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스스톤의 대전 종류에는 총 세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전은 별의미 없으므로 넘어가고, 랭킹전은 현재로서는 그다지 등급 변별력이 없고, 투기장은 1000배틀캐쉬 혹은 150 골드가 필요합니다.

1. 투기장이 주력 컨텐츠가 되어야 하는가?

투기장에 입장하는데 150골드가 필요하긴 하지만 하루에 주어지는 퀘스트를 꼬박꼬박 완료하면 적어도 2~3일에 한번정도는 투기장에
입장할 수 있으니 기회가 누구에게나 제법 있는편입니다.
투기장이 있어야하는 의의를 꼽는다면 가장 첫번째는 과금유저와 무과금유저가 공평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보유한 카드로 덱을 짜는것이 아니라 랜덤적으로 나오는 카드를 즉흥적으로 컨셉을 정해서 덱을 짜야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덱구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공평하긴 하지만 그만큼 운의 비중도 크기 때문에
확률적인 부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투기장을 꺼려하기도 합니다.
TCG의 가장 큰 재미요소라면, 내가 짠 나만의 덱, 컨셉덱, 재미난 덱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투기장은 이 부분이 취약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랭겜을 합니다.

2. 현 랭킹전의 문제점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과금유저와 비과금유저의 덱의 차이입니다.
물론 비과금유저도 높은 랭킹을 달 수 있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조건이 차이가 나다보니 힘든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투기장이라는 대전 시스템을 마련해 둔거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단판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랭킹전에 큰 의미가 없지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LOL의 계급 시스템 처럼
실력에 따른 차등이 확실히 있어야 유저들의 실력 변별 그리고 그에 따른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단판전은 유저들의 진정한
실력을 알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그래서 랭킹전의 변화 방식을 이렇게 제안합니다.

현재의 랭킹전은 말그대로 클베다보니까 구색만 갖춰놓은 것이고 오픈베타 혹은 정식발매 즈음엔 이런방식에 개선이 있을거라 봅니다.
그럼 어떤 랭킹전을 어떤 시스템으로 바꿔야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가?
나름의 방식으로 생각해본것으로 제시합니다.

3-1. 랭킹전은 단판이 아닌 3판 2선승, 혹은 5판 3선승제로 합니다.
3-2. 매치가 성사되어 첫 게임을 시작할때 각 유저는 시작할 직업을 선택합니다. 두 유저는 같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랭킹점수가 낮은 사람이 먼저 직업 선택을 합니다.
3-3. 첫 게임이 끝나면 진 사람은 남은 8가지 직업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긴 사람은 그 직업 그대로. 그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3-4. 두번째 게임이 끝나면 진 사람은 남은 7가직 직업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이런식으로 세트가 진행 될수록 직업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그 직업선택의 제한은 두 선수가 공유합니다.
3-5. 그래서 3판2선승을 하거나 5판 3선승을 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장점
1) 유저들은 한가지의 직업만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직업으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므로 더 각자의 직업에서 더 다양한 카드를 보유한 유저가, 다양한 직업을 잘 이해하는 유저가 승리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3) 요즘 유행하는 덱을 카운터 칠 수 있는 덱을 구성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덱에 패배하게 된다면 준비해뒀던 카운터 덱을 꺼내는 식.
4) 카운터덱이 카운터덱을 부르고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덱이 탄생합니다.
5) 첫 게임의 직업과 다음 게임의 직업을 선택하는것도 유저의 재미고 능력입니다.

단점
1) 하스스톤이 추구하는 첫번째는 캐쥬얼함인데, 3판 2선승, 5판 3선승은 그 캐쥬얼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