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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6 17:52:00
Name 혼조
File #1 Hearthstone_Screenshot_8.16.2014.17.46.57.jpg (781.8 KB), Download : 51
File #2 Hearthstone_Screenshot_8.16.2014.16.28.28.jpg (408.2 KB), Download : 28
Subject [하스스톤] 전설 찍은 소감과 덱 공개




안녕하세요. 하스스톤 즐겜 유저입니다. 방금 막 전설을 찍어서 너무 감격에 겨워 글을 쓰고 있네요.

저는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투기장이나 즐기고 랭겜에는 관심도 두지 않던 그런 유저였습니다.(지난시즌이 17등급이었나?) 하스스톤보다는 롤에 빠져있던 유저였죠. 2시즌-3시즌이 지나서도 달지 못했던 골드를 처음으로 달고 너무 기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만 무간지옥에 빠졌습니다. 골드에 맞지 않는 mmr을 가지게 된거죠. 55%에 달하던 승률이 50%로 추락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롤을 하시는 분들은 다들 경험하시겠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이겨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도대체 내가 이 게임을 왜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달에 독한 마음을 먹고 롤을 접기로 했습니다(물론 일주일도 못 가 다시 롤을 깔고 있는 내모습이..).
롤도 접었으니 하스스톤 빡세게 해서 전설 한 번 찍어보자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7일쯤 부터 랭을 빡세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설을 달았습니다. 요즘 대세라는 필드주술사와 야수냥꾼으로 하면서 3급까지는 무난하게 가더군요. 하지만 그 이상은 힘들었습니다. 전설을 무지막지하게 꺼내는 방밀전사와 상대를 멘붕시키는 사제가 제 앞길을 막더군요.
저는 전설 카드가 거의 없는지라, 후반으로 끌고가면 상당히 무기력하게 지더라구요. 제가 자주하던 필드주수리와 야낭은 생각보다 초반에 필드를 압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후반이 매우 강력한 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의 덱이었습니다. 특히나 피니쉬로 할만한 카드가 없어서 애를 먹게되더군요. 결국 눈을 돌린게 흑마였습니다.
레이나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죠. 저도 써봤습니다. 근데 확실히 낙스카드 추가 이후에 레이나드 카운터 카드도 꽤 있고, 필드 정리가 용이한 직업 상대로 필드가 쓸리고 나면 힘이 확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레이나드가 저코스트 위주의 덱이다 보니 도발에도 취약하고, 방밀전사나 사제한테는.. 정말 어림도 없더군요.(요즘 사제 왜이리 세죠?) 결국 후반까지 가는 흑마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덱입니다. 죽메덱이죠.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광역기가 있다는 겁니다. 보통은 제가 필드를 잡게 되지만, 필드를 역전 당하거나 내주는 상황도 오더군요. 그래서 지옥의 불길과 암흑 불길을 넣었어요. 굳이 지옥의 불길이 있는데 암흑 불길을 넣은 이유는 냥꾼이나 주수리, 흑마처럼 초반에 같이 필드를 늘릴 수 있는 직업들을 상대로 필드를 잡는데 유용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지옥의 불길은 둘 다 필드가 날아가버려서 초반에는 잘 안쓰게 되고, 후반에 필드가 밀리면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용도로 자주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후반에 힘을 주기 위해서 로데브와 이번에 나온 스탈라그 퓨진을 넣었습니다. 스탈라그 퓨진이 뭐가 좋은가 싶었는데, 써보니 정말 좋습니다. 생각보다 상대가 정리를 못하더군요. 사실상 주수리가 아니면 무난하게 제거가 불가능했습니다. 침묵같은 경우 알이나 장의사에게 많이 써서 중반에 나오는 스탈라그 퓨진에게 침묵을 못 넣더군요.(그리고 이건 팁인데 처음 나오는 스탈라그나 퓨진에게 침묵 넣어봐야 소용없습니다. 두번째 나오는 스탈라그와 퓨진에게 침묵을 넣어야 죽메가 발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두번째에 나오는 스탈라그나 퓨진의 경우 상대가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이녀석들로 필드나 명치를 치면서 재미를 봤죠.


리븐데어는 죽메가 많은 이 덱에 정말 필수 카드입니다. 타디우스 두마리가 나오는 재미도 볼 수 있구요. 보통은 알+아르거스 상황에서 나가거나, 필드를 잡고 리븐데어가 나간 상황에서 알+공허의 괴물로 필드를 배로 늘리는 운영을 해주면 됩니다.


공허소환사는 누가가미(파멸의 수호병)가 꽁자로 나가기 위해서 한마리 넣었습니다. 저것도 정말 꿀입니다. 상대가 잡아서 나오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내 턴에 공허의 소환사가 나와있는 상황에서 필드를 하나 정리하고 죽으면서 누가가미가 나오면 더 좋습니다.


