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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25 22:09:40
Name 신규회원2
Subject [스타2] 최근의 밸런스에 대한 가벼운 생각
안녕하세요.
직접적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것은 처음인것 같네요.
아랫글처럼 얼마전부터 밸런스 패치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보자면,

예언자의 이동속도 버프
저그 유닛들의 잠복 가격, 연구시간 버프, 이정도 되겠습니다.

잠복 버프같은 경우에는 현재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고 있고, 저도 역시 공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잠복이 일찍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견제로부터 일꾼을 잠복시키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바퀴의 효율이 더 좋아지리라고 봅니다. 제3멀티를 늦추는 것도 가능하겠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는 저그에게 가장 중요한 가스의 가격과 가스를 캐는 타이밍도 도 한몫을 했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번 버프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잠복맹독이 생각보다 일찍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테란 유저분들은 조심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제 메인 주제인데요, 예언자 이동속도입니다.
예언자, 참 까다롭습니다. 펄서광선의 DPS는 상상을 초월하고, 메인 병력에 계시 걸리는 날이면 1분동안 공격 가기도 어렵습니다. 그나마 저그는 좀 낫습니다. 여왕 딜이 잘 꽂히기 때문에 예언자가 많은 일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테란전입니다. 지뢰의 버프를 통해 예언자가 한방에 격파될 수는 있지만, 지뢰의 사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고, 쿨타임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병으로 막자니 잡기에는 체력이 약간 많습니다. 거기에 이번 패치로 거의 불사조 급으로 속도가 올라간다고 보면 될것 같은데, 불사조 잡기 어려운건 모두 아시죠? 정말 잡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속 버프를 왜 한다고 예고했을까요? 제가 밸런스 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예언자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에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초반에야 펄서 광선으로 일꾼을 지질 수 있지만, 후반가면 아무래도 그런 플레이가 쉽지는 않습니다. 일꾼의 중요성이 초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가 미리 뽑은 대공병력이 어쨌든 있기마련이니까요.

그렇다면 예언자를 한번 쓰고 마는 유닛으로 버릴 것인가? 저는 이점 때문에 이속을 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병력 상황이나 정찰같은 것이 있겠지요. 테란은 스캔으로 물리적인 피해 없이 병력의 유무와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그는 감시군주 등 '인구수가 들지 않고 부담이 되도록 적은 유닛'으로 맵을 쭉 밝혀놓고 대처합니다. 하지만 토스는....음.... 관측선이 있긴 합니다. 네 관측선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을 커버해주긴 쉽지 않지요. 일반적인 게이머들도 3~4기까지는 괜찮아도 이상 뽑게 되면 관측선은 점점 부담스러워지죠. 그 가스로 거신이나 고위기사 같은 고테크 뽑아야 되거든요. 이 이상 넘어가게 되면 인구수 낭비로도 찾아올 수 있구요.

여기서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예언자의 스킬을 보시면 계시, 예지, 펄서 광선이 있는데, 뭐 펄서 광선으로 메인딜 하기 위해 예언자 다수 뽑는다는 분은 안계실테니 예외로 치겠습니다. 예지, 음...중요한건 예지 쓰기가 너무 힘듭니다. 은폐 유닛같은 경우에는 후반을 가게될수록 공격받는다는 신호가 떠야 반응을 합니다. 만약 그 상황에 예언자가 달려간다면? 좀 늦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꾼 많이 썰린 뒤겠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예지도 디텍팅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계시 하나 남았습니다. DK는 이 부분때문에 예언자의 이동속도를 늘려준 것 같습니다. 어쨌든 토스는 관측선의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토스는 정보력이 다른 종족보다 뒤쳐집니다. 자꾸 환상을 보내는 이유가 이때문이겠지요. 하지만  환상 때문에 정작 교전에서 수호방패를 못쓰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지요. 또한 요즘 테란들은 의료선 정직한 루트로 잘 안쓰고 돌려서 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찾는게 애초에 쉽지도 않습니다. 결국 토스는 테란의 드랍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피지컬이나 돈을 써서 광자포를 지어 막아야한다는 이야기지요.

예언자의 계시는 이 점을 커버시켜 줍니다. 시야는 좁지만 병력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정찰의 범위도 정말 넓습니다. 이게 정말 큽니다. 토스도 상대의 병력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졌고, 상대의 병력 움직임이나 테크 상황을 알 수 있는 토스는 로봇공학시설을 배제한 황혼의뢰 등 다음 테크를 빨리 준비해서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고, 멀티를 더 한다음 버티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제공해 줍니다. DK는 아마 이 점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예언자 잡지도 못하고 까딱 신경 안쓰면 일꾼 훅가는데 이속 버프까지 생겨서 안잡힌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앞으로 예언자 더럽게 안잡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버프가 그대로 된다면 예언자를 잡는 방법도 테란에서 연구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DK가 지뢰 쉴드 데미지 추가를 넣어줬더니 테란이 너무 일률적으로만 생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말이지요.

