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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8 11:26:20
Name NoAnswer
Subject [스타2] Hot6 Cup 정리 및 감상
11월 18일에 개막했던 핫식스컵이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1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이 야외에서 열렸고, 김유진 선수가 KR 지역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핫식스컵은 일정이 짧아서 전 경기를 모두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아래는 간단한 정리와 감상입니다.



1. 빅가이, KR 트로피를 손에 넣다.

16강 vs 정윤종 2:1승
vs 전태양 2:1승
8강 vs 이신형 3:1승
4강 vs 조병세 3:0승
결승 vs 이정훈 4:1승

핫식스컵의 주인공은 김유진 선수였습니다.
요즘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테프전이 언밸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았고,
피지알이나 플엑에서도 그런 반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김유진 선수도 3.5 대 6.5 정도로 토스가 어려운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었고요.

그러나 우승은 김유진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기존 프로리그의 강자들로 불리는 3명의 선수와
오랜만에 개인리그에서 활약한 2명의 선수를 잡고 우승했고,
그 중 테란을 네 명 만나서 우승했다는 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김유진 선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프리스타일'입니다.
빌드 선택이 굉장히 자유롭고, 특히 초반 찌르기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중후반 운영에 있어서도 거사조를 하기도 하고,
거신을 2기만 찍고 빠르게 집정관으로 넘어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파 프로토스의 극한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런 체제의 다양성은 '컨트롤'에서 비롯됩니다.



2. 돌아온 이정훈과 조병세

비록 준우승과 4강을 기록했지만, 이정훈과 조병세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이정훈 선수는 오랜만에 돌아와 예전 스타일 그대로 토스를 때려 눕히며 부활을 알렸고,
조병세 선수는 16강에서 이영호, 8강에서 정우용 선수를 꺾으며
테테전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안 질 것 같은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두 선수는 오랜기간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이정훈 선수는 3년 8개월만에 KR 프리미어 토너먼트에서 결승에 간 것이고,
(해외 프리미어 토너먼트를 기준으로 하면 2년 9개월만의 결승 : 2012 MLG Spring Championship)
조병세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2로는 Code A 2번이 전부였습니다.

두 선수의 활약은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선수의 활약이 한동안 없었던 한국 지역에는 새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단, 이정훈 선수의 말처럼 이번 대회가 마지막 불꽃이 아니라
커리어를 다시 쌓아 나가는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3. 4강 - 결승의 압축

4강과 결승을 같은 날에 하는 방식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프 관중 몰이를 위해서 이 방식이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채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결승전만을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한국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이고,
EU/NA의 경우 WCS마저도 4강과 결승을 같은 날에 하죠. 블리즈컨도 마찬가지고요.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 지역 팬들의 반발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4. 오랜만의 흥행

GOMexp에서 이번 핫식스컵에 많은 것을 걸고 준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1년만에 야외 결승이고, 천 명이 넘는 관중이 개인리그 결승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핫식스컵의 성공은 압축적인 리그 진행과 야외 결승에 갈증을 느껴온 한국의 스타2 팬들이 만들어 낸 결과로 생각됩니다.
(히오스 베타키의 효과도 있었겠지만.)
16강이라는 작은 규모, 3주 안에 끝나는 일정, 4강과 결승을 한 번에 치른 집중이
오랜만의 성공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야외무대의 흥행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사실상 DDP에 모인 딱 저만큼의 관중이 현재 한국 스타2 신에서 만들 수 있는 최대 관중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GOMexp는 이번 성공에 자신감은 갖되, 더욱 철저히 준비해서 2015 GSL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리고,
SPOTV Games는 프로리그의 성공은 있었지만, 그것이 지속될 거라는 보장은 적다는 생각으로
더 큰 투자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곁다리. GOMexp는 스튜디오의 구조를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GSL을 보면 선수들의 경기력은 뛰어나고, 중계진의 능력도 예전의 안막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리그를 보면 뭔가 재미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계속 지적해 왔는데..

첫째, 중계진과 관객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
둘째, 관객들의 현장 반응이나 함성이 방송에 잘 안 담기는 문제.
셋째, 다소 어두운 스튜디오.

이 정도로 의견이 모아지는 편입니다.
GOMexp에서는 이 사항들에 대해서 투자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2015 시즌이 곧 시작됩니다. 내년에도 재밌게 즐겨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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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space
14/12/08 11:48
수정 아이콘
글쎄.. 요즘 분위기 보면 SPOTV가 띄워 놓은 분위기를 곰exp가 다 말아 먹는 상태라서 말이죠.

저 같은 골수 스2팬조차도 핫식스컵 경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공식 페이스북에 안 올라와서 다른 스덕을 통해 듣고 경기를 봐야 할 정도의 어이없는 대회 진행.

스2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데려다가 4강 결승 트위터 중계 하랍시고 놓는 패기.. 뭐? 포탈이 열려 있다고? (....)
14/12/08 11:52
수정 아이콘
공식페이스북에 글 계속 올라왔는데요.
트위터중계야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서도...
azurespace
14/12/08 12:18
수정 아이콘
안해서 엑스피에서 한 소리 듣고 나서야 올렸죠. -,.-
14/12/08 11:59
수정 아이콘
한국 3위 게임 서든어택리그 홍보도 제대로 안되는거보면 걍 인방 클라스려니 합니다;;
사실 타이밍을 잡아서 케이블로 진출할만한 여건을 만들었어야되는데 이미 늦었고 힘도 없을듯하구요
NoAnswer
14/12/08 12:00
수정 아이콘
GOMexp는 홍보력이 정말 부족합니다. 그건 동의합니다.
Hellscream
14/12/08 12:17
수정 아이콘
홍보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할건 다 한거 같은데요.
보도자료도 꾸준히 내고 페이스북으로도 계속 홍보하고 pgr이나 playxp같은 관련 커뮤니티에도 초대이벤트같은걸로
계속 홍보했고요.

