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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05 17:14:08
Name jerr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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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내가 겪은 5공 (이번 선거에 왜 50대가 결집하는가) (수정됨)


내가 겪은 5공 (이번 선거에 왜 50대가 결집하는가)


저는 PGR의 선캄브리아기를 겪은 시조새급 가입자이지만(아마도 300번 대), 정치 관련 이야기를 처음 써봅니다.  나름대로 경험도
쌓아온 586세대이며, 정치로 얼룩진 대학시절을 보냈지만 정치 이야기는 많이 꺼려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몇 개의 정치
글을 더 써볼까 합니다.

제 선친은 6.25참전 용사이고 상이군인입니다.

살아 계실 때는 국가유공자이긴 했지만, 상이군인 신청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셨고, 결국 하지 않으셨습니다.
돌아가신 후에야 어머니가 억울하다고 보훈부에 신청을 하셔서 인정을 받으셨습니다. 상이군인의 자식들은 혜택을 많이 받지만,
제 형제들은 그 이득을 전혀 누릴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다리에 이상이 있으셨고, 그 이유로 평생 운전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육군통합병원에는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습니다.
1950년 9월 19일 의성지구에서 수류탄에 피탄되어 좌족배, 좌대퇴, 좌전박 부상을 입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가
피탄 부위를 그린 그림도 남아 있네요.  아버지께서는 1950년 9월 20일에 제 2육군병원에 입원하셨고, 이듬해인 1951년 4월 7일에
퇴원하셨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목발을 짚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는 남자 형제 다섯 명 중 넷째 아들이고, 형제들 중 위로 세 분은 6.25 전쟁 당시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막내삼촌은 6.25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논두렁에 빠진 폭탄을 호기심에 건드렸다가 폭발하여 시신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하여간 아버지는 졸지에 몰락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다니던 대학도 때려치우고 큰형님들의 자식들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끔 '전쟁 때 죽었으면 이렇게 고생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고 넋두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아버지는
대단히 보수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고 조선일보 애독자에 김대중 주필의 추종자가 되었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6년 초 어느 날 밤, 집에 낯선 남자 둘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송학사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고, 아버지는 형님 중에 살아 계신 분이 있었는지 물어보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몸이 아파서 며칠 친척댁에 요양하러 간다고 말씀하시고 이들과 함께 나가셨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어머니는 당시 대학생이던 형님에게 사정을 얘기하지 못하고 송학사에 대해 물었는데, 형님이 "송학사가 무슨 절만
있는 줄 아세요? 들어 가면 살아 나오지 못하는 곳도 있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인천 동암역과 백운역 사이에 위치한
송학사라는 건물이 있었으며, 안기부 분실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우리들은 정말로 아버지가 출장을 가신 줄 알았고, 어머니는 하루가 일 년같이 노심초사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3일 후에 얼굴이 반쪽이 되어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으셨고,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하셨습니다. 돌아오신 후에도
당시 푸세식이었던 화장실에 제대로 앉지 못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큰댁의 모든 사람들이 끌려 들어갔고 그 중에는 6.25당시 일곱 살이던
큰댁 형님까지 있었습니다. 하여간 이 때 놀란 충격으로 어머니는 건강이 안좋아지셨습니다.

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간첩들이 남으로 내려와 준동할 것을 우려한 정권은 이북에 가족이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가족들을 모두 잡아다 심문하고 고문했다고 하더군요. 어떤 근거나 정황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순히 두들기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진행했겠지요. 얼마나 입단속을 철저히 시켰으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야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에피소드.
시간이 지난 후, 아버지께서는 시내 다방에서 아버지를 고문했던 두 사람과 마주쳤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꼬장꼬장한 성격답게 피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노닥거리고 있는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가 큰 소리로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두 사람은 저승사자를
만난 듯한 표정을 하고 먹던 커피도 내팽개치고 바로 나가버렸다고 하더군요.