이건 여담인데요. 사실 저랭크에서는 오토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토의 존재를 아프리카 하스스톤 방송을 통해서만 알았고, 오토는 제 일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위로 가니 오토 정말 많더군요. 근데 저는 오토때문에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 확실히 오토는 계산만 잘하고 운영을 못하더군요. 냥꾼이나 주수리 할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토는 꽤 쉬운상대였어요. 놀라운 건 전설을 찍은 유저들도 오토를 쓰더라구요. 블리자드는 빨리 오토에 대한 대처를 해야될 것 같아요.


근데요.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되죠? 열심히 쓰고나니 갑자기 현자타임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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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도사
14/08/16 18: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크크

저는 컨트롤 성기사로 7급까지 찍고 그위로 못올라가고 있는데 부럽네요..흐흐
14/08/16 20: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성기사 요즘 힘든데 다음주면 성기사 카드가 새로나오니까 성기사도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14/08/16 18:35
수정 아이콘
낙스 나온 후로, 1코~5코 라인이 풍성해졋죠.
특히 이전에 부실했던 5코라인이 보강된게 맘에 듭니다.

저 덱은 저렴한카드들+낙스카드들로 이뤄져서 좋은거 같네요.

공허소환사 넣는김에, 한번 일리단 넣고 해볼까 합니다 흐.
14/08/16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일리단 있으면 악마덱 해보고 싶습니다. 흑흑
14/08/16 21:41
수정 아이콘
제 예감인데, 일리단들어가면, 혼조님이 올리신덱보다 완성도가 떨어질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흐흐

일부 전설은 걍 뽀대겸 재미로 넣는거..
꿈꾸는사나이
14/08/16 18:3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덱 재미있게 짜신 것 같아요.
14/08/16 20: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에반스
14/08/16 18:51
수정 아이콘
이덱 재밌는거 같아서 써보고 있는데 상당히 승률도 잘나오네요. 덱에 노선을 상대방보고 정할수있는것도 좋구요. 리븐데어가 안뽑히면 명치위주의 레이나드로 몰아치고 (장의사 동전 노움 같은 콤보가 쏠쏠하네요. ) 리븐데어가 뽑히면 하수인 교환하면서 필드장악 위주로 하면 좋은것같습니다.
14/08/16 20:30
수정 아이콘
네. 이 덱은 그냥 명치만 치는 건 아니고 필드를 적당히 정리하면서 명치치는 덱입니다. 많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이나드처럼 초반이 매우 강력하진 않습니다. 필드를 내주기도 하고요. 특히 돌냥 상대로는 손패가 정말 좋지 않으면 무기력하게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운영이 필요하죠.
무한의 질럿
14/08/16 18:54
수정 아이콘
켈투자드 나오면 레이나드를 도저히 막을 수 없을듯한...
14/08/16 20:38
수정 아이콘
켈투자드 나오면 쓰게 될까요? 코스트가 높아서 나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14/08/16 19:21
수정 아이콘
덱만들어서 실험 들어갑니다욧
14/08/16 20:31
수정 아이콘
쓰고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빡인유케이
14/08/16 19:5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첫 퓨진이나 스탈라그를 사술이나 변이로 잡으면 어떻게되는건가요??
14/08/16 20:04
수정 아이콘
사술이나 변이로 잡으면, 퓨진과 스탈라그가 죽지 않은걸로 됩다고 합니다.

