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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4 09:42:31
Name 샤르미에티미
Subject 스타2리그는 이제 국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TSL 해체 소식과 함께 해체될 게임단이(연맹) 또 있을 거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왔습니다. 협회 쪽도 위태한 팀이 몇 있는데, 연맹 상황도 그렇다는 안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작년에 한창 협회 팬들과 연맹 팬들이 싸우고 케스파와 연맹의 갈등이 생기고 할 때 GSL과 연맹의 팬들은

최악의 사태라도 우리는 그냥 하던데로 GST, GSTL, 해외대회만 하고 살면 된다고 했습니다.

협회 쪽은 도저히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만으로는 스타2판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이제 와서 그 얘기가 전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단체들의 갈등이 해결 되고도 협회 선수들은 GSL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거나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몇 없고 해외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거의 없는데 현재는

안정적인 상황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GSL은 원래 연맹의 판이었고 GSTL도 잘 열렸고 해외 대회 우승을 연맹이 참가했다면 못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던 작년 한 해였는데, 슬레이어즈는 경우가 다르니 예외라고 해도 TSL에 최소 한 팀이 해체할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팀들의 자금 상황이 넉넉한 것도 아니죠.

GSL+GSTL+해외대회를 아무리 장악한다고 해도 국내 경쟁력은 키우기가 힘들고 실력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팀들이 자금난에 빠진다는 거죠.


협회는 현재 거의 프로리그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그 와중에 도박꾼들이 득달같이

달려든 것은 안 좋은 소식이지만, 지켜보고 있는 팬들의 평가를 생각해볼 때 아직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괜찮아

지고는 있죠.

하지만 한계가 보입니다. 매니아들의 이탈 제외하면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느낌은 드는데 그 숫자가

많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협회가 유례없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도 이렇죠.


협회는 프로리그 중심으로 개편되었고 언제 열릴 지 모르는 스타리그는 접어두고, 연맹 팀은 GSTL이 금년에는

열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연맹 팀은 작년보다 더 GSL과 해외대회에 전력을 쏟을 겁니다.

만약에 작년 같이 연맹 선수들이 GSL 상위권과 해외대회를 쓸어 담아도 분위기는 좋아지지 않을 겁니다.

일단 팀들에 도태되는 선수가 있고 잘 나가는 선수만 좋은 생활을 보장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잘나가는 선수도

슬럼프 한 번 빠지면 수입이 대폭 줄어버리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없습니다.


해외 대회도 한국 선수들이 너무 주력해서 쓸어 담게 되면 저는 오히려 세계 스타2판에도 안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상위 토너먼트 점령하는 것 자체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은 것이지만

외국 팬들은 질려 할 수밖에 없죠.

이 문제는 외국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일이고 국내 선수는 아무 잘못도 없지만 그냥 그렇게 되는 일이죠.

대회 흥행에 한국 선수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외국 선수들에게 질 때지 이길 때나 우승할 때는 아니니까요.




원래 국내 팬들의 스타2와 스타2리그의 부흥의 희망은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이었습니다. 뚜껑을 열 수록 실망감이

더해져서 꿈도 희망도 사라졌지만, 아직도 반전을 꾀할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허나 군담의 심장은 팀플레이는 그냥 기능만 만들어 놓은 건지 의심스럽게 유닛 설계를 해서 그 재미는 떨어지므로

1:1과 유즈맵의 재미로 유저를 끌어 모아야겠죠.

사실 그게 어려워 보이니 보는 재미라도 확 살아나서 리그의 재미라도 더 해줬으면 좋겠다는 건 제 사견입니다.


결론은 제목 대로 스타2판은 국내 중심으로 가서 국내 경쟁력을 키우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 됩니다.

이렇게 하면 뻔하게 마무리는 협회-연맹 통합 팀 리그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뾰족한 수가 없어 저도 그렇게 쓰겠습니다.

스타2리그는 1:1이 중심인 만큼 1인 스폰이 붙는 게 맞는데 외국 포함해서 대부분이 팀 스폰입니다.

