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gr을 중학교 때부터 들락날락한 30대 중반의 아재입니다.

아마 저랑 비슷한 또래들도 꽤많을 것 같고 정치적 성향도 저랑 비슷한 분이 많을꺼 같아 글솜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몇글자 적어보자면

저는 아무래도 인터넷 영향도 많이받았고 부모님 영향도 받아서

성인이 되고부터 계속해서 민주당만 찍었습니다. 그러니까 첫 선거인 17대 대선포함 해서 총선 지선 안가리고 지금까지 다 민주당에 표를 준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가 정말 큰일을 한 것이 제가 다른 곳에 투표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정치글을 많이 쓰고 다니진 않았지만, 한때 털보방송도 듣고(제 인생의 흑역사) 민주당은 그래도 선에 가깝고 한나라당 계열 정당은 악이다라는 생각이 맘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절대선이라는 생각은 절대안했고, 부정부패 있는애들도 분명이 많이있지만 차악이고 그래도 얘네가 좀더 낫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도 상당히 좋아했었고요. 또 그동안 민주당이 보수당에 밀려 제대로된 권력을 가진적도 없었다고 믿어서 민주당이 진짜 제대로 권력을 주면 잘할 거라는 헛된 망상도 했죠. 거기다가 노무현후광에 비친 문재인에대해 한 인간으로서 존경심까지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정부 때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거치면서 진짜 얘네들이 더하면 더하지 철면피짓하는건 절대 덜한 애들이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고요, 부동산정책에 대해서 나쁘지않고 자신있다고 자화자찬하는 거보고 진짜 학을 땠네요.(나중에 실패 인정한 몇몇 인터뷰도 보긴했으나 그것또한 정책실패를 인정한다기보다 시대가 이래서 올랐다 라는 식의 인터뷰들, 박주민 월세사건 ) 양적완화로 전세계적으로 부동산이 상승한건 알겠는데  얘네들은 숫자를 못보는건지 진짜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저런 말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건지..

하.. 거기다가
대선후보를 이재명?
전과 4범의 이재명? 전과도 무슨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 아니면 다른 특이사유가 있는 것도아니고 음주운전, 검사사칭 등등 동네 잡범수준의 전과를 가지고있는 대통령 후보라니..
문재인과 이재명 경선할 당시에도  진짜 절레절레 고개가 저어지는 사람이었는데(전과4범이나 형수욕설 이런거 다 떠나서 자기에 대한 조금의 의혹에대해 얘기하면 과민반응하며 분위기 싸하게만들고, 기자들한테도 예민한 질문 조금만던져도 정치인같지않고 뭔가 꼬롬한태도로 윽박지르고 이렇게 공적인자리에서 저런거 하나 못참다니..) 이런 사람은 대통령후보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당당하게 대통령후보되는거보고 진짜 민주당에 정내미 떨어지더군요, 거기다가 이재명 여러 논란들 쉴드칠수 없는 것들 까지 쉴드치는꼴보니까
얘네는 진짜 정신차려야한다고 생각이 절로들었습니다.

물론 윤석열도 어리버리하고 대통령할만한 제대로된 후보라고 생각하지않지만 개인논란자체가 이재명에 비할수 없는 확증은 없는 그냥 거의 일단 던지고보는 수준의 민주당 의혹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민주당이 저격하는거 믿고 진짜 그냥 보수당후보 나쁜새끼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런거도 안보였는데 이제는 뭔가 급해서 지르는 저격처럼 보이고, 이번정부에서 여러 사태겪으면서 민주당에믿음이 전혀안가네요
아마 저같은분들 많지 않을까요? 정부 페미논란 뭐 이런거는 어차피 보수당도 페미대통령한다고 지지한후보들 널렸었고요 그런건 전 약간 억까라고보지만, 갈라치기(대통령이 쓴글에서 간호사와 의사 의료인간의 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는 정말 심해졌다는 생각이들정도고요

아무튼 두서없이 적었는데
저처럼 계속 민주당지지하다가 갈아타신분계십니까?
'정치인은 다똑같은놈이다.'라는 어른들말을 정말 싫어했는데 이제는 인정 안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