민주화가 되고 세상이 몇 번이나 변해도 이런 행위를 애국이란 이름으로 저질렀던 승냥이 같은 부역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이 정말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을까요? 의심이 들면 누구든 잡아 와 협박하고 고문하고 조작했던 그 시대.
빨갱이라는 마법의 단어로 누구든 겁박할 수 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어딘가 음지에 서식하는 건 아닐까요?

요새 국민의 힘의 선거 연설을 듣고 있자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그들의 인식이 얼마나 80년대 '야만의 시대'에 머물러 있는지는 잠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외치면서 시민, 학생,
노동자들이 싸우고 잡혀가던 시대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필론의 돼지들'. 평생 본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서 살아놓고 이제 와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겠다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그렇게 한몸 불사르고 싶었으면, 아주 옛날에 독재정권을 향해 몸을 불살랐어야지요.

예전에 김대중이 당선되던 시절을 떠올리니 김대중 빨갱이가 당선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호들갑을 얼마나 떨었는지 기억이 납니다. 한동훈은
정권을 종북좌파에게 넘기면 나라가 당장 망할 것이라고 합니다.  좌파, 우파, 보수, 진보를 떠나서도 이런 거짓말을 유포하는 천박한 인간들에게 정권을 넘기기 위해, 그 시절을 보낸 것일까 하는 회한이 듭니다.

저와 같은 시대를 보낸 사람들도 참담한 마음일 것입니다. 좀비도 구울도 아닌데도 마치 죽었다 싶으면 다시 살아나서, 80년대의 악취와 증오를
세상에 퍼뜨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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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사스
24/04/05 17:16
수정 아이콘
백번 천번 공감하는 글입니다.
24/04/05 17:18
수정 아이콘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5공 정권에 대해서 말 쉽게 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은 이유입니다.
퀘이샤
24/04/05 17: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댓글은 달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입니다.

다만, jerrys님의 글을 읽고 어느 누군가가 "아"하고 느끼는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류겐
24/04/05 17:23
수정 아이콘
추천이 안되는게 안타깝네요...
꿈트리
24/04/05 17:25
수정 아이콘
참, 먹먹하네요.
호리호리
24/04/05 17:36
수정 아이콘
자유민주주의를 그들이 절대로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이유죠.
그들이 파괴한적은 있어도 지킨적은 없으니까.
가라한
24/04/05 17: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라는 말 자체가 나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유신 헌법 만들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만들어낸 말이 자유민주주의에요. 그 이후로 전두환 시절 부터 조선일보가 쭉 밀던 용어죠.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들이 역설적으로 미는 말이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원래 민주주의의 2대 원칙이 자유와 평등인데 굳이 자유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죠. 사실은 힘있는 자들을이 책임 없이 자유를 누리는 방종 민주주의입니다.
24/04/05 18:00
수정 아이콘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이승만식 민주주의를 빙자한 부정선거, 반공독재, 박정희식 한국적 민주주의인 거죠.

민주주의를 철저히 탄압하고 파괴한 자들이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떠들면서 독재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니까요.
유료도로당
24/04/05 17:36
수정 아이콘
김대중씨가 마지막으로 대통령에 출마할때까지도 정말 진지하게 [김대중은 진짜 빨갱이라서 대통령 되면 정말로 북한에 나라를 넘기고 적화통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그걸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죠. 그리고 정말 대통령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되었던가요? 이미 그때 빨갱이론은 생명을 다했어야 하는데, 강산이 두번 변하고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뀌고도 아직 그러고 있다는게 참 암담합니다.