외국 팀 스폰은 우리나라와는 형태가 조금 다른데, 그건 여러 가지 차이가 있으니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요.

국내 팀들은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후원해주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고 그 후원이 커지려면

팀리그의 확대가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팀이 살아야 선수들도 더 잘 살 수 있고, 국내 중심으로 바뀌어야 해외 대회도 작년보다는 외국 팬들 입장에서

흥미로워지겠죠. 그쪽은 사실 알 바는 아니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협의 들어가서 다음 시즌 프로리그부터 연맹 팀도 참가하는 것을 확정 짓고 곰TV 중계까지 해서 3사 중계

한다면 팀이 많아져도 충분히 지금처럼 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상태로 내버려두고 현상 유지만 하다가는 협회 팀이고 연맹 팀이고 문 닫는 팀들이 늘어나서 통합 팀 리그를

하기는 하는데 애초에 팬들이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리그를 더 원하는 게 이 판의 불변의 진리입니다만 그 개인리그를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상금이 수입이 주가 되는 일은 세계 최고의 팀의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상 긴 글을 마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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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량
13/01/04 10:1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워3의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협회에서 관여해서 아직은 괜찮다는 느낌이지만;;

아무리 해외에서는 인기가 좋다 전세계는 스2다 뭐라 해도

정작 한국에서 인기가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결국스폰은 우리나라기업에서 들어와야하는데 말이죠;;

유명선수들이 자꾸 해외팀으로 빠지는 현상도 안타깝고요..

국내스2판을 더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취사닥취뽀
13/01/04 10:11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협회가 해외팀 eg-tl을 끌어들이고 신맵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칭찬해 줘야 할일 싶네요.
ST_PartinG
13/01/04 10:28
수정 아이콘
연맹에서 해체설 도는 팀이 설마 워3하던 그 팀인가요..
가루맨
13/01/04 10: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그 팀이죠.
마스터충달
13/01/04 11:05
수정 아이콘
스타2 리그의 승패여부는 결국 스타2 게임 자체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게임 자체를 플레이 하지 않는 한 화면에 보이는게 대단한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게 결국 e스포츠인데...
스타2 유저 자체가 너무 없습니다.

롤하고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죠. 점점 성장하는 롤판에 비해 스타판은 점점 작아지고 있구요.
결국 유저라는 저변이 개선되지 않는한 스타2리그의 부흥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불쌍한오빠
13/01/04 11:3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fxo구단주가 트윗으로 스2팀 숙소비 감당도 힘들다고 했다더군요
뭐 이건 대충 예상한게 감독 겸 선수인 이형섭조차 연봉은 받고있지 않다고 인터뷰 했었죠
mlg대표도 스타2로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구요
전체적인 스트리밍은 완연한 감소추세고...
웅진이나 stx는 지금 해체한다해도 이해될 정도로 기업사정이 안좋고요

gsl의 수익구조가 궁금하네요
진짜 수익을 보고 있는지 블리자드는 후원해주고 있는지
만약 하고 있다면 어느 수준인지
해외결제 수익과 증감률도 궁금하고요
팬들의 기대만큼 벌고 있다면 연맹회장사인 만큼 해체된 연맹팀 추려서
8게임단처럼 직접 운영하는것도 괜찮아 보이는데요
캐리어가모함한다
13/01/04 11:35
수정 아이콘
항상 이런글이 올라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마스터충달님 말씀처럼 유저가 많아야죠...
많이 위험한 발언인거 같은데...2012년 PGR award에서 올해의 방송인 투표가 있었지요...결과는 아시다 시피...

