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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4 21:42:56
Name Victory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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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중국으로 수출된 마스크 물량은 얼마나 되는 걸까?




본문에 정치적인 내용은 안 적을 거지만 댓글은 정치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으니 선게에 씁니다.

위는 요즘 넷상에서 돌아다니는 중국 수출 마스크 물량이라는 글입니다.



이건 제가 자료 검증을 위해 관세청 수출입 통계(https://unipass.customs.go.kr/ets/index.do?menuId=ETS_MNU_00000214)에 들어가서 알아본 거구요.

저 코드는
63 : 제품으로 된 방직용 섬유의 그 밖의 물품, 세트, 사용하던 의류ㆍ방직용 섬유제품, 넝마
07 : 그 밖의 제품[드레스패턴(dress pattern)을 포함한다]
90 : 기타
9000 : 기타
입니다.

마스크는 보통 부직포로 만드니까 위 코드가 맞는 것도 같네요.

그러면 저 물량은 얼마나 되는 물량인 걸까요?
일단 우리나라의 1일 마스크 생산량는 1250만장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건 최대 생산량이지 실제 생산량과는 다를 수 있을 겁니다.

1월에 중국으로 나간 수출금액은 61,353,000 달러입니다.
12월의 수출금액이 601,000 달러니까 1월에 추가된 금액은 60,752,000 달러입니다.

그럼 마스크의 개당 금액을 알아보면 수출된 물량을 유추해볼 수 있겠죠.
사태가 터지기 전인 12월의 마스크 개당 금액은 KF94 마스크가 개당 1천원 정도였습니다.
KF80 이하는 더 쌌구요.
이건 소매가니까 도매가는 30% 이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웃돈을 주고 사갔다고 하니 중국에서 개당 1달러, 약 1100원 정도에 사갔다고 가정합시다.
물론 이보다 더 비싸게 사갔을 가능성도 높으니 어쩌면 개당 2달러에 사갔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러면 1월에 중국으로 수출된 마스크는 최소 3천만장에서 최대 6천만장 가량입니다.
1일 생산량 1250만장으로 나누면 3-5일치 생산량 정도군요.

2월 수출금액인 1억3458만 달러가 진짜인지는 확인해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맞다고 하고 예상해 보죠.
2월에는 수출가격도 올라갔겠죠?

개당 1달러라면 1억3천만장 정도로 10일치 물량,
개당 2달러라면 6700만장 정도로 5일치 물량
개당 3달러라면 4500만장 정도로 3일치 물량 정도가 나갔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정도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많은 물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는 적은 물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시장에 마스크가 없는 건 중국으로 넘어간 물량보다 창고에 자고 있는 물량이 더 많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마스크 물량이 부족하다는 건 실제보다 사람들의 공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정부는 적은 물량이라도 외부로 나간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더라도 외부에서 수입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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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20/02/24 21:46
수정 아이콘
(중국) 사람이 먼저다.
아우구스투스
20/02/24 21:58
수정 아이콘
여기서 문제는 그렇다면 이미 계약된 물량을 계약 파기 시키고 정부에서 전매로 가느냐이지 않을까네요.
지금 법안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봐야겠네요.
가능하다면 이미 계약된 것의 일부라도 파기시키고 국가에서 전매 후 공급하는 형태가 되어야합니다.
샤카르카
20/02/24 22:03
수정 아이콘
의미있는 자료네요. 잘 볼게요.
20/02/24 22:06
수정 아이콘
실제 나간양은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수량 제한이 걸려서 FCL 같은게 안되고 LCL이나 보따리상 정도 수준에서 물건이 나간거거든요. 보따리상이나 LCL 수천명이 해봐야 컨테이너 몇십개나 되려나요? 하루에 중국쪽으로 출항하는 컨테이너가 천개가 넘을텐데 말이죠.

그건 그거고...
막줄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정권 초기의 세련됨이 다 탁현민만의 능력인지 일하는거 보여지는게 너무 투박하네요.
Janzisuka
20/02/24 22:08
수정 아이콘
자국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고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제 지인도 100여장 가량 구비해놓는거 봤을때

지금 풀리는 마스크들은

개개인이 수일에서 1개월치 이상을 구매
(불안감과 가격 상승 등에 의한 물량 확보)
되팔이 및 사재기 용도
(경제적 이윤을 위한 선점)
풀리는 물량을 예비용으로 추가 구매
(불안감 등)

이라고 보여지네요

중국 수출은 현재 국내 위험수위가 격상된 상태이므로 국내 업체들에게 국내 물량 충족을 위한 권고나 좀더 강한 요청을 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아까도 카페 손님들이 서로 마스크 이야기 하다가
일본 중국은 마스크 생산이 몇인데 우린 이거밖에 안된다 이러는데 아랫글에 있는 댓글 덕분에 알았네요
일부러 일본은 한달수량을 국내 생산량하고 비교하면서 이야기 하던데 이런류의 거짓정보가 퍼지니 더 불안해서 20장 구매한 친구도 100여장 더 구매한거겠죠..

