 즉시 5딜을 낼 수 있다는, 카드 한 장의 값어치는 크기 때문에 고를게 없으면 고르게 되는 카드입니다. 체감상 이 카드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센진 방패대가를 치우는 것이었습니다.
공격대장 –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의 하위호환입니다. 3코스트나 내고 자체 전투력 2/2밖에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로켓병이 효율이 너무 낮은 카드라 싫어해서 2/3하수인을 하나 더 집었습니다. 2코스트 카드들이 대부분 3/2가 아닌 2/3하수인이라는 것이 좀 아쉽네요.
17.
유전자 재결합사 - 강화로봇 – 고철로봇
유전자 재결합사 – 기본 3/2스텟에 1회 전투해서 다친 하수인을 재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젊은 양조사와 포지션이 비슷한데 양조사와는 달리 운빨을 좀 받긴 하지만 핸드에 되돌린 카드를 다시 마나써서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훌륭한 장점이 있습니다.
강화로봇 – 버프 하나당 1코스트 정도 값어치를 가진다고 보면 하수인 둘에 버프를 주면 제값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수 생성능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의외의 활약을 할 때가 많은데 그걸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아무때나 생으로 낼 수 있는 깡스텟 하수인이 평균적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한다고 봅니다.
고철로봇 – 역시 스텟이 너무 낮아서 쓸 수 없는, 영웅카드의 대표적인 함정카드입니다. 투기장은 덱에 기계가 얼마나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덱에 하수인이 많고, 2코스트 하수인이 많아서 초반이 말릴 확률도 적어서 필드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화로봇도 괜찮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전 유전자 재결합사가 더 마음에 듭니다.
18. 전쟁 골렘 -
검은 폭탄 - 길블린 추적자
전쟁 골렘 – 스텟도 하나 부족하긴 합니다만 7코스트나 되면서 낼 수 있는게 깡스텟뿐이라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정상적인 축에 속하는 하수인이긴 합니다.
검은 폭탄 – 어떤 직업에서나 환영받는 2코스트 3딜 주문입니다. 투기장에서는 상대방 필드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이런 수단이 소중합니다.
길블린 추적자 – 은신이지만 호랑이급의 스텟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호랑이의 장점을 전부 다 내지는 못합니다. 왕의 축복이나 벨렌의 선택 같은 버프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안전하게 버프를 받고 교환을 할 수 있기에 추가점을 줄 수 있는 하수인입니다.
흑마술사는 투기장에서 필드가 밀렸을 때 엎을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드를 계속 점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수인은 지금 충분히 비율이 높은 편이고 상대 필드에 개입할 수 있는 데미지 카드가 많으면 필드를 계속 점유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허수아비골렘 같은 1티어급 하수인이 아닌이상 검은 폭탄이건 속사건간에 데미지카드엔 우선적으로 손이 갑니다.
19. 요정용 - 멀록 바다사냥꾼 -
화염 임프
요정용 - 2코스트 3/2하수인 중에서도 생존율이 좋으므로 우선적으로 손이 가는 좋은 카드입니다.
멀록 바다사냥꾼 – 멀록중에서 그나마 나은 카드들 중 하나라고 보는 카드입니다. 2코스트 하수인이 부족할 때 고르곤 합니다. 토큰 카드이므로 주술사로 불꽃의 토템을 가지고 있을 때 추가점을 줄 수 있습니다.
화염 임프 – 이 카드에 대해 설명하려면 투기장에서 스탠다드하게 통용되는 덱타입에 대한 설명부터 할 필요가 있습니다. 2코스트와 4코스트의 하수인들은 좋은 카드라고 분류할 수 있는 풀이 좀 더 넓고 스텟도 좋은 카드가 많기 때문에 투기장에서 구성하는 덱을 2코스트와 4코스트를 중심으로 짜는 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웅능력에 죽지 않으면서 필드를 선점해나갈 수 있는 2코스트 다수와 그것들을 확실히 제압하면서 2대1교환을 할 수 있는 전투능력을 가진 4코스트 다수가 중심이 되는 거죠. 3코스트 하수인은 거미전차나 이교도지도자 같은 몇몇 OP하수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3/2하수인에게 죽기 때문에 2코스트 하수인과 1:1교환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설인과 같은 역할은 할 수가 없습니다.
카드란 게 그렇게 마음대로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덱을 짤 때마다 덱의 형태는 달라지지만 대체로 그런 형태의 덱을 이 더 짤 기회가 많이 나오고 더 나은 승률을 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2코스트 하수인만을 사용하게 될 때 선턴으로 게임을 시작한 경우 1코스트 선턴을 버리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단점을 없애주는 하수인이 있으니 바로 스텟으로 2코스트 하수인과 전투가 되는 화염 임프와 간식용 좀비, 그리고 은신으로 영웅능력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으면서 3/2하수인을 견제할 수 있는 늑대인간 침투요원입니다. 마나지룡도 버프를 주는 것이 어렵지 않으므로 높은 확률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이 하수인들을 확보할 경우 2코스트 하수인만 확보하는 것에 비해 덱이 좀 더 유연하게 돌아간다는 장점도 생깁니다.