즉 두번째 퓨진이나 스탈라그가 나와서 죽는다해도 죽메발동 안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14/08/16 20:31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사술이나 변이가 제일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빡인유케이
14/08/16 21:06
수정 아이콘
그렇쿤요~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변신시키는순간 그 카드는 겜에서 없어진다고 생각하면되겠네요.
재입대
14/08/16 20:25
수정 아이콘
저도 저기서 지불암불죽고 없는 레이나드가 방송에서 10몇연승 달렷다는 덱으로 해봤는데 퓨진 스탈 둘중 하나 아무거나 침묵이나 변이 당하거나
누가가미가 데리고 가서 못쓰는 경우가 많아서..초반에 필드잡기도 힘들고 장의사 초반에 안잡히는 경우도 허다하고 손패 갓드로에 달린거긴 하지만..
운좋게 유정란부화4/4하수인 11/11타디우스 2마리씩 나오면 겜 터지는데 진짜 보기 힘들고요..지불암불죽고 넣고 달려봐야겠습니다
14/08/16 20:35
수정 아이콘
사실 타디우스가 나와서 캐리하는 경우는 드물고 그게 가능하다 해도 극 후반입니다. 스탈라그와 퓨진은 상대가 내 필드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 더 큽니다. 누가가미와 스탈라그 퓨진이 같이 있으면 잘 생각해서 쓰셔야 합니다. 저도 누가가미가 카드를 버리는 게 너무 아쉬워서 공허소환사를 넣었구요.
14/08/16 21: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흐흐. 죽음의 고리가 2장이나 있고 잘 안쓸 거 같은 카드도 많고... 일단 엄청 저렴한 덱이네요 크크. 창의적인 덱인거 같아서 멋있네요
14/08/16 22:16
수정 아이콘
제가 전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데헷~ 누구나 쓸 수 있을만한 덱입니다.
김티모
14/08/16 21:07
수정 아이콘
스탈라그나 퓨진이 나오면 사람들이 많이 당황하는군요. 잘 쓰이는 덱이 아니라 그런지 허둥대다 실수를 많이 하네요 크크크크
14/08/16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저 스탈라그 퓨진 팁을 랭 돌리면서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처음에 나오는 퓨진이랑 스탈라그에 침묵을 걸더군요. 크크크
에반스
14/08/16 22:11
수정 아이콘
저등급에서 9급 정도까지 올라오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죽음의 고리 2장이 좀 손에서 노는 경향이 있네요.
요즘 대세인 야수냥꾼 같은걸 못 만나서 그런가 생각보다 체력 1짜리 하수인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침묵해야할 하수인이 너무 많다보니 램프스타일 드루이드에게 상당히 강력하네요.
장의사에 침묵 함부로 쓰다가 퓨진 스탈라그 듀오한테 게임이 터져버리는 경우가 되게 흔하게 나오네요.
14/08/16 22:19
수정 아이콘
죽고는 사실 야냥 아니면 초반엔 손에서 좀 노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히려 필드 정리하면서 중반이나 후반에 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초반에 잡고 가는 건 냥꾼아니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따숩소
14/08/17 01:37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데요! 뭣보다 최신 트렌드라 상대방이 어쩔줄을 모르는것 같아요.
14/08/17 12: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caladnei
14/08/17 09:03
수정 아이콘
전설이 오토쓰는게 아니라 오토가 전설을 달고 꾸준히 돌리는거죠. 전설 그순위정도면 오토 잘안만날겁니다만 순위 떨어지면 자주 만나실듯
14/08/17 12:08
수정 아이콘
오토로 전설을 달 수 있다는 게 좀 놀랍네요. 어지간한 덱 완성도 아니면 달기 어려울 것 같은데..
caladnei
14/08/17 13:45
수정 아이콘
대회 입상자들 덱으로 입상자들 하던대로 하라고 프로그래밍된게 오토에요. 거기에 실수도 없고... 물론 가끔 오류가 나긴 합니다.
14/08/17 09:14
수정 아이콘
덱 진짜 좋네요. 아직 처음이라그런지 사람들 잘 모르고 생각보다 덱 안꼬입니다.
그리고 몰랐는데 하나는 우리편 퓨진 하나는 상대편 짝이 죽어도 뜨더라고요. 자신과 상대의 필드에 다 뜹니다. 테디우스가

직업별 체감 승률은 6등급대에서

전사- 5:5
도적-7:3
드루- 8:2
레이나드흑마- 8:2
거흑-4:6
성기사- 거의 못봤는데 전승
사제- 3~4:7~6 (사제왜이리쎄나요 ㅠ)
법사 : 거의 못봤는데 전승
냥꾼 : 3:7 정도 불리
주술 : 5:5 카드패싸움.

개인적으로 죽고 하나빼고 2코 수액괴물하나 넣는게 냥꾼 대처용으로도 좋고 한거같네요
14/08/17 12:1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주술은 6:4였고 냥꾼은 돌냥 아니면 5:5였습니다. 거흑은 확실히 힘들었고, 사제도 여전히 좀 힘들더군요. 스탈라그 퓨진 카운터는 스탈라그 퓨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상대방이 죽어도 나온다니..
에반스
14/08/17 15:44
수정 아이콘
방금 알렉 법사랑 한판 하고왔는데 리븐데어 있는상태에서 스탈라그 퓨진을 공허의 괴물로 먹었더니
타디우스가 3마리가 나오네요.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4마리가 나오는게 자리가 없어서 3마리만 나온거같습니다.
공허의 괴물로 먹힌거 자체가 아무래도 스탈라그 퓨진이 동시에 죽는거니 둘의 발동조건이 동시에 발동되어 원래 2마리가 나오는게 리븐데어 때문에 4마리가 나온거같은데..
이게 맞는 상황인가 싶네요. 버그인가 싶기도 하고 크크크
14/08/17 16:46
수정 아이콘
버그가 아니라 그게 정상일 껍니다. 4마리 나오는 건데 자리가 좁아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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