더군다나 X세대 대표주작라고 자칭하는 한동훈이 그러고 있는걸 보면 더 참담하고요.
24/04/05 18:01
수정 아이콘
한동훈 같은 인간은 관짝문 닫아서 무덤에 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낡아빠진 구태가 2024년에 정치를 해서 되겠습니까.
이쥴레이
24/04/06 11:57
수정 아이콘
저희집이 대부분 그랬습니다.
거기다가 최근 대기업 임원이시고 정치관은 다르지만
생활에 있어 존경하던 어른이 한참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
다니는거 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24/04/05 17: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천이 안 되는게 안타깝네요... (2)

제 할아버지도 6.25 참전 용사이시며 상사 제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전쟁 때 실종된 당신의 사촌 형님 되시는 분이 북에 계신다고, 그것도 북한군 장교였다는 '썰'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작 가족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의 확인되지도 않은 소문 때문에 할아버지는 잊을 만 하면 며칠씩 끌려가셔서 고초를 치르셨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빨갱이라는 단어는 제 할아버지를 평생 고통받게 한 끔찍한 말이었죠. ㅠㅠ
24/04/06 01:00
수정 아이콘
아 할아버님이 같은 일을 겪으셨군요. 정말 어려운 시대를 지나셨습니다.
No.99 AaronJudge
24/04/05 17:42
수정 아이콘
아.
저희 부모님이 이런 시절에 사셨군요…….
날아라 코딱지
24/04/05 17:43
수정 아이콘
박정희시절 살아보지도 않고 찬양하는 사람들에게
그시절을 살아본 사람으로 또 그시절 일어났던 일로
박정희와 그정권을 증오하게 된 제경험담을 하나 적죠
글쓴분과 좀 비슷한 면이 있는데
70년대 중반 목형기술자로 인천 삼미에서 일하시던 돌아가신 아버지가
갑자기 연락두절 말그대로 실종되셨습니다
하루 이들 삼일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가고 회사에서도 모른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만 있고 가족들 나아가 일가친척분들까지
말그대로 초상집이 되버렸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장이 사라진 저희집은 말그대로 쑥대밭 패가나 다름없는 분위기였고
그렇게 사라지신 아버지가 무려 24일 지나서야 아침 동트는 시간에 큰아버지 외삼촌과
함께 집에 오셨습니다 말그대로 봉두난발이 되서
전날 어디어디 경찰서 구류장에 있다는 연락이 와 새벽 통금이 끝나자 마자
백부님과 외삼촌이 달려가 아버지를 데리고 오신건데
자초지정을 들으니 정말 기가차고 너무도 분이 치밀어 말이 안나오더군요
아버지가 그날 모처 주점에서 동료지인분들과 술한잔 하시는데
주점 누군가가 박정희 욕을 했답니다
이게 신고들어가 들이닥친 경찰들이 주점에 있던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들였는데
누가 욕을 했는지 모르니까 그냥 일괄적으로 몽땅 술집에 있던 사람들을 유치장에
20일넘게 그렇게 가두어 둔겁니다
영장이니 그딴거 없고 그냥 잡아다 깜방에 집어넣은
이게 그들이 그렇게 좋아죽을려는 박정희 유신시절 일상으로 일어나던 일입니다
이런시절이 좋다고 그시절이 좋았다고 떠드는 인간들이 낼모래 육십이 되고
그고초를 겪던 아버지도 세상을 뜨신지 십오년이 지나가지만
그때 그절마강 불안 초조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리네요
바람바람바람
24/04/05 21:5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도..그나마 3일만에 나오셨는데 욕한분이 첫날 내가 했다 하셔서 조사 가 받느라고 3일...
그 후 .....한참 뒤 부산에서 김영삼 3당합당 소식에 김대중 응원으로 돌아서섰죠
가라한
24/04/05 17:48
수정 아이콘
겪으신 고통에 함부로 위로의 말씀도 전하기 어렵네요.