1코스트 선턴의 패널티를 줄여주는 화염임프 선택. 흑마술사가 투기장에서 가지는 중요한 메리트 중 하나입니다.
20. 험상궂은 손님 – 마나 망령 -
성난태양 파수병
험상궂은 손님 – 나왔을 때 상대방이 3공격력 이하의 하수인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것뿐입니다. 화염작렬로 착실하게 수를 불려줄 수 있는 마법사가 사용하는 경우 드물게 후반까지 활약하기도 합니다.
마나 망령 – 2/2스텟의 하수인은 3/2하수인과 교환하는게 아니면 제값을 할 수가 없어서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나 망령의 의의가 있다면 상대방의 손패를 꼬이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체패널티 카드들의 공통점으로 이 카드를 내고 턴을 종료하면 다음에 턴이 돌아오는 상대방부터 패널티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죠. 다시 내 턴이 돌아오면 이 하수인은 들이박아서 죽이고 패널티가 없어진 상태로 내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성난태양 파수병 – 역시 2코스트 3/2하수인이라고 생각하고 고르는 하수인입니다. 붉은해적단 약탈자도 그렇지만 전투의 함성 별로 안 중요하니 낼 수 있을 때 내십시오.
2코스트 하수인 둘 중에 하나 골라야 하는 픽인데 성난태양 파수병이 체력이 약간 더 높습니다.
21.
간식용 좀비 - 화산 비룡 – 소환의 문
간식용 좀비 – 앞서 말한 선턴의 패널티를 줄여주는 OP하수인입니다. 이 롤을 수행할 수 있는 하수인은 레어하기 때문에 다른 OP하수인과 같이 나와도 우선적으로 가지고 싶습니다.
화산 비룡 – 보통 4코스트로 낼 수 있습니다. 더 싸게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못 낼때는 계속 못 내는 경우도 있죠. 4코스트로 낸다는 전제하게 스텟은 쓸만합니다. 체력이 4가 아니라 더 높았다면 사기가 되었을 겁니다.
소환의 문 – 자체 전투능력이 없습니다. 이 카드로 다른 카드를 잡아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없습니다.
전투력을 가진 1,2코스트 하수인이 20장중 7장입니다. 1,2코스트 하수인을 얼마나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다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30장 중에서 6장은 적고 7장-8장이면 만족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7장이니 일단 만족할만한 수준의 숫자는 확보했으므로 굳이 추가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간식용좀비를 1코스트에 낼 수 있다는 메리트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2. 놈리건 보병 -
밀림 표범 - 미치광이 과학자
밀림 표범 – 은신으로 1턴 생존하고 4의 공격력으로 동급의 카드를 한 장 잡아줄 수 있습니다. 광역기에만 죽지 않으면 됩니다.
미치광이 과학자 – 이 하수인이 투기장에서 좋은가 나쁜가에 대한 것 역시 투기장 유저들마다 생각이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전 사냥꾼은 투기장에서 좋은 비밀이 정말 없어서 안 좋다고 생각하고 마법사의 경우 거울상을 가지고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고 성기사의 경우엔 다른 좋은 하수인과 같이 나온다면 굳이 집을 필요가 없다.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흑마술사는 비밀쓰는 직업이 아니고 놈리건보병은 쓰는 하수인이 아니니 고를 게 밀림표범밖에 없습니다.
23. 놈리건 보병 -
스톰윈드 용사 - 구루바시 광전사
스톰윈드 용사 - 7코스트쯤 되는 하수인이라면 필드에 내자마자 이득이 있어야 바로 죽어도 아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스톰윈드 용사는 그 점에 딱 부합합니다. 자체 전투력도 상당하면서 모든 하수인에게 1/1버프를 걸어줍니다. 비슷한 필드 상황에서 등장해서 필드를 박살내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 스톰윈드 용사를 투기장 전설하수인이라고 부릅니다. 전설급 활약을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성능은 어쨌든 좋은 편이고 고코스트 하수인이기도 하니까요.
24.
공허소환사 - 실버문 수호병 – 서큐버스
실버문 수호병 – 천상의 보호막을 가진 하수인은 대체로 투기장에서 쓸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스텟이 낮지만 천상의 보호막을 가지고 있으므로 평범한 수준의 4코스트 하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큐버스 – 아무리 흑마술사가 손패걱정이 덜하다지만 패널티가 너무 큽니다. 나가면 4공 한번쓰고 죽거나 그냥 죽을텐데. 1코스트에 4공을 즉시 써먹을 수 있는 영혼의불길과 비교하면 슬퍼집니다.
