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9/27 15:19:57
Name 눈사람이다
File #1 전설인증.png (1.05 MB), Download : 31
Subject [하스스톤] 전설 막차를 탔습니다. (전설달면서 느낀점을 두서없이 늘어놓아봅니다)


전설 막차를 탔습니다.

하스스톤 클로즈베타때부터 베타키 구하려고 별짓을 다하고, 많은 시간을 들이진 않았지만 애정도 가지고 과금도 많이한 흔한 블빠, 블갱 유저입니다. 굉장히 재밌게 즐기고 있고 한중마, HCC등 여러 대회들을 챙겨보며 나도 하스스톤을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고 드디어 전설 막차를 탔습니다.

평소 게임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고, 스타2도 자날 다이아리그가 최고이던시절 다이아 중상위권은 쉽게 달성하던 유저로써 뭐 대충 해도 전설 갈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쉽게 덤볐지만, 아무리 프로선수들 덱을 카피해도 4~5등급에서 허덕대는 자신을 보면서 내 플레이가 뭐가 문제인가, 내 머리가 안좋은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한참을 깨지고, 3등급 별5개까지 올라갔다가 8등급까지 떨어지는 참사를 겪으며 결국 깨달은 문제점은 덱을 생각없이 카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각각의 카드들이 어떤의미를 지니고, 어떤 상황에서 쓰여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덱만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었죠.

결국 깨달음을 얻고 한판이 끝날때마다 천천히 게임을 복기하며 어떤 카드들이 추가 혹은 제외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면서 승률이 점점 올라갔고, 2등급부터는 쭉 무패가도로 전설까지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을 찍기까지 몇가지 느꼈던 점을 적어보자면

1. (가장중요) 너프됬지만 냥꾼 전혀 죽지않았습니다. 예전만큼의 사기성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무상성에 가까운 포스를 뿜어줍니다. 드루이드와는 손패싸움이고, 죽메사제 상대로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술사전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유리하고 (그래서 오토잡기 편합니다 흐흐) 법사도 섬광한방에 멘붕시킬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전설다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덱이 너프이후 죽메냥꾼이니 말다했죠.

2. 오토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잘합니다. 컴퓨터가 하다보니 실수가 거의 없고 술사다보니 필드싸움도 굉장히 강합니다. 필드 잡히고 떡하니 나오는 바다거인을 보면 멘탈이 산산조각날것 같더군요. 블리자드에서 얼른 조치를 쥐해주었으면 합니다.

3. 비밀법사는 정말 다양하게 덱을 구성할수있는것 같습니다. 장의사를 포함하여 초반에 힘을줄수도 있고, 에테리얼 비전술사와 케른, 실바나스로 중반에 강력한 필드장악력을 가질수도 있으며, 알렉과 용거를 포함해 빅덱 스타일로 때리는맛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미치광이 과학자라는 카드 하나가 법사에게 이렇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게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4. 덱 하나만 파는것보다 여러덱으로 등급 올리는게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더 잘오릅니다. 특히 새벽에는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여러 덱을 준비해놓고 얼른 카운터치는것을 노릴수 있습니다. 새벽시간대는 꼭 냥꾼덱을 준비하세요. 오토는 그저 승급을 위한 제물이 될뿐입니다 흐흐.

5. 로데브 짱짱맨. 꼭 쓰세요 두번 쓰세요. 로데브 타이밍에 따라 상대방의 역전의지를 꺾어버릴수도, 반격의 여지를 마련할수도 있습니다. 특히 드루이드의 자군야포 타이밍을 끊어먹고 승리를 따낼때의 쾌감은 말로못하죠 크크

6. 장의사 너프좀요. 특히 미러전에서 장동그, 장동간, 장동노 나오면 그냥 게임 때려치고 싶습니다. 체력증가치를 삭제하든 초기스탯을 1/1로 만들든 초반 존재감을 조금만 줄여줬으면 좋겠습니다.

7. 낙스 이후로 도흑드 3대장 구도가 사라지고, 모든 직업이 가능성을 가지게 된것은 매우 긍정적인것 같습니다. 도적이 좀 안보이긴 하지만, 등급전을 하면서 모든 직업을 상대로 전략을 구성해야 하고, 다양한 양상에 대한 고려를 해야하기때문에 게임이 더 재밌어진것같습니다.