저 또한 한타이밍 빠른 잠복에 대비해 3멀티를 어떻게 하면 빨리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글링이 멀티에 빠르게 잠복했을 때 토스가 3멀티를 준비한다면 디텍팅 수단이 마땅치 않으니 말이지요.

말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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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5 22:12
수정 아이콘
저는 공허포격기 너프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황금함대 덜덜덜
Colossus
13/04/25 22:19
수정 아이콘
전 성능을 떠나서 예언자의 컨셉이 별로 맘에 안 들어요. 예언자의 이름을 생각하면 계시와 예지가 주축이 되야할텐데 펄서 광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토스의 견제력을 강화해준건 좋긴한데 그건 다른 유닛의 역할로 맡기고 예언자는 정찰과 보조 역할에 좀 더 충실하게 만드는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가루맨
13/04/25 23:47
수정 아이콘
예언자가 토스의 체제의 경직성을 다소 유연하게 해주고 견제력과 정보력을 강화시켜주는 유닛이기는 한데, 이상하게 컨셉이 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예언자가 재설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곡물처리용군락
13/04/25 22:32
수정 아이콘
저그입장에서는 잠복의 가능성도 그렇고 무엇보다 감염충이 버프되는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경우 현저히 대공능력이 떨어지는 종족이라보는데 일단 뮤탈상대를 위해 감염충을 버프하면 어떻게 패치를 하든 저그의 대공은 상향되니까요 감염충도 잠복의 효율이 좋은 유닛이기도 하구요
온니테란
13/04/25 22:34
수정 아이콘
전 예언자는 이영호대정윤종의 에결에서 정윤종선수가 예언자 잘썼던경기말고는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히 한방병력에 1-2마리정도 있으면 괜찮은데..
Star Seeker
13/04/25 23:05
수정 아이콘
제눈에는 빠른대신 체력약한 공허포격기로 밖에 안 보입니다. 거기에 스킬먗개추가해준정도.
타격이펙트도 레이저 지이이잉~~ 얘도 쟤도 죄다 레이져. 아오
신규회원2
13/04/26 00:36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따지면 테란 보병유닛들은 다 총 포니 할말은 없지요 크크
치킨마요
13/04/26 00: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도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블리자드 스타일이 또 나오는거 같네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쓰닌깐 버프시켜줘야지 하면서 버프하고 벨런스는 산으로..... 아직까지 벨런스패치도 안됐고 그냥 생각뿐이지만 정~말로 블리자드가 밸런스 맞추는거 마음에 안들게 하네요.
그대가있던계절
13/04/26 00: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쓰면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하면서 고인만들어 버리죠. 밸런스는 시간이 지나서 황밸이 되더라도

패치하는 방향성은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26 00:48
수정 아이콘
예언자 상향해줄거면 전순이도 버프 점 징징
진리는나의빛
13/04/26 00:58
수정 아이콘
전순은 답 없어요 진짜 토스 폭풍함에 테란도 토르 공중공격 버프받아서 소수 전순은 업 잘된 토르가 잘 잡고 그나마 저그전에서 밤까와 조합이 된다는 조건부하에서만 쓸만하죠.

전순은 데미지 사정거리 이동속도 다 쓰레기입니다.
진리는나의빛
13/04/26 00:56
수정 아이콘
이속을 버프하려면 공격력을 너프하던지요..

1:!이야 그렇다쳐도 3:3 4:4는 진짜 개판입니다. 군심 넘어와서 맵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상대적으로 아군베이스끼리 거리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테란 2명이상이 작정하고 사신을 모아서가면 1~2명은 그냥 죽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르면 토스들은 거진 예언자를 '모아서' 오는데 이게 도저히 방어가 안됩니다.

4기이상 모아서 오니까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자날과 비교하면 지형을 무시하는 유닛들의 파괴력(사신의 경우 약해졌지만 모으기에 훨씬 유용해서 실질 파괴력은 강해졌다 봅니다.)이 눈에 띄게 올라가서 저그 유저입장엥서는 짜증이 진짜 많이 납니다.

