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호칭은 전부 생략했음을 미리 양해 여쭙니다)


내일 부터 문재인 반대파에서 행할 '문재인 실패한 대통령 만들기 공작'은 최소한 다음과 같을 겁니다.



0. 의미 축소 - 과반이 아닌 대통령

비문 지지율 합치면 문재인 보다 많다. 그러니 협치를 해라.


1. 통합을 강조 - '노무현 정신' 팔이

문재인 지지자에게 가장 화가 날 그래서 더 효과적일 공작은 노무현을 파는 것일 겁니다.
살아 생전 분열의 아이콘으로 묘사하더니, 필요할때마다 지역감정을 혁파하려했던 노무현 정신을 외쳤던
노무새들의 아전인수 노무현 팔이가 예상 됩니다.

'고인의 유지를 잇는다고 하더니, 이건 노무현을 배신하는 행위다'
'노무현이라면 과연 이렇게 했을까? 웃고 있을까?' 같은 강아지 소리들


2. 한국당 + 언론 + 검찰 + 어용 단체의 전방위적 어그로

한국당이 트롤짓을 하고, 검찰은 개혁에 반발하면서 은근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 조성 유도 언론은 받아적어 확대 재생산 무한반복

검찰의 여론 유도에는 문재인측 유력 정치인에 대한 먼지털이식 감찰도 포함이 될  겁니다.

물론 살아있는 권력에 대놓고 하지는 못할 것이나, 혐의를 언론에 흘리거나 의도치 않게 걸린 것 처럼 포장할 것이며

현미경식 털이에는 현역 정치인중 무사할 사람이 딱히 많지 않을 것이라는 걸 고려하면

사소한 혐의도 침소봉대 될 것이며 지지 기반을 고려할시 언론에 흘려진 혐의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거절할 명분도 의지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부패한 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우겠지요.

3. 대항마 띄우기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안희정을 띄우기 위해 노력했듯이, 당 내외에서 문재인에 반대하는 입장의 정치인을 띄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4. 총선을 활용해 조기 레임덕 노리기

앞서 만든 혼란 및 띄운 대항마로 총선에서 콘크리트 지지층 기반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이것이 민심이며 민심은 천심이다.

국민은 더 이상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면서 개혁을 수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5. 시간 끌기

그리고 최후에는, 총선을 바탕으로 대선을 유리한 정국으로 이끌고,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될때 까지 급진적인 정책은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 정권에서 다루는 것이 순리다라면서 마지막 발목 잡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자.

위의 얘기가 현실 가능성이 없다구요? 2017년에?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것에는

향후 최소한 5년 동안 사회 개혁에 동의했다는 뜻이며

이는 필수 불가견하게 시끄러움을 동반하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을 뽑았다는 것은 이 시끄러움까지 동의했다는 뜻입니다.

몇십년을 공고히 이어온 기득권을 상대로는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개혁에 성공적이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덜 성공적이어 보이고, 시끄럽다면, 노무현 시절 처럼 지지율이 많이 빠질까요?

40프로에 해당하는 문재인 지지자 여러분.

시끄러움은 여러분이 선택한 것입니다. 성공은 아름답겠으나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반대 진영의 공작에 마음이 돌아서는 순간

적폐 청산은 더욱 요원한 길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향후 5년간 그 마음이 바뀌지 않으실 마음의 준비 되셨나요?

오늘 하루는 마음껏 즐기시고, 내일 부터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훈련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