이래저래 힘든 나날들입니다
정부가 안일했다면 고치도록 여론들도 꿈틀하는거고
당연히 부족한 부분은 욕할수도 있죠

자료 조작하거나 정치논란으로 양극단에서 갖고 노는거는 선거던 바이러스던 가리지 않는군요.
그러니 코로나 이야기들이 선게에 오는가 싶기도
20/02/24 22:12
수정 아이콘
맥시멈으로 잡으면 국내 마스크 생산량 3할이라는 건데 그 정도는 아닐 것 같고 1할이든 그 이상이든 수출제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 보니 수출량 제한하겠다고 나오네요.
Janzisuka
20/02/24 22:3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수출량이 영향도 있겠지만 그런 소식들이나 마스크 부족 대란 같은 뉴스만 봐도 불안감이 더 커지죠 일주일치 살꺼 한달량 구매하고 그러다 보면 부족현상은 커지고 그러면 더 불안해지고 또 많은 수량씩 구매하고 악순환....
빙짬뽕
20/02/24 22:42
수정 아이콘
자재 부자재가 부족해진 것도 있어서 일평균 생산능력은 공장당 30만장이라 하는데 실제 생산량은 5만~10만장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격은 현물은 2400원 부르는 곳도 있고, 계약후 생산은 1700원대고 이렇습니다. 1100원에 넘기지는 않았을 거에요.
20/02/24 23:01
수정 아이콘
진짜 오지게 빼갔네요. 저기에 중국인들이 웃돈주고 사간거 생각하면...
야크모
20/02/24 23:11
수정 아이콘
(중국)사람이 먼저다
이른취침
20/02/25 05:27
수정 아이콘
중국상인이 20배를 부르기도 했다는데 저라도 돈 더 주는데 팔고 싶겠네요.
물론, 국가에선 빨리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키워야 겠지만요.
공산주의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나라다보니 이런데 절차와 시간이 걸리는 거죠.
20/02/25 00:02
수정 아이콘
수출입 통계에 ems로 나간것들도 포함이 안되어 있다면 중국으로 나간 물량 더 있을겁니다.
중국에서 발병했을때 한국에서 ems를 통해 중국으로 마스크를 상당히 많이 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2/25 00:26
수정 아이콘
시기상의 문제가 제일 크겠죠.
일단 1000만-1250만장이라고 해도, 온국민 활동인구의 아마 1/3 정도밖에 못쓰는 양입니다.
애초에 그만큼 수요가 없었더라도 점점 그정도 수요가 생기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요.
지금 써야할 수량도 못찍어내는 판에 수량이 부족해서 그런겁니다.

(피지알특) 예를 들어 스타할때도 후반가서 미네랄 100-200이 별거 아니지만, 빌드최적화일때는 일꾼 몇번 못캔걸로도 스노우볼 굴러가죠.
그런상황에서 초반에 30미네랄 못캔거야 별 문제 없다고 분석하면 틀린거겠죠.
푸른호박
20/02/25 00:41
수정 아이콘
1월 2월 한국 상황이 다르고 1월에 자본논리에 따라 업체들이 저렇게 계약한건 당연한거죠.
업체들에게 애국심 중국혐오 정서를 바라는건 말도 안되잖아요.
흐름을 보면 너무나 심플한 상황인거고, 이제 발등에 불 떨어진 상태인거죠.
지르콘
20/02/25 06:44
수정 아이콘
브로커들이 한찰박치기로 공장에서 물량을 때간다는거 초기부터 알려진 사실일죠.
이건 다 자본 논리에 의해 일어난 일입니다.

이런 현실인데 위에 보이는 일치된 정치구호 댓글은 참... 뭐랄까...
졸린 꿈
20/02/25 1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본 논리, 중간 업자 <- 무시함
일단 문재인 까고봄. 한숨나옵니다
20/02/25 12:38
수정 아이콘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2/193046/
'지난 1월 일회용 마스크 수출중량은 174만8839kg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일회용 마스크 제품 1개의 중량이 약 5g 내외인 점을 감안해 계산해보면 3억5000여만 장이 중국으로 수출된 셈이다.'

일단 기사나온걸로는 이렇네요.
VictoryFood
20/02/25 17:12
수정 아이콘
기사가 수정되었는지 중량으로 계산한 내용은 없네요.
상식적으로 한국의 1월 최대 생산량이 4억장이 안되는데 3.5억장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는 건 말이 안되죠.
20/02/25 17:50
수정 아이콘
저 중량에 대한 근거가 있다면 net weight가 아니라 gross weight겠죠. (박스 래핑 파레트 등 다 포함 된 운송 기준 무게)

마스크 특성상 gross 중량이랑 net 중량 차이는 어마어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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