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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3 13:23:24
Name The xian
Subject [스타2] [쓴소리] 언어도 일관성도 고객 관리도 모두 내다 버린 멍청함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황만 무성하지 누가 이런 멍청한 방침을 정한 몸통인지는 확실히 알 길이 없어 누군가를 특정짓지는 않겠습니다만 영문 클라이언트 방송 건에 대하여 PGR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 안에서 감상을 말하자면. 겉멋이 들어서 평가가 안 되는 수준의 정책으로 보입니다.


● 스타2가 한글이어서 스타1과의 연계성이 떨어진 것이 흥행에 결정적 문제가 되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과거 저작권 분쟁 당시는 물론이고 e스포츠계에 아직도 있는 것은 뭐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세종대왕에게 저작권을 주장한다는 소리를 한 분도 있었고 국내 리그에서 스타2 영문판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 게임단 감독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게임을 실제로 만들고 운영하고 팔아먹는 일을 10년째 해 온 제 주관으로 봤을 때 해외 시장이라면 몰라도 국내 시장에서(더욱이 이미 한글 게임이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과거에도 그랬거니와, 지금도 보는 게임과 하는 게임의 언어를 다르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자 아마추어도 하지 않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스타2가 스타1처럼 한글화 없이 처음부터 영문으로 유통하고 영문 클라이언트로 중계했다면 모르지만 지금의 결정은 하는 게임은 그대로 한글로 놔두고 보는 게임은 영문으로 바꾸는 것이니 더더욱 문제가 됩니다. 게임과 e스포츠의 언어가 다르면 흥행한다 한들 시너지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고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저해하는 일도 생기니까요. 언어는 게임을 이해하고 콘텐츠를 관람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제가 이 바닥에서 그렇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주제넘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명색이 콘텐츠를 다루는 분들이 언어 문제를 이렇게 개차반으로 취급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기본 개념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 봅니다.


● 일관성 측면에서 볼 때 저는 이번 건으로 최소한 두 가지 측면에서 일관성이 손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당연히 언어 문제의 일관성이고 둘째로는 결정 및 집행 과정에서의 일관성입니다. 언어 문제의 경우 하는 게임과 보는 게임이 달라지는 측면에서의 문제가 생기게 되니 당연히 문제라고 위에서 말했지만 결정 및 집행 과정의 문제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폐쇄적이고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뼈아프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근거로 폐쇄적이고 비상식적이냐. 라고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면. 그 동안의 선례대로라면 이 정도의 중대 사안은 공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 언급을 해 왔는데,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 이 일을 가벼운 일이라 생각한건지 피드백을 고의 혹은 착오로 잊은 것인지 - 사전 피드백을 거치는 절차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곰TV가 항상 잘 해 온 것은 아닙니다. 항상 최선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곰TV 역시 일처리 도중에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했습니다. 그러나 곰TV 클래식이 방해로 고사되고 난 뒤 자유의 날개를 들고 다시 리그를 시작하면서. 곰TV는 당시 대립 관계에 있던 KeSPA와는 달리 열린 모습을 보여주고, 최대한 사전설명 및 피드백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신뢰를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문 클라이언트 건의 경우 곰TV는 어떠한 사전설명도 피드백도 없는 일방적 통보를 택했습니다. 이쯤 되면 일관성 훼손을 넘어서 정체성 훼손의 단계에 갔다고 해도 별로 잘못된 분석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놓고 일부에서는 단체가 커지니 KeSPA와 똑같아진다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합니다.


