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매직 더 게더링(MTG)의 시스템과 90% 이상 흡사한 wow tcg 이지만, wow tcg에는 MTG에는 없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스스톤 얘기하면서 wow tcg 얘기를 자꾸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하스스톤의 모태가 wow tcg인지라 이번까지만 하겠습니다.)

바로 wow에서의 레이드를 간접체험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가장 처음 나온 오닉시아를 필두로, 화심, 마그테리돈, 검은 사원 등등 wow 내에서도 굵직한 스토리들을 가지고 있는 던젼들을 중심으로, 주기별로 실제 wow에서 존재하는 레이드 덱을 따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덱 내용물들은 레이드에 존재하는 보스들 영웅카드들(실제 카드들보다 훨씬 크고 왠만한 남자 손바닥보다 더 큰 카드들)과 보스들의 스킬들을 구현한 덱, 그리고 레이드에만 사용 가능한 특수 스킬들과 트레져 카드 한팩이 들어있습니다.



보스로 등장하시는 데스윙 되시겠습니다. 합심해서 50점만 패면 됩니다..만, 보스 스킬들이 말도 안되게 강력한것들이 많아 반 정도 까기도 힘듭니다.

게임내용은 심플하게 한사람이 보스 역활을 맡고, 2~5인 되는 플레이어들이 일종의 공대를 구성해서 보스 역활 맡은 플레이어를 이기면 끝납니다. 그리고 이긴 공대들은 트레져 카드팩을 뜯어 배분받게 되죠. 이 트레져 카드팩엔 실제로 그 공대 인던에서 나오는 템들로 채워져있고, 실제 게임에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하스스톤의 "전멸의 비수", "독수리뿔 장궁" 등은 화산심장부 레이드덱의 트레져 셋트에서 나오는 카드들입니다.  (물론 이건 같이 노는 사람들이 정하기 나름이고, 레이드덱 사서 나머지 내용물들은 던져버리고 트레져 팩만 까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실제로 전멸의 비수 4장을 구하기 위해 2만원도 훌쩍 넘는 화심 레이드덱을 몇십단위로 까신 분이 주위에 계셨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다른 TCG에는 없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wow tcg였지만 수년간을 해오면서도 제대로 레이드를 진행한건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돈데, 가장 큰 이유로는 사람이 모이기 힘들며, 보스역을 맡는 플레이어가 능숙하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