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손님전사에서 손님은 축구에서 미드필더의 역할이죠. 사실 스트라이커는 거품무는 광전사예요!!”]
by 김정민 캐스터
하스스톤의 ‘덱’을 축구의 ‘포지션’에 비유하여 손님전사를 멋지게 설명한 명 문장입니다.
위 말에 영감을 받아, 하스스톤의 ‘덱’이라는 개념을 축구의 포지션에 비유하여 간단히 풀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1. 포지션에 따른 카드의 역할 구분
축구에 많은 포지션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4개로 구분합니다.
[“수비수, 수비형미드필더, 공격형미드필더, 스트라이커”]
이를 하스스톤에서의 카드 역할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개의 카드를 예로 들겠습니다.
[1) 수비수 : 상대저격, 방어/힐, 광역기]
- 역할 : 본인의 명치를 지키며, 상대 전장의 하수인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카드들로 이루어집니다.
- 카드(예) : 나이사, 올빼미, 얼음회오리, 방어구제작자, 난투, 치유로봇, 눈보라, 혼절
[2) 수비형 미드필더 : 카드수급, 코스트감소]
- 역할 : 전장 앞으로 골을 배분하는 역할 즉, 키 카드를 빨리 손패에 쥘 수 있도록 드로우 역할을 주로 담당합니다. 또한, 코스트를 감소시킨다던지, 주문공격력을 증가시켜 다음에 내는 카드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카드입니다.
- 카드(예) : 수행사제, 전투격노, 타우릿산, 비룡, 마음가짐, 미치광이과학자
[3) 공격형 미드필더 : 필드장악]
- 역할 : 필드를 장악하고, 스트라이커에게 마지막 피니쉬를 날릴 수 있도록 판을 만듭니다. 물론, 전장 자체가 너무 유리하면 미드필더만으로 경기를 종료시킬 수도 있겠지요. 하스스톤에서 가장 중요한 키 플레이어들이 위치한 "박터지는 포지션"입니다.
- 카드(예) : 벌목기, 임프폭발, 험상궂은손님, 실바나스, 박사붐, 용암거인, 여교사 등등등 너무 많아...
[4) 스트라이커 : 피니쉬]
- 역할 : 킬각이 나왔을 때, 마무리 하는 카드입니다. 킬각 전에 나왔다면, 어쩔 수 없는 필드정리용인 것이고 그 게임은 말렸다고 봐야겠죠.
- 카드(예) : 거품무는 광전사, 자군-야포, 리로이 등
2. 응용 - 카드 30장의 배분과 덱 구성
하스스톤의 덱 운영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비율은 [2-2-5-1]로 보입니다.
즉, 총 30장의 카드를
대략 5~7장은 수비용으로,
5~7장은 카드 드로우/코스트 감소로,
15장 내외는 필드 장악용으로,
2~3장은 피니쉬용으로 사용하면 기본적인 밸런스가 맞다는 뜻입니다.
현재 1티어 덱인 ‘손님전사’는 위 배분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무상성에 가까운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Xixo의 손님전사 덱- in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2-2-5-1
수비수(5) : 마무리일격(2장), 방어구제작자(2장), 공포의 해적(1장)
수비형 미드필더(7) : 전투격노(2장), 고통의 수행사제(2장), 노움발명가(2장), 타우릿산(1장)
공격형 미드필더(14) : 험상궂은 손님(2장), 구울(2장), 죽음의 이빨(2장), 감독관(1장), 전쟁도끼(1장), 내면의 분노(2장), 소용돌이(2장), 격돌(2장)
스트라이커(4) : 전쟁노래 사령관(2장), 거품무는 광전사(2장)
[-Surrender의 기름도적 덱- in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3-2-4-1
수비수(9) : 혼절(2장), 기습(2장), 절개(2장), 선견자(1장), 로데브(1장), 치유로봇(1장),
수비형 미드필더(8) : 마음가짐(2장), 칼날부채(1장), 전력질주(2장), 비룡(2장), 탈노스(1장)
공격형 미드필더(11) : 벌목기(2장), 여교사(2장), SI요원(2장), 낙스망령(1장), 폭칼(2장), 맹독(2장)
스트라이커(2) : 기름(2장)
이 외의 상위티어의 덱인 ‘거인흑마’, ‘미드냥꾼’, ‘방밀전사’의 덱도 위 분류를 기준으로 하여, 어느정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얼방(빙결)법사'의 경우에는 빙결, 눈보라, 비밀 등의 수비수 카드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극단적으로 ‘돌냥’의 경우에는 수비수1~2장(그래봐야 올빼미)과, 수비형미드필더인 드로우카드를 배제한 덱입니다.
3. 나가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개인이 한정된 카드로 덱을 구성할 시에 위와 같은 [기본틀]을 제공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대회의 덱이나 전설인증 덱으로 무난한 승률을 보장받으며 게임을 할 수 있으나, 대다수의 유저들 특히 무과금유저 혹은 입문자들은 어떻게 덱을 구성하여 대전을 치룰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위의 방법을 대략의 기준으로 하여 덱을 창조해보는 것도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 허접한 글이지만, 너무 공격하지 마시고 즐거운 토론 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겜 하시고,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