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4/13 10:26:27
Name aurelius
File #1 tongil.JPG (167.7 KB), Download : 17
Subject [일반] 김준형 외교원장 강연을 후원하는 통일뉴스는 어떤 단체인가? (수정됨)



지난 번에도 소개해드렸지만 5월 13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연세대 82학번) 이 주한미군SOFA개정을 추진하는 단체가 주최하는 모임에서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미국과 한반도의 국제정치"이죠. 그가 이미 한미관계는 가스라이팅 상태이며,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걸 보면, 이 강연회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 참고로 문정인 전 특보는 김준형의 신간을 극찬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한미관계 저서 중 보기 드문 역작"이라고 말이죠.)

해당 강연회를 후원하는 단체 중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일뉴스입니다.

통일뉴스는 북한 및 통일 이슈로 주로 기사를 기고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곳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로동신문을 읽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해당 사이트 메인화면을 캡쳐에서 올려드립니다. 

이곳에서 북한 관련 소식은 모두 조선중앙통신의 내용을 그대로 요약한 것에 지나지 않고, 김정은과 로동당의 치적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오피니언에 올라오는 칼럼들의 상당수는 환구시보의 미국비판 칼럼을 번역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환구시보 영문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는 기사를 손수 번역해주니 한편 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어쨌든 그 성향은 굉장히 분명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한국인이 쓴 기고글은 어떠할까요?

"북미간 기 싸움 그만하고 평화프로세스에 매진하자"
"반미자주화를 위한 전선운동에 노동자가 앞장서자!"
"군의문사위, 천안함 본복 각하 결정...현 정부서 진상규멍 물건넌 듯"

사측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데스크브리핑 섹션도 한번 봅시다

"인민생활향상을 향한 북한이 집념"
"이제 2차 송환 희망자들을 북으로 보냅시다"
"선군정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 방식으로"
"김정은 열병식 연설은 인민에 대한 헌사"
"게도 구럭도 다 잃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참 잘한 결정, 한일 군사정보보보호협정 종료 선언"

불법단체와 합법단체의 경계선을 애매하게 줄타기 하는 곳인데, 잘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의 표현의 자유는 정말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이 책임자가 누군지 궁금해서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대표이사 이계환
편집국장 김치관
상임고문 강만길(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 위원장) 김민하(통일고문회의 고문) 노중선(통일자료실 대표) 이활웅(재미 자유기고가)

이들의 상세 이력과 과거 발언등은 나중에 차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단체가 주축이 되어 열리는 행사에 현역 국립외교원장이 참석하는 건 정말 의아스러운 일입니다. 
김준형은 연대 82학번입니다. 
그리고 현재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연대 83학번으로 과거 삼민투 위원장 활동을 하였고 미국 대사관 점거 행위를 주도했다는 혐의가 있습니다. 그는 최근까지도 천안함 음모론을 설파한 인물입니다. 

혹시 연세대 80년대학번 운동권의 인적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외교부 제1차관, 제2차관도 역시 모두 연대 출신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덴드로븀
21/04/13 10:41
수정 아이콘
http://www.tongilnews.com/

몇개 글 눌러봤더니 대단한게 많네요. 크크크
Respublica
21/04/13 10:48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어르신들이 말하는 '빨갱이'들은 실존하는게 아닌가......
antidote
21/04/13 11: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존하는게 아닌가'가 아니라 실존합니다.
저쪽은 아직도 통미봉남을 추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반미에 매달리는 것이고요.
광우병 가지고 반미시위일어났는데 현 정권이 정말 광우병이 발발한 나라에서 소고기 수입해도 시위 하나 안일어나는거 보면 아직도 깨달음이 없으십니까?
Respublica
21/04/13 14:19
수정 아이콘
애돌려서 비꼰거에요 크크 맨날 빨갱이론만 꺼내면 툴딱이니, 철이 다 지난거니 이러길래...
어서오고
21/04/13 11:52
수정 아이콘
참 전략을 잘짰죠. '시대가 어느땐데 빨갱이 타령이냐'