● 가장 유력한 이유로, 고객 유치의 측면에 있어서 아직도 스타1 하고 있는 사람들을 - 그것이 게임이건 e스포츠건 - 스타2로 유도하려고 이런 결정을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여러 모로 얕은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단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미 대한민국 시장에서 스타1과 스타2는 사용자층이 갈라졌습니다. 분쟁의 여파야 지금은 표면적으로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 맞겠지만, 취향이 갈라진 것은 어쩔 수 없지요. 이런 경우 전작에 남겨진 게이머들의 선택은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스타1에 계속 남아 있다가 아예 관심을 접든지, 다른 계통의 취향이 맞는 게임을 찾아가든지(LOL 같은), 아니면 천천히 마음이 움직이면 후속작으로 돌아오든지. 물론 지금도 약 3%의 PC방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1 게이머들이 전부 스타2를 하고 스타2가 방송되고 나서 e스포츠에 등을 돌렸던 분들이 모두 다 스타2 방송을 보고 스타2를 할 수 있다면. 좋겠죠. 그런데 그런 '위아더월드'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이런 촌극을 벌이면 더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언어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 게다가 하는 게임은 멀쩡히 한글이고 알아서 한글/영문도 사용자가 맞게 바꿀 수 있는데 - 스타1 게이머들이 전부 스타2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중대한 착오입니다. 취향의 차이는 게임사 등에서 뭐라고 한다 해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스타1의 사용자들을 대부분 스타2로 이전시킬 생각이라면 차라리 EA의 라이선스 정책처럼 피파온라인 3이 나오면 피파온라인 2는 문 닫는 식으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겁니다만 그런 행동을 지금에 와서 한다면 더 난리날 겁니다.) 지금 스타1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스타1이 자기의 취향에 맞아서 그런 것이지. 스타2가 스타1과 같은 영어를 쓰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언어가 한글에서 영어로 달라진다고 스타2로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이 스타2로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단편적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생각입니다. 게이머들은 - 적어도 이런 측면에서는 -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기존의 고객은 최대한 충성도를 유지시키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고객 관리의 상식과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미 발생했습니다. 기존 고객 중에서도 그 동안 동고동락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는 이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을, 기존 고객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고집불통의 행동을 했으니 이미 기존 고객들의 마음에는 대부분 상처가 남은 상황이니까요. 설마하니,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해도 스타2를 볼 사람들이니 그 사람들이 조금(?) 기분나빠도 영문판을 통해 예전 시청자들을 끌어들여야 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프로리그의 경우 개인리그 시절부터 거의 10년 숙성된(?) 팬들이 있음에도 불통으로 일관하며 기존 고객을 등한시하고 콘텐츠 발굴과 소통을 등한시하다 사고 몇 번 터지니 프로리그 시청률이 1/3토막으로 떨어졌지요. 10년 된 프로리그도 그렇게 작살났는데 겨우 3년밖에 안 된 곰TV에서 이렇게 기존 고객의 의사를 개차반으로 아는 짓을 한다면 기둥뿌리 뽑겠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 곰TV 게시판에도 쓴 말이지만. 곰TV에 계신 분들이 저작권 분쟁 때에 저 같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할때 제가 이런 꼴 보려고 제 생각 이야기해 준 거 아니고. 원종욱씨 등이 헛짓거리해서 해체된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에서 이름뿐인 자문위원으로 앉아 돈 한푼도 안받고 칼럼 써준 거 제가 이런 꼴 보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저는 그때의 일로 블리자드나 곰TV에 받지도 않은 거액의 돈을 받고 알바짓 했다는 식으로 음해당하고 욕먹는 상황인데. 제가 욕먹는거야 사정 모르고 욕하는 인간들 무시하고 버려버리고 안 보고 살면 그만이지만. 가뜩이나 미래가 안 보이는 게임계에서 이런 평가가 안 되는 일마저 계속 터지면 제가 과연 무엇을 보고 살아야 될지 모르겠네요. 실망스럽다는 말도 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 The xian -


P.S. 글을 쓰고나니 각 주체의 협의를 통해 언어 설정을 방송사 자율에 맡긴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이번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며, 일어난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글은 그대로 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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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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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스타크래프트1를 좋아하는 유저 모두가 스타크래프트2를 좋아하리라 보는건, 워크래프트2 유저는 모두 잠재적인 워크래프트3 유저 정도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0년도 넘은 게임의 후속작이면 당연히 그 간극은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긴 시간동안 RTS 장르가 갖는 위치가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는데, 자기들 정책은 바보로 만들고, 여태껏 응원하고 즐겨온 팬은 싹 다 무시하는 모습을(그마저도 단 하루만에 원상복귀하면서 얼마나 대책 없이 시행한건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보아하니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스타크래프트1을 스타크래프트2 기준으로 현지화해줘도 모자를 망정, 스타크래프트2를 스타크래프트1으로 맞추는건 무슨 생각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The xian
13/03/23 13:3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의견수렴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자기들끼리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니 당연히 대책이 있을 턱이 없지요.
13/03/23 13:42
수정 아이콘
디아출시쯤부터 실망스러운게 점점 블리자드에 브레인들이 없는느낌입니다. 전설로 남을수 있던 게임회사가 이렇게 가는군요. 솔직히 이건 망 아이디어를 낸 블리자드 잘못이지,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기분이나 맞춰줄라던 곰tv 온겜 잘못은 크지 않은것 같다가도, 미리 한국유저들 여론을 이정도도 짐작하지 못했을까 생각하니 한심스러운건 맞네요.
LingTone
13/03/23 13:56
수정 아이콘
그 돈을 들여 한글화를 해 놓고선 한국에서 영문 클라이언트로 리그를 열 생각을 하다니 대체 무슨 개념인지 모르겠습니다.
흐콰한다
13/03/23 14:05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일어난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수습은 빠르게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수습일 뿐이죠.
13/03/23 14: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이렇게 영문으로 바꾼 이유는 경기 해외송출로 인한 방송국의 자사 인지도 증대와 블리자드의 스타 외연확대를 위한 목표가 일치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즉, 영어해설로 전세계 글로벌리 중계를 송출하는데 한글판본을 쓰는 경우 해외 송출시 영어중계를 하더라도 괴리감이 생기는 데, 만약 영문판본을 쓰는 경우에는 중계만 영어로 하면 글로벌리 외연을 넓히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글로 쓰신 것처럼 국내의 저변확대(스타1의 인원을 흡수)하는 효과도 고려가 되었을 것이구요.

