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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9 12:44:49
Name 크림샴푸
Subject [일반] 사전투표하고 왔습니다. (수정됨)
다음 주 수요일에 집에서 하루종일 신나게 배달음식 + 리그오브레전드 라이프를 위해 숙취를 무릅쓰고
집앞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사실... 13일의 투표장소보다 사전선거 투표소가 집에서 500미터나 가깝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서울 동작구에 사는 39살 미혼 평범남이고 매달소소하게 나마 당비를 내는 특정당 당원이라
걍 별 고민없이 투표용지 7장에 기표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잡설 몇개 쓰자면
신분증을 주면 기계에 집어넣고 지문을 찍습니다

그러면 프린터에서 투표용지가 주르르륵 흰종이에서 칼라로 인쇄가 되어 나옵니다
그걸 받아서 그냥 찍고 함에 넣으면 됩니다. 굳이 접는 수고로움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접어 넣어달라는 안내문도 없거든요

그냥저냥 머리에 든 생각은 저 신분증 검사기 납품한 회사와 프린터 납품한 곳, 잉크 납품한 곳은 떼돈을 벌었겠구나
기존에 투표용지 인쇄해 주던 곳은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 이번선거는 망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 기계가 다음번 선거때 까지 온전히 잘 보관이 되어 있다가 다 시 쓰일때는
잔고장이 엄청 나 있을 거기 때문에 (대부분은 기계장치는 오래 안쓰면 계속 쓴거보다 더 고장이 잘 나더군요)
납품업체는 진짜 신나겠다~ 였습니다.

동작구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특정당이 오래 해먹은지 꽤 됐는데
이번에 중앙일보에서 나온 사이트가서 이것저것 보니
참 짜증은 나더군요

노량진에 위치한 명성식당이라는 허름한 밥집에서 3500만원을 쓰셨다는데 그 집에서 멀 어떻게 먹으면
그 돈이 나오는지
올해 해외순방이라고 쓰고 해외여행이라고 읽는 행동을 하시려고 수천만원을 따로 책정해 놨던데 (아직 쓴건 아님)
걍 투표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몇분 들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재 20대 30대 40대 초반 까지 현재 정치판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평과 혐오 입니다.

분배, 혜택의 공평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기회의 평등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싫은건 싫다고 분명히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일부 사람들은 그 싫음의 표현을 매우 적극적으로 혐오의 수준으로 나타낸다

이런 민심을 정치판에 투신한 고학력 고스펙의 매우 똑똑해 보이는 그들은 전혀 읽지 못합니다.
지지자들은 급격히 수준이 올라가는데
상대적으로 스스로 현명하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은 점점 더 바보처럼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위치의 어떤 후보의 공약도 내실이 있는 건 눈씻고 찾아봐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유권자들은 나날이 달라져만 가는데....

부디 다음 다다음 어떠한 선거에서든 변화의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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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9 12:55
수정 아이콘
동작구면.. 바로 그분....?
가브리엘
18/06/09 13:16
수정 아이콘
왠지 글쓴분은 동작갑인듯해서 그분이 아닐수도 그분은 동작을...
츠라빈스카야
18/06/09 13:04
수정 아이콘
접어넣어달라는 말은 없긴 한데, 일부 투표용지의 경우 후보가 많아서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접게 되더군요. 흐...
김티모
18/06/09 13:14
수정 아이콘
저는 사전투표소가 너무 멀어서... 그냥 당일투표 해야할거같네요 ㅜㅜ
18/06/09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저희 동네는 시의원이 무투표 당선지역이어서 6장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선거 당일날은 바닷바람이나 쐬고 와야겠어요.
Frezzato
18/06/09 13:37
수정 아이콘
저도 사전투표했는데
7장 모두 반으로 접어 봉투에 넣어 달라더라구요
크림샴푸
18/06/09 13:52
수정 아이콘
봉투요?? 동네마다 다른가보네요. 저는 기표소에서 나오자마자 한걸음만 걸으면 바로 수거함이라서 누가 내꺼 볼래야 볼수도 없거니와
앞에 함 앞에 앉아있는 관리인도 제가 뒤집어서 보여주지 않는 이상 누구 찍었는지 못보는데.. 덜덜덜
Frezzato
18/06/09 13:56
수정 아이콘
관외라서 달랐나봐요
닉네임을바꾸다
18/06/09 13:53
수정 아이콘
관내와 관외의 차이일걸요...
원래 사전투표소에서 관외는 봉투에 밀봉해서 원래 관할로 넘겨야해서...차이가 있을걸요...
Frezzato
18/06/09 13:55
수정 아이콘
아 네 저 관외였어요
18/06/09 14:36
수정 아이콘
전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좀 멀어서 그냥 13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자판기냉커피
18/06/09 15:31
수정 아이콘
투표 완료하고 왔습니다
팍팍 찍고 나오니 사람도별로없고 금방끝났네요
bellhorn
18/06/09 15:44
수정 아이콘
식당에서 8500나온거면 엄청 저렴하게 먹은건데... 거기 달린 입 숫자를 생각하셔야죠
크림샴푸
18/06/09 16:10
수정 아이콘
댓글 다셔서 다시 정확하게 쓰려고 글 수정했습니다.
의회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셋이 쓴 돈 중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총 명성식당이라는 곳에서만 3500만원을 쓴건데
업무추진비의 전액이 아니라 그냥 제일 많이 쓴 곳이 저곳이라는 겁니다.
3명의 업무추진비가 매월 857만원 이라고 하고 물론 유류비니 핸드폰비니 출장비 의정활동비 비품비 등 모든 비용은 다 따로 청구하구요
그냥 순수히 먹는데 쓸수 있는돈이 저 돈이라는 거죠. 그 돈을 아껴가면서 먹진 않았을거고
아마 매달 꼬박 800만원 다 써가면서 먹었을텐데
제가 들었던 의문은 한정식집도 아니고 그냥 밥집인데 그냥 밥집치고는 이상하다였습니다.
그 딸린식구들도 엄연히 식대가 다 따로 있는데 5년내내 매일매일 그 식구들 밥먹이는데 쓸까요?
bellhorn
18/06/09 16:28
수정 아이콘
그돈으로 자기 가족을 먹이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의회사람들 보좌관들 등등.... 명성 식당같은 허름한 밥집을 선택한거면 정말 잘(?) 한겁니다. 한우집 몇억몇억인곳 엄청 많아요.
18/06/09 16:06
수정 아이콘
사전투표하러 왔는데 사람 엄청 많아요..
일곱장 찍으려니 많긴 하더라고요.

근데 시의원은 하나의 당에서 두명씩 나와도 되나요?.. 하나만 찍어야하는데 두명 나오면 불리한거 아닌가요?
한손검방
18/06/10 01:26
수정 아이콘
그게 아마 중선거구? 그거라서 그럴 겁니다. 저희 선거구의 경우도 모당에서 구의원 후보가 2명 나오길래(X-가, X-나 이런식으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까 선거구에서 구의원을 3명 뽑는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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