아마 이게 첫 공허소환사라면 안 골랐을지도 모르는데 이미 공허소환사를 앞에서 덱에 넣어버린 터라 없는 시너지나마 내보려고 공허소환사를 하나 더 골랐습니다. 이게 아니면 실버문수호병을 골랐을 텐데 실버문 수호병이 엄청나게 좋은 하수인이거나 한 것도 아니니까요.
25. 노움 발명가 -
은빛 성기사단 기사 - 오우거 마법사
노움 발명가 – 손패를 소모하지 않고 2/4하수인을 필드에 깝니다. 설인 무쇠드워프 벌목기 같은 1티어 하수인들에 비해 조금 안 좋은 정도의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최고는 아니어도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는 하수인이란 거죠.
은빛 성기사단 기사 - 5코스트에 적합한 스텟은 11입니다만 이 카드는 12스텟을 필드에 던져넣습니다! 어떠한 연계도 필요없이 코스트만 있다면 언제든지요. 투기장에선 이렇게 다른 카드와 연계할 필요없이 한 장 혼자서 자기 값어치를 하는 카드들이 유용합니다.
오우거 마법사 – 여기에 드로우가 합쳐진 하늘빛 비룡은 투기장 최고의 카드들 중 하나로 꼽힙니다만 거기서 드로우만 빠진 이 카드는 설인에게 무력하다는 점. 체력이 4라는 점이 합쳐져 평가가 낮습니다. 주문력+1 옵션이 그 단점들을 상쇄할만큼 좋지는 않거든요. 3/5였으면 한턴 더 살아서 주문력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이 오니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코스트 1.5티어 하수인과 5코스트 1티어 하수인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기사님 선택.
26. 타우렌 전사 -
죽음의 고리 - 스톰파이크 특공대
타우렌 전사 – 3코스트 내고 쓰는 2코스트 하수인입니다. 이 카드가 밥값을 하는 것은 후반에 가서 마법사가 이 카드를 내고 자체 격노시켜서 강제교환신청을 할 때 정도입니다.
죽음의 고리 – 흑마술사는 영웅능력으로 1딜을 낼 수 없어서 체력1남은 하수인들이 골칫거리인것 만큼 상대 손패손해없이 1딜을 공급해주는 이 카드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스톰파이크 특공대 – 투기장에서는 코스트값 정도는 하곤하는 하수인입니다. 본체가 6스텟이니 5코스트의 11스텟을 만족하려면 상대 필드의 5스텟을 제거해주면 코스트값했다고 볼 수 있을텐데, 딱 3/2하수인 하나 제거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투기장에선 상당히 자주 나오죠. 그렇게 하는데 성공했다면 2대1교환을 할 기회가 온 것이므로 실제 5코스트값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코스트값을 하진 않지만 코스트값을 할 기회가 상당히 자주 오는 하수인입니다.
1딜 주고 하수인 정리해서 뽑은 카드를 내는 것과,
2딜 주고 4/2하수인 하나를 필드에 까는 것, 둘다 비슷하다고 봅니다만 전 덱을 좀 더 가볍게 돌릴 수 있는 죽음의 고리가 더 낫다고 봤습니다.
27.
임프 두목 - 엘프 궁수 – 고통의 수행사제
임프 두목 – 외국 하스스톤 통계 사이트에서 투기장의 통계를 보면 검은바위산 이후로 흑마술사가 중위권 승률로 치고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프두목 자체의 스텟과 특수능력도 훌륭하지만 악마라는 점 때문에 다른 카드들과 더욱 시너지가 나서 그런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도저히 깔끔하게 정리할 수가 없게 만드는 특수능력도 훌륭하고 그 특수능력으로 낸 토큰들은 흑마술사가 1딜을 낼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직딜을 내는 능력이 부족한 성기사가 1딜을 여러 번 낼 수 있는 신병소집을 가진 것만으로 병참장교없이도 필드전 능력이 급상승하는데, 임프 두목이 흑마술사에게 있어 그런 카드입니다.
고통의 수행사제 – 이 카드는 마법사가 고르는 겁니다. 그 외에 어떤 직업이 골라도 좋지 않습니다. 1/3이라는 스텟 내서 의미없이 정리당하고 한 장 뽑아서 필드에 내 봐야 내 마나만 낭비한 겁니다. 전 마법사여도 잘 고르지 않는 카드입니다.
볼 것도 없습니다. 임프 두목입니다. 흑마술사가 고를 수 있는 하수인 중에 가장 좋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28. 검은날개 기술병 -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 지옥의 불길
검은날개 기술병 – 2/4라는 스텟은 3/2하수인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쓸만합니다. 이게 같은3코스트의 3/3과 비교해서 아주 좋은 스텟은 아니지만 나름의 장점은 있다는 거죠. 만약 용 버프를 받는다면 사기카드가 됩니다.