만약 이런 형태의 의사결정이 있었다면 방송국에서는 동 콘텐츠의 주 이용자가 누구이냐를 무시한 아주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방송 컨텐츠의 주 target은 국내의 스타2 시청자이지...해외의 유저들이 아니기 떄문이죠...
이런형태로 판단하면 국내 시청자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방송사가 생각하거나...아니면 국내 시청자들은 영문판본을 써도 아무 문제 없어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것인데...참...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13/03/23 14:07
수정 아이콘
이미 자유의 날개 대회 시작할 때, 영어 중계 전용 옵저버에, 영어 해설까지 둬가면서 송출합니다.
13/03/23 14:09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는 기존의 영어 중계 송출때는 한글판본을 쓰면서 영어로 중계만 한 것이지 않나요? 화면조차 영어판으로 바뀌면 외국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편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13/03/23 14:18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옵저버가 별도로 영어 클라이언트로 되어 있는 컴퓨터로 들어가서 순수 영어로 중계했습니다.

http://58.120.96.219/pb/pb.php?id=humor&page=2&divpage=25&no=152127

이게 오픈 시즌 시절 영상인데, 이 때조차 영어 클라이언트로 중계했습니다.
13/03/23 14:2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해외중계부분은 제가 잘못 파악했네요..지적 감사합니다~!

영어클라이언트를 영어중계에 기존부터 이미 사용했다면 더더욱 이해가 불가능한 결정이네요...
방송사측에서는 결국 영어중계와 한글중계의 클라이언트 적용의 편의성 외에는 혜택이라고는
정말 스타1 계층의 흡수라는 것 밖에 없는데....

정말 이해가 더 안되네요...
하카세
13/03/23 14:30
수정 아이콘
이러니 이렇게 까도 할 말이 없어야죠. 정말 반성해야합니다.
광개토태왕
13/03/24 07:16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블리자드는 이번에 CRM이 부족했던 것 같군요..
가끔 가다가 이렇게 삐딱한 일을 하니 참 부끄럽습니다.
The xian
13/03/24 20:56
수정 아이콘
CRM은 블리자드 뿐만 아니라 KeSPA도 연맹(곰TV 포함)도 이번 사태에서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봅니다.
13/03/24 18:50
수정 아이콘
매우 위험한 결정이자 아마추어도 하지 않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프로페셔널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기본 개념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 봅니다

>> 말씀하신데에 동의하고, 블리자드는 백번 까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실무자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결정들이 상급자의 가벼운 판단으로 처리 되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블리자드는 유저와의 소통에 열려있는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뭐라고 하든 눈감고 귀닫고 그냥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것을 우직하게 밀어부치는 스타일인데
그 장인정신과 진정성이 결국 유저에게 통함으로써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 하게 되지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특유의 장인정신과 진정성은 유지하기 힘들게 되었는데
소통하지 않는 기존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다보니 이래저래 아쉬운 모습만 자꾸 보여주고 있는게 현재의 블리자드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The xian
13/03/24 20:5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이번 일은 블리자드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블리자드만의 책임도 아니고요. KeSPA와 곰TV, 그리고 블리자드 등이 협의(?) 해서 내놓은 개악이 영문 클라이언트 경기 진행이었고 그런 개악을 행한 것에 대해 욕을 먹으니 각 주체들이 모두 협의해서 철회한 것이 공식적 사실입니다. 따라서 블리자드에게만 책임을 물을 필요는 없지요. 오히려 고집불통으로 따지자면 KeSPA는 비교대상이 될 만한 곳이 몇 없을 만큼 형편없고, 연맹도 그간의 잘못 등으로 볼 때 열려 있다고 보기는 뭣합니다.

다만, 비전 선포식이나 KeSPA의 GSL 불참 문제 해결 등을 해 오며 명목상으로 스타2 e스포츠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블리자드라고 인식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책임소재가 어떻든 지금은 블리자드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게 맞고, 곰TV가 가장 먼저 이런 행동을 했으니 곰TV 가 비판을 가장 먼저 받게 된 것도 당연한 일인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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