사실 저 같은 경우 뭘 잘 모르고 5공 시절을 보냈죠.
그럼에도 어린 나이에도 방송에서 대통령과 정부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 찬양이 넘쳐나던 시기였던 걸 기억합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우리나라 좋은 나라,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인줄 알았죠. 초등 5학년 때 부터 조선일보를 읽었고 난데없이 김대중이란 사람이 등장했을 땐 저 사람 때문에 나라 망할 거라고 생각했고요. 인터넷이란 게 생기고 IMF를 겪으며 여러 자료를 찾아 보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완전히 속아 살았단 걸 알았고, 제 주위의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여전히 이런 걸 인지 조차 못 한 다는 걸 알았을 때는 공포감이 들었어요.

어찌 보면 그 시절의 실체를 모르고 자랐는데, 알고 나니 무섭더라구요. 너무 많은 사람이 속고 산다는게.
이제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에 제법 많은 사람이 알지만 우리 윗세대 분들은 그 때에서 한 치도 안 변하셨죠.

사실 대한민국의 정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5공이후로 쭉 내려오는 민정당 계보를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보수도 아니고 이쪽이 절대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이것 때문에 문제가 있더라도 민주당을 뽑아야 되고 이것 때문에 돌고 도는 문제가 너무 많죠.
무적전설
24/04/05 17: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몇 가지 간접적으로 들은게 있는데..
그 중 한 건은 제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분이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처음엔 믿을수가 없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그럴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
그 분이 살아 생전에는 남들에게 말하지 않기를 여전히 원하시므로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방해되는 세력(정치인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땅이 필요하든, 돈이 필요하든, 기업을 제거/필요하든)이 있으면 몰이사냥하기 딱 좋은 시대였다는 느낌입니다.
바로 쥐도새도 모르게 잡아갈 수 있었을테니깐요. 그리고 남은 파이는 어디로 처분했는 지는 그들만 알겠죠.(영남대나 정수장학회만 봐도..)
겉으로만 우리식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독재국가였으니깐요.

그 독재정권 부역자들이 현재 기득권에서 꽤 차지하는 비중도 많고, 아직도 떵떵거리면서 처벌받지 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잘 나가는 그들의 후손들까지 포함해서 정치인, 기업일가, 엘리트층, 언론, 군인/공무원, 검찰/사법, 사립학교, 종교의 곳곳에서 뿌리깊은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올라가면 친일파의 후손도 꽤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독립운동가 집안은 박살나지만 친일파 집안은 대대손손 잘먹고 사회 엘리트층이 되어 왔을거라서요.
여전히 그게 현 여당 지지의 실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군시대
24/04/05 17:56
수정 아이콘
저희 외할아버지의 동생(촌수를 어떻게 따져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분이 월북을 하는 바람에 저희 외가는 하던 사업도 다 박살이 났었고,
저희 아버지는 청년시절 유신반대 성명을 냈다가 빨간줄이 가서 평생 통장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김대중때 복권이 되긴 했는데 그땐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고요.
그런 걸 보고 자라다 보니, 색깔론을 내세우며 선동하는 걸 보고 들을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재명이 당선되면 나라를 북한에 팔아넘길거라는 얘기를 믿는 어르신들이 많더라고요. 속이 터집니다.
24/04/06 01:03
수정 아이콘
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고 분노가 치미네요.
24/04/05 17:56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퇴행적인, 시대착오적인 인간들입니다. 말도 안 되게 무능하고. 오만하고. 독재를 하려 하고.
국민이 심판해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죠.
24/04/05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5공 때 뭣 모르는 아이였지만,