김동준 해설 (온게임넷) : 52.9% / 안준영 해설 (곰TV) : 24.2% / 김의중 캐스터 (단군, 나이스게임TV) : 17.8%
결론은 LOL 70.7%, 스2 24.2 %...이 수치가 현재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나 팬들의 수와 정비례한다고 말하기에는 매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는 이스포츠로써의 국내 스2는 대충 요 정도 인지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지도 늘리려면 답은 하나죠...블리자드가 각성해야죠 -_-; 아무리 RTS가 사양길이라고는 하나...유저들의 피드백만 그때그때
대인배의 마음으로 잘 받아들였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JuninoProdigo
13/01/04 11:41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네요? 사실 저는 유저수만으로는 롤의 1/10(혹은 그 이상)의 수준이라 생각하고, 매니아 규모는 1/5 규모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2가 한국에서 인기를 못 얻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유즈맵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워3의 사례처럼 카오스가 흥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래더 게임에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도 크지만요.
불쌍한오빠
13/01/04 11:43
수정 아이콘
여기가 매니아사이트니 생각하시는 비율과 얼추 맞네요
JuninoProdigo
13/01/04 11:44
수정 아이콘
모바일로 치다보니 오타가 나서 정정했습니다. :)
13/01/04 11:48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라는 싸이트 태생이 스1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요. 피지알 밖을 벗어나면 당연히 이것보다 심하게 벌어집니다.
kimbilly
13/01/04 14:20
수정 아이콘
운영진 입니다. 2012 PGR21 어워드에서 실제 각 게임별 시청 여부 득표 수는 스타2 / LOL 둘 다 별 차이 없었습니다.
엘더스크롤
13/01/04 11:44
수정 아이콘
해외에서도 스타2 관심이 많이 줄은모양이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자날을 3년동안 했다는게 가장 큰 거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 분기마다 획기적으로 게임이 업데이트 되어야 유저들을 잡을수있는데 스타2는 그게 안되니까.
만들라는 클랜시스템이나 방제시스템도 군심에서나 나오니 유저들 다빠져나가고. 인기도 시스템도 여전하고.. 맵핵도 여전히 판을 치고있구요.
블리자드가 게임운영만 제대로했어도 지금보다는 훨신 나았을거라고 장담합니다.
13/01/04 12:15
수정 아이콘
적어도 2년 안에는 나왔어야지.. 확장팩이 2년 9개월만에 출시되는 경우도 흔치 않을꺼 같네요
군심 개발을 거의 자날 출시 1년 이후에나 시작했다는거보면 너무 안일했죠 정말
13/01/04 13:27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스타2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단 블리자드가 확팩 개발을 너무 늦췄어요.
최초 계획대로 1년반마다 하나씩 나왔으면 지금도 인기가 유지 됐을거라고 봅니다.
13/01/04 11:54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는 좀 오만한 것 같아요.
피드백을 제때제때 해 줘야 하는데, '너네는 그냥 우리가 하는대로 따라와!' 만 하니까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까지 떠나죠.
아직도 자기들이 최고인 줄 아는 것 같다는...ㅡㅡ;
인정할 건 인정하고,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조금이라도 보여줬음 좋겠네요..
마스터충달
13/01/04 12:25
수정 아이콘
RTS 분야에서는 최고 맞습니다. 크크 스타2말고는 전멸 수준이니까요 ㅠ,ㅠ