근데 6.25는 70년 지났고 경술국치는 10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왜구 타령하는 분들이...
Respublica
21/04/13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일제 100년 북한 70년인데...
오렌지망고
21/04/13 10:59
수정 아이콘
한 5년전만해도 아직도 빨갱이 좌빨 타령이냐 했는데 아직도 많다는게 느껴지네요... 천안함이 몇년전인데 아직도 의혹제기하는 인간들도 그렇고요.
21/04/13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중의소리(순한맛)나 자주시보(매운맛)같은 곳과는 달리 통일뉴스는 '부드러운 민족주의'정도의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 부드럽다기보다는 폭이 넓습니다. 주사파에서부터 비NL 시민사회 명사들까지 발이 좀 넓게 걸쳐져 있는 편입니다. 창간한지 상당히 오래됐고, 그렇게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서는 부드럽고 광범위한 포지션이 필요하죠.
그리고 각종 북한 관련 기사들은 나름대로 넘지 않는 선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도록 그 선을 확실히 지킵니다. 수위를 순하게 조절하는건데,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잘 못 느낄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사람들은 딱 보면 알죠.

'제1기 한-미 SOFA 아카데미' 후원단체 중에서는 통일뉴스보다는 '민플러스'쪽이 코어입니다.

https://ppt21.com../freedom/88406

그게 얘네입니다.

주소는 종로구 덕산빌딩.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71256

여기죠.
aurelius
21/04/13 11:45
수정 아이콘
오.. 흥미로운 글입니다. PGR에 올라온 글인데 왜 이 글을 제가 못봤을까요. 유익한 자료 공유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21/04/13 13:01
수정 아이콘
와 블로그글 몇개 봤는데 머리가 띵해집니다
21/04/13 11:20
수정 아이콘
이름에 평화, 통일, 자주 달린 킹민단체는 보지도 않고 거릅니다. 거의 사이언스라서
훈수둘팔자
21/04/13 11:28
수정 아이콘
저 인간들이 이석기+통진당이랑 다를게 뭔지도 모르겠네요.
21/04/13 11:33
수정 아이콘
박선원의 천안함 음모론은 그냥 음모론이라기보다는 반미+음모론이라고 봐야죠.

“한국 정부가 갖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자료, 이것은 미국이 갖고 있다”
- 박선원, 2010.04.22

법원에서는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아니'라고 하여 무혐의 처분했지만, 이는 '용케 잘 빠져나갔다'는 느낌이 짙죠.

그리고 이런 자가 국정원에 들어갔다는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차라리 그냥 정치를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국정원이라뇨..
그리고 그전에 총영사도 하필 상하이죠. 태양광, 배터리.. 이런게 자꾸 떠오르네요.
antidote
21/04/13 11:37
수정 아이콘
한국의 생존을 위해서 민주당 계열을 "폐기"해야 하는 이유죠.
여전히 저쪽 인사들은 분단을 확정지은 계기가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과 공산당의 총선거부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라서요.
사실 미국이 그나마 늦게라도 한반도에 늦게 진주했으니 절반이라도 자본주의의 혜택을 보고 잘살게 된 것인데...
그렇지 않은 다른 평행세계를 원하는 사람들인데 그랬으면 한반도 전체가 거지 왕정국가로 살았을 것을...
진샤인스파크
21/04/13 11:4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선넘네...
나가노 메이
21/04/13 12:03
수정 아이콘
강만길 교수님은 아직도 정정하시네요;;
리얼포스
21/04/13 12:48
수정 아이콘
'시대 한참 지난 빨갱이 타령'이라는 말이 사실 프레임이었죠.
예전엔 할매 할배들이 빨갱이 빨갱이 할 때마다
21세기에 다 망해가는 독재국가 진심으로 추종하는 사람이 대체 어디 있겠냐고 속으로 비웃었는데 크크크...
현실은...
21/04/13 13:41
수정 아이콘
현실은 소련보다 경제력에서 훨씬 더 거대한 빨갱이 독재국가가 바로 옆에 있죠.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전 시대의 그분들이 그때는 어렸지만 지금은 다들 사회의 중추가 되어있죠.
요즘 말 많은 여성운동만 해도 그렇죠. 그분들 어렸을때 만든 여성단체들이 지금은 제도권으로 올라오거나 관변단체로 바뀌었고, 정치권으로도 진출. 게다가 청와대로까지 입성해 모든 공공기관에 대한 통제력까지 획득했죠.
이호철
21/04/13 12:51
수정 아이콘
설마 아직도 빨갱이가 없다고 믿는 분들은 안 계시죠?
놀고먹고자고
21/04/13 14:54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권의 유일한 좋은 점이랄까요.