아직도 기억나는게 80년대 중반 부산에서 대학다니던 막내 외삼촌이 학생운동하다가 잡혀가서 군대와 감옥 중에 군대갔다는 이야기를 부모님끼리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24/04/06 01:04
수정 아이콘
제 두번째 이야기가 80년대 학생 운동 이야기입니다. 각각 81, 86, 88학번이었던 저희 남매들 이야기요.
꽃이나까잡숴
24/04/05 18:06
수정 아이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설 내내 "종북세력"이란 말을 거의 입에 달고있더라고요
전 원래 국힘쪽에서 선거때문에 종북종북 하는줄알았는데 이분보니까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옛날 "빨갱이들이 북한에 나라팔아먹는다"시절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간 분 같아요.
프즈히
24/04/05 18: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던 시절의 아픔인데, 어떤 분위기였는지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먹먹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메존일각
24/04/05 18: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바밥밥바
24/04/05 18:48
수정 아이콘
친일집권 - 군사독재 - 자본 권력으로 이어지는 기득권 층이 주도하던 정치권력을
산업일꾼 - 민주세력 - 시민 사회로 이어지는 비기득권 층이 찾아오는 것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다음 단계를 완수하는 선거라고 봐야하죠
그런 차원에서 아직도 청산 못한 독재 세력의 잔재와 검찰&언론의 동맹을 끊어내는데
말씀하신 50대의 분노와 희망이 이번 선거로 표출되는 기분입니다.
24/04/05 18: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버님 같이 명예로운 참전 용사도 단지 친지가 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문하고 영장 없이 체포하던 게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고 산업화였죠 학생 운동으로 피로 얼룩져 가는 청춘들, 친구, 선후배 외면하고 자기 영달만 꾀하는 인간들이 운동권, 종북 소리 지르면서 지금까지도 저러는 게 역겨울 뿐입니다.
밥상차리기
24/04/05 19:50
수정 아이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운영진이 자게로 이동해서 추천을 드리고 싶은 글입니다.
일월마가
24/04/05 19: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가타이칸
24/04/05 20:08
수정 아이콘
어제 '엠장기획'이라는 유튜브 사이트 '역사스페설 그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4.3 항쟁관련 이야기가 1시간 30분 정도 나왔습니다.

지금 이 글이랑 댓글 박정희 시절 이야기처럼.. 4.3 항쟁 관련된 가족, 살아남은 분들은 2000년까지 절대 4.3관련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합니다.

4.3 항쟁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너무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 셋이 대한민국, 한민족에 얼마나 큰죄를 지었는지... 이것들을 추종하는 그 무리들이 얼마나 간악하고 이에 부화뇌동하는 태극기, 일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수치심을 모르는지....

신은 있습니다. 사후세계도 있습니다. 아니 ... 있어야 합니다.
지옥의 가장 고통스러운 자리에 그 독재자와 추종자들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4/04/05 20:10
수정 아이콘
추천 100개라도 드리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FastVulture
24/04/05 20:15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이 없는게 아쉽네요.
저는 한나라당 계열에 표를 주느니 손목을 자를겁니다.
김승남
24/04/05 20:25
수정 아이콘
추천이 안 되는게 안타깝네요... (3)
근데 이건 정치 얘기가 아니네요 그냥 역사 그 자체인거죠.
이런 글을 정치글로 분류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bus tour
24/04/05 20:36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com/live/3p9ny3MFPXI?si=5v3qfnez9UZBG2pq

뉴스공장 금요일 코너인 "더 살롱"에서 전우용님 말씀이 원글님의 글 취지와 일맥상통합니다. 이근안의 '고문이 애국이였다'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피지알러 여러분께 청취를 한번 권합니다.
여명팔공팔
24/04/05 21: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조정래의 한강을 읽고 있는데요, 이글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04/05 21:07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싶네요
MovingIsLiving
24/04/05 21:32
수정 아이콘
추천의 마음을 담아 댓글 남깁니다. 좋은 글 감사 드려요.
24/04/05 2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사의 단죄가 이 나라에서 재대로 이루어진 적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문 가해자가 버젓히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잘 사는 것 보면 참..
능그리
24/04/05 21:43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4/04/05 21:47
수정 아이콘
민정당 계열이 폭삭망하고 나머지 정치세력들이 모여서 반으로 쪼개져서 보수 진보로 나눠지는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죠.
세상을보고올게
24/04/06 12:00
수정 아이콘
이런 필력을 봉인하고 계셨다니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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