C&C 온라인이 스2에 대항할 정도로 나와서 블리자드가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스1이 토탈한테 귀빵망이 맞고 정신차렸던 것처럼;;
swordfish
13/01/04 13:04
수정 아이콘
Ea바이오웨어 조합이라 춫팬인데 기대도 안합니다
13/01/04 14:5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개발진이야 구 웨스트우드->EA의 C&C 시리즈 개발진들로 주축이 되서 만드는거니 별 차이야 없겠습니다만, PC패키지->DLC가 있는 온라인 게임->부분유료화 모델로 개발하는 도중에 수익 모델부터 싱글플레이 컨텐츠 도입 유무까지 갈팡질팡하는 게임이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요즘 EA 프로스트바이트2 엔진으로 만든 게임치고 팅김 현상을 안 겪어본 게임이 없어서 더욱 그렇고요.
13/01/04 12:02
수정 아이콘
지금상황을 볼때 개인리그는 GSL 위주로 갈 것 같고 팀 단위리그는 프로리그 위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스타리그는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로 미뤄진 상황인데 지금 일정에서 진행될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상황인것이 2013 GSL 시즌1 일정을 봤을때 목,금요일에 GSL이 진행되고 프로리그가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진행되는데 그러면 수요일 밖에 시간이 안 남는데 수요일은 LOL 챔피언스가 진행되어서 스타리그 진행할 수가 없고 그나마 가능한 시간대가 주말 저녁 시간대인데 주말에는 해외대회가 많이 열려서 일정조정도 쉽지 않을 것 같구요.
타우크로스
13/01/04 12:27
수정 아이콘
만약 스타리그가 열린다면 gsl과 일정이 겹쳐지는 것은 피할수 없다고 봅니다.
다른 리그들 때문에 어떻게 조정하든 겹쳐지게 될텐데
방송사끼리 일정 조율이 매우 중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또 어느 선수들은 어느 리그를 참석안하게 되는 그런 안 좋은 일들이 반복될까봐 걱정됩니다.
위로의 여신
13/01/04 15:10
수정 아이콘
하루에 두리그 진행하는거 가능합니다. 예전에도 수요일에 프로리그 스타리그 같이 진행했었고요. 최근에도 토요일에 프로리그 롤리그 같이 진행했었고요.
swordfish
13/01/04 12:24
수정 아이콘
망해도 그러니 생각합니다. 솔직히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구조조정의 시기가 온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신규유저 유입과 겜 자체의 인기제고인데 이건 겜 자체의 문제라...
군심이 생각보다 잘나오길 바래야죠.
마스터충달
13/01/04 12:26
수정 아이콘
베타 간간히 해보는데... 안될거 같아요.. 아마..
13/01/04 12:31
수정 아이콘
저는 여전히 이스포츠는 글로벌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스1의 경우가 특이케이스였지 실제 국내 시장만으로는 적정 규모를 이루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해외시장까지 고려해서 안정성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2는 자날의 한계가 온 느낌이죠. 실제 군심이 반년은 빨리 출시되었어야했는데...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1/04 13:10
수정 아이콘
인기는 LOL의 반의 반 정도 밖에 안되는데 팀이나 선수 숫자는 몇배나 더 많죠. 해외니 국내니 이전에 구조조정의 시기라고 봅니다. 시장 상황에 맞게 돌아가는 것 뿐인 거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스1 만큼의 히트를 못치고 있었을대 부터 예상되었던 수순이라고 생각되네요.
Marionette
13/01/04 13:27
수정 아이콘
확장팩이 남아있는 게임을 국내위주로 돌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국내게임도 아닌데 말이죠
전 GSL의 승강전 시드 또는 코드S 시드를 한국선수에게 주는 것 자체도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최근의 팀 해체의 경우는 애초에 스1을 하던 케스파 소속 선수들이 스2로 대다수 넘어오게 되면서 일정수준의 구조조정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던 것이라서 크게 심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3/01/04 14:19
수정 아이콘
스2 유저가 너무 없어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13/01/04 15:05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본편보다 확장팩이 더욱 많이 팔리는 예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MMORPG가 있긴 하나 RTS 장르와는 성격이 다르고요. 그걸 감안했을 때, 괜찮은 수준의 마케팅으로 기존 유저를 잃지 않고 어느 정도는 유지, 혹은 소폭의 상승세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스타크래프트1은 물론이고 획기적인 수준의 유저 숫자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겁니다.

협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셨지만 결코 협회도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까지 단지 EG-TL이 참가했을 뿐이지, 매 시즌마다 게임단이 해체되는 상황이며, 프로리그 후원은 협회가 스스로 맡는 형국이며, 제8게임단 창단 문제까지 있습니다. 긍정적인 분위기라 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는 전혀 없지요. 당장 시청률이 호재였으면 떡하니 기사라도 나왔을겁니다. 해외 시청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당장 곰TV처럼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니고요.