예언자 이속을 올릴꺼면 펄사광선 사용 마나를 늘리던지 대미지를 밴시급으로 줄이던지(이 말도 참 아이러니하군요 밴시급으로 줄이다니;)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이속만 불사조급으로 증가하면 팀플에서 토스들은 불사조 예언자만 모읍니다.
Uncertainty
13/04/26 09:38
수정 아이콘
블쟈는 팀플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신경을 안 쓰니까요.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사신링정도? 전 그래서 33, 44는 안 합니다. 그냥 22가 짱짱맨이에요.
진리는나의빛
13/04/26 10: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신 너프한게 초반 사신링 너무 강해서 너프한거 아니였나요?
신규회원2
13/04/26 11:34
수정 아이콘
5병영 사신이 지나치게 강력했기 때문에 너프당했습니다.
Uncertainty
13/04/26 14:39
수정 아이콘
네, 그러니까 예외로 사신링을 든겁니다. 염차링이 무적인 시절에도 염차링 너프는 없었죠.
Uncertainty
13/04/26 09:44
수정 아이콘
일단은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전진 우관이 아닌 이상에야 별 타격이 없을 것 같아서요. 본진 우관, 더블 후 우관은 지뢰로 충분히 대비되고(물론 알 경우에만, 모르면 엄청 아프죠ㅠㅠ)지뢰 앞에서 이속은 별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예언자 잡는 법은 테란쪽에서 연구 하기 참 힘듭니다. 데미지가 그대로라면 기존의 해병대비는 마찬가지고 서치로 파악하지 못한 우관을 염려해 초반에 포탑을 짓는 건 찔러야 하는 테란에게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중반에 바이킹으로 잡는 건 힘들고요.
악마의오리
13/04/26 12:37
수정 아이콘
의료선 날라다니면 계속 찌름 당하는 토스도 생각해 주셔야죠
본진으로 올지 앞마당 뒤로 올지 몰라서 대기하는 토스 병력들의 가격이 터렛보단 비싸죠..
Uncertainty
13/04/26 14:44
수정 아이콘
저는 예언자 이속 버프를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의료선 대비에 대해 말하자면 2의료선 4의료선 타이밍을 견뎌야 하는 프로토스가 방어에 투자하는 기회비용과 타이밍을 당겨야 하는데 터렛을 지어야 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테란이 훨씬 불리합니다. 그 타이밍에 재미를 봐야하거든요. 무난하게 넘어가면 테란이 이기기 힘드니까요. 프로토스가 2가스-우관이 성립하면 포탑은 상관없지만 수정탑 갯수로 전진 우관인지도 파악해야 하고 2가스가 페이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우관을 대비해 포탑을 짓는 건 너무 큰 부담입니다.
13/04/26 11:03
수정 아이콘
예언자는 이속버프를 하려면 dps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버프는 토스에게 무조건 선우관을 강요할 정도의 변화라고 봅니다.
전진우관은 모르고 당하면 그냥 게임 끝나는 수준으로 갈거라고 보고요

무슨생각으로 가뜩이나 제값하는 유닛버프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마치 PGR에 수많은 테란 안티분들이 외치시는 의료선, 지뢰에
버프해주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정도의 차이지 똑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3자 입장에서 그냥 테란 의료선, 지뢰 너프하고 후반 유닛
강화시켜줬음 좋겠네요 테란들도 매번 자신들이 지뢰랑 의료선에
의존해야 되는게 지겨울거라고 봅니다. 괜히 테통기한이 아니니...
이건 테란이 이겨도 욕먹고 져도 욕먹고... 우승은 저그가 해도
욕먹고 최다종족이 저그가 되도 욕먹고.... 어떤 분은 그냥 테란
죽이려고 작정하고 달려드는 분도 보이는데...

그냥 테란 다 너프하고 재설계 했음 좋겠네요 결과가 어떻던
사기소리 듣는 테란 왜 있는지 궁금합니다.
Uncertainty
13/04/26 14:47
수정 아이콘
토르 또는 전순을 버프해야 하는데 답이 안 나오죠. 흐흐. 해불허리만 주구장창 돌려야죠. 뭐.
마스터충달
13/04/26 14:22
수정 아이콘
밸런스 얘기 나올때마다
롤의 픽밴이 참... 기가막힌 한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유저에게 밸런스 맞추는 임무를 부과;;
Uncertainty
13/04/26 14:44
수정 아이콘
거신 밴, 불곰 밴 크크크
마스터충달
13/04/26 14:52
수정 아이콘
맹독밴 받고 의료선 밴
곡물처리용군락
13/04/26 15:00
수정 아이콘
해병,불곰,사신 밴
저글링,여왕,바퀴 밴
광전사,파수기,추적자 밴..

그리고 저그는 멸망했다
포프의대모험
13/04/27 03:26
수정 아이콘
일꾼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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