혹시 지금도 전설 막차를 위해 달리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니그걸못잡음?
14/09/27 15:38
수정 아이콘
냥꾼 너무 좋아요ㅜㅜ
14/09/27 18:1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크크 장의사보다 로데브가 더 사기인데 로데브는 쓰세요
장의사는 너프좀요란 말이 재밌네요
내가 사용하나 안하나가 역시 중요한건가요
14/09/27 18:1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로데브가 사기라고 느껴지는 경지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흐
지난주 시작해서 12등급 정도 왔다갔다 하는데 꼴랑 한턴 주문 5코스트 높이는
5/5 전설이 왜케 평이 좋은지ㅠ 실력이 늘면 느끼겠죠..
14/09/27 18:54
수정 아이콘
킬각 나와서 죽을 턴인데 한 턴 살려주니까요.
14/09/27 22:50
수정 아이콘
현재메타에서 피가 12 정도만 남아도 대부분의 직업이 원콤이 가능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도발몹을 세우던가 수비적으로 해야되는데, 그럴때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으며 5마나에 좋은 하수인이 드물어서 로데브 짱짱맨! 저격기나 장판기 안맞는것도 참 좋고요. 또한 현재 참 좋은 하수인인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을 한방에 잡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눈사람이다
14/09/27 19:1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장의사 쓰는건 함정...
쓰면서도 사기성이 느껴지기때문에 너프가 시급합니다 크크
탈리스만
14/09/27 20:56
수정 아이콘
역시 냥꾼의 승리 패턴을 볼 때 독수리 너프가 의외로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봤는데
맞아가는 분위기네요.
전설 축하드려요!
Alchemist1
14/09/27 23:32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되는게 많은 글입니다. 그리고 댓글에 로데브가 왜 사기냐는 말에는 이미 답변이 잘 된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승기를 굳히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필드를 장악했다면 로데브만큼 든든한 카드도없습니다. 세상 그 모든변수를 거의 차단하다시피해버리는데다 5 5라는 스텟이 그 이후에도 필드싸움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사기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의사는 정말정말정말 사기카드라고봅니다. 패에 죽매카드 하나없어도 그냥 툭 내놓으면 상대의 제거대상 1순위가됩니다. 그 잠재력 하나때문에요. 그럼 저는 1코스트로 2,3마나 빼먹고 다른카드들로 이득보기 시작할 수도있어요. 하지만......

장의사를 필두로 다른 낙스라마스 카드들이 진짜 각 덱들의 특색을 살리는데 기여했다고 보기때문에 정말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why so serious
14/09/28 00:00
수정 아이콘
독수리 너프는 치명적이죠. 상위랭크에 냥꾼 비율이 엄청 줄었는데 말입니다.
너프가 됐지만 망하진 않았다.. 아직 할만하다 (관짝에 들어가진 않았다) 이정도...
Alchemist1
14/09/28 00:54
수정 아이콘
제가 이번패치로 느끼는건 독수리는 이제 관에 못질되었다는것. 리로이 단독으로는 아직도 효율높은 전설카드라는것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있습니다만...... 저는 한 두 직업에만 특화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771 [하스스톤] 밸런스 패치 + 확장팩 카드 대량 공개 #1 [22] 저퀴11154 14/12/03 11154 0
55766 [하스스톤] 12월 2일자 신규 카드 [55] 저퀴8420 14/12/02 8420 2
55752 [하스스톤] 11월 29일자 신규 카드 [77] 저퀴9652 14/11/29 9652 0
55744 [하스스톤] 오늘까지의 확장팩 신규 공개 카드들 [40] 저퀴7831 14/11/28 7831 0
55742 [하스스톤] 하스스톤이 운빨 (운영진 수정) 망겜인 이유 [48] 피지알누리꾼15586 14/11/27 15586 5
55739 [하스스톤] 보드게임에서 운이라는 요소와 하스스톤 [45] 서리한이굶주렸다8131 14/11/27 8131 2
55731 [하스스톤] '고블린 대 노움'의 새 카드가 공개되었습니다. [26] 저퀴7196 14/11/26 7196 0
55723 [하스스톤] 확팩 고블린과노움..지금까지 공개된 카드들(11/26) [32] burma10613 14/11/25 10613 0
55685 [하스스톤] 하스스톤 입문기 [35] 헥스밤7863 14/11/18 7863 0
55683 [하스스톤] 헝그리앱 하스스톤 대회 예선에 갔다 온 후기 [12] 혼조6967 14/11/18 6967 0
55649 [하스스톤] 11월 직업 파워랭킹 및 새로 공개된 신카드 [29] I 초아 U7721 14/11/13 7721 0
55614 [하스스톤] 세계 최강 코렌토. 한국의 크리니치가 격파하다. [15] Leeka16192 14/11/09 16192 0
55609 [하스스톤]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의 카드 일부가 공개되었습니다. [46] 저퀴10865 14/11/08 10865 0
55571 [하스스톤] 하스스톤 블리즈컨 월챔 예선이 끝났습니다. [33] Leeka7520 14/11/04 7520 0
55566 [하스스톤] 블리즈컨 재밌게 보기 - 주목해서 볼만한 선수들. [18] 삭제됨15336 14/11/03 15336 7
55550 [하스스톤] 하스스톤 전설 후기 [14] 탈퇴한 회원7436 14/11/01 7436 1
55513 [하스스톤] 해설자라면 이정도는 [48] 잔 향8475 14/10/28 8475 0
55274 [하스스톤] 대머리 독수리와 리로이가 너프된 지금, 어떤 덱이 유행할까? (유럽 블리즈컨 예선전 픽률 및 승률) [24] 꿈꾸는사나이7150 14/09/30 7150 0
55267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시즌2도 결국 중국이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13] Leeka8136 14/09/30 8136 0
55265 [하스스톤] 오늘 7시 레니아워선수의 4강전이 있습니다. [21] 삭제됨6369 14/09/29 6369 2
55237 [하스스톤] 전설 막차를 탔습니다. (전설달면서 느낀점을 두서없이 늘어놓아봅니다) [10] 눈사람이다7749 14/09/27 7749 1
55235 [하스스톤]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유럽 대표 선발전이 시작했습니다! [2] 무관의제왕6102 14/09/27 6102 0
55226 [하스스톤] 하스스톤 전설찍은 후기 [8] 6571 14/09/26 65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