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통령 선거 이후 당선자가 살아온 인생을 조명하고,
당선자의 리더십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식의 다큐를 그려내는데,
MBC에서 미화까지는 바라지 않고 제대로 다뤄주는지 알았는데
살다살다 당선자를 디스하는 다큐는 처음보네요.

'승부'라는 제목인 다큐인데,

1부에서도 윤석열이 실수하는 장면만 보여줘서,
다음날 방송될 '승부 2부'에서는 윤석열이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이긴건지 보여줄거라 믿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2부도 다큐 내내 일방적으로 윤 후보를 비판하고, 다른 한 후보는 법인 카드 논란을 제외하고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대장동은 아예 선거 운동 때 발언 하나 빼고는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 이준석의 갈라치기 전략 : 마치 트럼프를 보는 듯 하다.
  그에 반해, 이재명 후보의 탈모약 등의 이슈는 탈모인들한테 힘이 되었다
- 김건희 녹취록 : '미투발언'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엄청난 문제가 될것이다  
- 건진법사 논란 : 비선실세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 적폐청산 발언 논란 : 이러한 시대에 이재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 안철수와 단일화 논란 그에 반해, 이재명-김동연 정치 교체를 위한 합의를 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논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두 후보 선거운동원 다루고, 바로 개표 결과 보여주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하고 나레이션을 하고
끝...

아니 최소한 윤석열이 어떤 의미에서 당선된건지 인터뷰라도 보여주지
그냥 '윤석열을 선택했다' 하고 허무하게 끝나는 다큐는 살다살다 처음보네요.
참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그런 다큐네요...


MBC 자체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걸 상정하고, 내보냈냐 생각할 정도로
눈이 썩는 미친 다큐 그 자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윤석열이 개표방송 크로마키 촬영 안해줘서 빡쳐서 저런건가 생각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