이 이상 뭘 더 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공중파 CF라도 찍어야할까요? -_-;
아니면 예전처럼 신문 지면광고라도 해야하나요?
azurespace
14/12/08 12:18
수정 아이콘
4강결승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Hellscream
14/12/08 12:26
수정 아이콘
4강 결승 이전 경기들도 16강같은경우는 대회 4일전인 11월 14일에 이미 보도자료랑 페이스북 홍보 다 올라와있었는데요;;
한참 전인 10월 20일에도 올라왔었고 11월 7일에는 조편성 발표도 올라왔었네요.
14/12/08 13:25
수정 아이콘
보통 이런 케이스는 자기 눈에 안띄였다고 홍보력 부족을 지적하는 케이스죠. 실제로 페북이나 각종 스타2 커뮤니티에 공지 다 올라와있습니다.
검은별
14/12/08 18:35
수정 아이콘
골수 스2팬이면 보통 해외까지 챙겨서 보거나 최소한 경기 결과까지 확인하죠. 국내 대회는 당연히 모를리가 없구요.
트위트 건에는 쉴드 칠 생각 없지만 나머지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14/12/08 12:00
수정 아이콘
곰TV는 캐스터 보강이 제일 시급하다고 봅니다. 김익근 캐스터가 퇴사하면서 박상현 캐스터 혼자서 중요리그를 모두 중계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어제 같은 경우도 6일연속 중계를 해서 그런지 경기 할수록 목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더라구요.
비상의꿈
14/12/08 12:19
수정 아이콘
중계진 위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줄곧 2층에 있던 곰티비 중계진이 1층으로 내려왔던 적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딱 그때 코드A였나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경기중에 중계진 소리가 들린다고 논란이 일었죠.
결국 중계진이 다시 2층으로 올라가고 나서야 그런 논란이 싹 사라졌던걸로 기억하구요.
현장 관객 반응은 마이크 몇개 설치하면 될 문제인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NoAnswer
14/12/08 12:28
수정 아이콘
부가 설명을 더 하지 못했는데... 부스의 방음 장치를 더 추가하거나 위치를 조정하여 중계진을 1층으로 내릴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었습니다.
swordfish-72만세
14/12/08 13:42
수정 아이콘
다음 시즌은 코드A 하는 걸로 아는데 중계진을 어떻게 짜려고....
삼성전자홧팅
14/12/08 14:05
수정 아이콘
내년 첫 시즌은 예선에서 32명 선발하고 바로 1월 7일에 코드A 없이 코드S 바로 진행합니다.
NoAnswer
14/12/08 14:39
수정 아이콘
코드A 해도 예전의 동시 진행이 아닌 순차 진행이기에 기존의 중계진 그대로 중계해도 상관 없을 겁니다.
Scarecrow
14/12/08 15:59
수정 아이콘
핫식스컵을 생방으로 못봤군요... ㅠ

최근 우연찮게 gomexp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았습니다. (http://www.gomexp.com/ko/index.gom)
홈페이지가 리뉴얼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공지사항과 GSL 관련 사항이 2014년 3월에 끊긴 점(물론 핫식스컵도 공지가 안되어있네요)
또한 People 부분에서의, 특히 이성은 전 해설(현 LOL팀 감독)이 아직도 현 해설자 포지션으로 소개되고 있는 점 등이 안타깝게 느껴졌네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들어난다고 해야할까요... 아쉬운 점이 분명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이번 핫식스컵은 굉장히 성공적으로 치뤄진것 같아서 스투충으로써는 만족합니다.
(시험 준비때문에 직관 못간것은 한으로 남을듯 싶네요...)
14/12/08 17:44
수정 아이콘
거기는 뭐 운영을 그만둔거같네요... 원래 잘 쓰던 GSL 홈페이지 (http://game.gomtv.com/gsl/)은 업데이트가 잘 되고 있기는 하니
파랑파랑
14/12/08 17:14
수정 아이콘
이번 4강&결승 재밌게 봤습니다. 이정훈 선수를 응원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김유진 선수의 빌드와 심리전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처음엔 4강과 결승을 같이 하는 게 좋을까 싶었는데 바로바로 진행되니까 진행속도와 재미면에서
의외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건 박상현 캐스터님이 너무 무리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중계를 하시더라구요. 곰티비는 빠른 캐스터 보충이 필요합니다TT
연아킴
14/12/08 22:08
수정 아이콘
방송 중간에 고쳐지긴 했지만 곰exp워터마크가 자원이랑 인구수를 가리더라고요 그때 좀 많이 갑갑했었습니다.
카페르나
14/12/08 23:58
수정 아이콘
이정훈과 조병세의 선전, 그런 테란을 제압하는 김유진의 전략까지.. 정말 재밌는 대회였습니다.
마지막날의 흥행을 생각해보면 앞으로도 4강&결승을 야외에서 치루는 방안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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