음지에서 눈치보면서 대한민국 갉아먹던 빨갱이들이 본격적으로 튀어나와서 사람들 경각심 불러일으킨거요.
이리떼
21/04/13 16:44
수정 아이콘
경각심만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고 이전 정권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권력까지 얻어서 설치고 있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큰 게 아닐지
두꺼비
21/04/13 21:03
수정 아이콘
매우 당혹스러운 접근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운동권이랑은 관련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요.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조지워싱턴에서 보수주의적 지도교수 아래에서 박사학위 받느라고 엄청 고생했고, 기본적으로는 현실주의적 정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출신이 출신이니만큼 미국 정계와도 어느 정도 연이 있으면서 한국에서 친 민주당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국제관계 인력풀이 말라붙은 현 정권에서 꽤나 승승장구하고 있긴 하지만, 굳이 계열을 나누자면 폴리페서 경향이 있을 수는 있어도 운동권으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 시절 골수 운동권이 조지워싱턴을 간다면, 그것도 웃기긴 하겠네요.
뭐 미국 정권이 하도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고 있고, 한국에 들어온지도 오래 된 사람이라, 미국 정계쪽의 친분 있는 사람들로부터 얻어올 수 있는 게 슬슬 떨어져가는 한편, 민주당 쪽에서 이런 저런 주문이 들어오다보니, 이런 쪽으로라도 얘기하고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274 [일반] 오늘자 이재명 페이스북, 이준석 페이스북.jpg [88] 밥도둑9479 22/01/07 9479
5273 [일반] jtbc) 안철수 45.1% vs 윤석열 26.9% [38] 호옹이 나오7034 22/01/07 7034
5272 [일반] 따라해보세요, 여성부 폐지 [88] 올해는다르다10372 22/01/07 10372
5271 [일반] 윤석열, 촉법소년 연령 하향 조정, 중범죄 제외 공약 등 광폭행보. [91] 행복의시간8676 22/01/07 8676
5270 [일반] JTBC 여론조사] 이38 윤25.1 안12 심3 [47] 빼사스5151 22/01/07 5151
5268 [일반] 이준석 페이스북(이재명 NFT 관련) [118] Endless Rain9076 22/01/07 9076
5266 [일반]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249] 행복의시간16988 22/01/07 16988
5265 [일반] AI 윤석열? [51] 카루오스6789 22/01/07 6789
5264 [일반] 주요 대선 후보 3인의 오늘 스케줄 [25] 빼사스6187 22/01/07 6187
5258 [일반] 이선옥 작가가 제시하는, 젠더 갈등의 해결 방법. 그 답안지. [57] 노르웨이고등어12069 21/04/14 12069
5256 [일반] 7억대 아파트 단숨 17억 됐다…부산 재건축단지 '박형준 파장' [37] 회색의 간달프10151 21/04/14 10151
5255 [일반] 순수 정치공학적으로만 따져서는 이번 보선이 여당에게 딱히 나쁜 것은 아닌듯 [77] avatar20049087 21/04/14 9087
5254 [일반] 오세훈표 '상생방역'에 대해 민주당 신헌영의원이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64] 찬공기9951 21/04/13 9951
5253 [일반]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사과글도 8000개 '비추'에 삭제 .txt [30] 마늘빵9282 21/04/13 9282
5252 [일반] 오세훈 서울 시장의 이상한 제안 [69] 암스테르담10368 21/04/13 10368
5251 [일반] 성인지교육지원법의 찬성/반대 비율 [21] 커피소년6364 21/04/13 6364
5250 [일반] 꽤 재미있는 김종인 인터뷰.. [18] Restar6791 21/04/13 6791
5249 [일반] 근데 페미문제는 좀더 본질적인것에 집중하면 어떨까요. [85] 노르웨이고등어11667 21/04/11 11667
5248 [일반] "명예훼손 피고인 최강욱, 첫 재판전 '셀프구제법' 발의" [17] 미뉴잇6180 21/04/13 6180
5247 [일반] "윤석열, 문재인 정권 타격 안 주려고 조국 수사했다더라" [50] 훈수둘팔자8854 21/04/13 8854
5246 [일반] 與 송영길 “무주택자 담보대출 90%로 풀겠다” [72] LunaseA8567 21/04/13 8567
5245 [일반] 김준형 외교원장 강연을 후원하는 통일뉴스는 어떤 단체인가? [22] aurelius5532 21/04/13 5532
5244 [일반] 민주 의원 부동산 조사한다던 권익위, 금융정보 동의조차 안 받았다 [23] 맥스훼인6780 21/04/13 67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