지옥의 불길 – 아군에게도, 영웅에게도 데미지를 주므로 광역기지만 타이밍을 많이 탄다는 점 때문에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 카드입니다. 전 차라리 탄환이 필요하다는 심각한 패널티가 있지만 그래도 암흑불길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암흑불길은 희귀카드죠. 흑마술사의 심각한 약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선택하면서 광역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지옥의 불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전 타이밍 타는 광역기를 굳이 추가하는 것보다는 벌목기가 나가는 게 차라리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29. 젊은 양조사 – 양 폭탄 -
기계소환로봇
젊은 양조사 – 빈필드에 내서 3/2스텟으로 써먹을 수도 있고 아군 하수인 하나를 재활용하거나 전투의 함성을 재활용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능력이 패널티가 되는 때도 있지만 보통은 이득이 되도록 써먹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양 폭탄 – 이것도 마법사가 고르는 카드입니다. 영웅능력과 조합해서 신성화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픽이 픽 초반에 나왔다면 젊은 양조사를 선택했겠지만 지금 덱에 기계가 5장이고 기계소환로봇을 선택하면 6장이 됩니다. 이 정도면 기계소환로봇의 특수능력을 써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계소환로봇 선택.
30. 완전히 정신나간 폭격수 – 광휘의 노움 -
영혼 착취
완전히 정신나간 폭격수 – 필드가 밀렸을 때 사용하면 운에 기대어 약간의 필드정리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카드입니다. 2코스트의 폭격수처럼 코스트 대비 스텟이 빵빵하거나 분배가 좋은 카드는 아니므로 손이 잘 가지는 않습니다.
광휘의 노움 - 3코스트 2/4카드입니다. 비밀을 쓰는 직업이라도 이 카드의 특수능력을 발휘하는 상황은 거의 오지 않죠.
영혼 착취 – 변이 사술 암살 죽음 등의 여러 저격 카드들 중에서 가장 높은 코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거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것 역시 희귀카드라서 성능도 밀리는 주제에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이것도 흑마술사의 약점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에 저격기인 영혼 착취가 나와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보자마자 골랐습니다.
이 덱을 굴리면서 느낀 건 흑마술사가 투기장에서 공허소환사에게 의지한 악마덱을 짜서 날로 먹는 걸 제외하면 가장 이상적으로 싸울 수 있는 덱을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간 가벼운 마나커브를 가지고 초반부터 필드를 선점하고 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점유하면서 하수인교환을 한 끝에 내 손패는 남기고 상대방 손패가 마르는 시점에 이기는 거죠.
하수인 교환하고 카드 뽑고 하수인 교환하고 카드 뽑고 반복하다가 카드 수로 이기는 건데 그러다보니 20장 가까이 카드를 뽑는 장기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티어로 꼽히는 성기사나 마법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도적 같은 경우 (특히 도적) 강력한 필드전 능력으로 초반부터 하수인 이득을 보다가 6-7마나쯤에 누적된 딜과 쌓인 하수인으로 상대방을 죽여버리는 경기가 비일비재한데 흑마술사의 이런 방식으로는 장기전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국은 12승까지는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는 운도 꽤 좋았습니다. 투기장 밖에서 덱을 짜온 분들을 덜 만났거든요. 래더덱을 그대로 가져왔나 의심스러운 수준의 템포법사를 한 번 만난 것 외엔 저건 말도 안 된다 싶은 수준의 덱은 만나지 않았네요. 대진운도 투기장에서는 중요한 법입니다.
저도 그렇게 날로먹고 싶어서 운명의 파멸과 공허소환사를 골랐는데 공허소환사는 임프두목 한번 화염임프 두세번 내보낸 걸 제외하면 거미전차 스텟으로 죽었고 운명의 파멸에서 나온 가장 좋은 카드는 임프 두목이었습니다.
픽마다 주절주절 많이도 써 놨지만 당연하지만 제 플레이 성향을 바탕으로 쓴 글이므로 전부 다 맞는 설명은 아닐 겁니다. 투기장에서는 갖가지 방식으로 승리를 챙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사람마다 카드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전 복제를 좋게 평가하는 편인데, 보통은 평가가 낮더군요. 반대로 코브라나 모험가는 낮게 평가하는 편인데 중급 이상은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사실 저 자신도 제 판단이 다 옳다고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투기장이 그런 곳이에요. 제 선택으로 12승 2패를 했지만 어쩌면 12승 1패를 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초보분들에게 대체로 이런 방식으로 가치판단을 하고 픽을 한다는 것은 전달해보고 싶어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