만일 국내 스타크래프트2 중심의 게임단이 붕괴된다면 그건 연맹이나 협회 한 쪽만이 무너지는 상황이 아니라 양 쪽 다 무너지는 상황이겠지요. 협회 또한 앞으로 스타크래프트1에 의존하고, 기준이 되었던 시장 규모가 자연스레 축소될겁니다. 지금은 그 과정이겠죠.

저는 국내 시장 중심으로 갈 이유도, 갈 수도 없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시장이 이러한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죠. 곰TV가 그렇게 몇년간 수익을 내고 있고요.
샤르미에티미
13/01/04 15:40
수정 아이콘
국내 시장 이야기는 그 부분과는 거리가 있는데 교류는 작년처럼 활발해야 한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거기에 의존하거나 그 현상 유지만을 바라보기보다 타개책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위로의 여신
13/01/04 15:14
수정 아이콘
부르드워 같은 경우에도 출시 전에 피씨방 붐이 일어나면서 흥했던 것이죠. 저도 군단이 나온다고 유저가 대폭 증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불쌍한오빠
13/01/04 15:30
수정 아이콘
정확히 얘기하면 피시방붐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스타1이었죠
13/01/04 15:52
수정 아이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겠지만 피씨방 붐이 먼저죠.
스타1 출시전 초창기에도 스타1이 아니더라도 하던 게임은 많았어요..
위로의 여신
13/01/04 16:01
수정 아이콘
보통 그렇다고 이야기를 예전에 이야기를 듣긴했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브루드워 나오기전 오리지널 시절에 동네에 최초의 피씨방이 생겨서요.
무려 같은 반 친구의 큰아버지가 운영하신 곳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체감상 느끼기기엔 그렇네요.
난생 처음 피씨방에서 오리지널 스타를 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다가 브루드워가 나오고... 성인 이용가가 되면서 한동안 전쟁이 시작되었지요. 피씨방 아저씨에게 계속 졸랐더니 새벽에는 단속이 앖다는 이야기를 들어 무려 새벽4시에 일어나서 친구와 피씨방에서 만났던 기억도 있네요.
샤르미에티미
13/01/04 15:36
수정 아이콘
당장 이 글도 오늘 LOL 경기 한 번에 저 밑으로 내려갈 건데 스타2리그라면 몇 칸이나 내려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이런 글로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썼는데도 반응을 보니 비관적인 느낌이 듭니다.

해외 대회 이야기는 복합적입니다. 그것만 가지고도 게임게시판 규정 15줄은 우습게 채울 것 같네요.

롤은 외국 대회 우승하면 가치가 더 올라가고 경쟁력도 더 생기고 국내 리그도 활발하니 안팎으로 호황인데, 스타2는
국내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고 해외 대회 우승을 한국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해도 얻어지는 게 상금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상금 무시할 액수 아니고 개인의 가치는 올라가기도 하는데 막상 팀이 맞게 대우는 잘 못 해주죠.

협회가 오면서 판이 과도하게 벌려졌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팀 해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국내 스타2판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3/01/04 15:54
수정 아이콘
사실 군심이 답이 될지도 의문이고, RTS 장르 자체가 사양세인 거는 피할 수 없는 느낌도 이젠 드네요.
지금 상황에서 비관만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뭘해야지
13/01/04 16:23
수정 아이콘
스타2를 어쨋든 빌로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뭐 블리자드 나와서 나온겜들이 다 망하긴 했지만 .. 워3 배틀넷 시스템보다 구린 스2 배틀넷시스템이라던지 몇가지보면..
좀 아쉽네요
13/01/04 16:38
수정 아이콘
빌 로퍼 이야기는 이제 우스갯소리로도 하기 어렵지요. 일개 프로듀서에 그가 블리자드를 나와서 직접 설계한 게임들을 보면 이런 말은 농담으로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swordfish
13/01/04 16:44
수정 아이콘
그가 만든 게임을 하면 성질에 헬게이트가 열리죠. 이미 끝난 사람이죠
불쌍한오빠
13/01/04 18:36
수정 아이콘
게임이란 컨텐츠는 개발자보단 회사가 더 중요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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