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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1 13:32:54
Name 황약사
Subject [일반] 투표만 하면 될 줄 알았었던 시절의 기억....
에..그러니까 ..대구에서 대구출신 부모님의 밥상머리 교육을 받고 자라나서..
20년전 처음 서울로 상경했던 아재입니다...

원래는 정치혐오론자에 가까웠고..그렇게 된 계기는 반항심?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냥 투표만 했고..집에서 그 빨갱(?)이는 찍으면 안된다..전라도 내기..(?) 이런 말 들으면서
오냐 내가 그 반대로 해주마..-_-;;
딱 이정도였고..

깨어있는 시민이 뭔지, 참여가 뭔지도 몰랐었더랬죠..30대때도..

그냥 인간적인 면이 좋았던 어느 대통령의 최후를 보고서..
그전까지 한번도 안하던 후원이라는걸 하게 되었고..



한국안에 있는것조자 짜증나서 해외로 공부하러 나가고, 일하러 나가고 하는 와중에..
더이상의 막장이 없다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면서...
대사관에 재외국민투표 안해준대서..(뭐..군인들 불러다 방탄복 입고 헬기를 타고 해야 하는데 대사관이 허락을 해줘야 하고 어쩌고..)
그냥 있는 휴가중에 며칠짤라서..투표하러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2년 총선때...
Bagam -> Dubai -> 인천공항 -> 고속터미널 -> 대구 -> 투표장 -> 투표하고 다시 100...;



표 버릴줄 알고 갔지만...그건 그냥 객기더라구요;

투표는 그야말로 최소한이라는걸 그때서야 알았죠.

그 후로는 내가 직접 활동하러 다니진 못해도, 내 목소리 대신 내줄 정치인 찾아서 푼돈이라도 쥐어주고,
정당에 가입해서 (민주당에 있다가.유시민 보고서 정의당 들어갔고..작년말에 나왔습니다..내 돈 내놔라 이놈들아! 지금은 도로 민주당;;)
그러고 있네요...

앞으로는 또 뭐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깨어있는 시민이 빈정대는 말이 아니길,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정치병 환자로 불리우지 않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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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의 빛
17/05/01 13:46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 이라도 있다면 드리고싶네요..
제 친구들도 그렇고.. 작년 올해 애 놓고 키우는 넘들도, 부인이 임신중인 녀석도 있는데..
먹고사니즘에 뭍혀지내는 건 아닌데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않더라구요.
친구들과의 톡방을 보면 야구 얘기, 여행 어디 다녀온 얘기 등등이고,
뉴스 봤다고 올라오는 것들은 그냥 어디어디의 헤드라인들..
그렇게 한 20년 살다보면 저도 '그놈이 그놈이다, 나한테 뭐라도 떨어질 것같은 놈한테 줘야된다'등의 말을 하게 될까 무섭기도 합니다.
황약사
17/05/01 13:55
수정 아이콘
친구들도 하나씩 그렇게 변해가더라구요...
중년가장의 삶의 무게라는건..;
Been & hive
17/05/01 14:11
수정 아이콘
저는 저한테 뭐 하나라도 해줄거같은 놈에 충실한 편입니다. 그래서 야권지지자죠
아점화한틱
17/05/01 13:46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정치에 관심이 있는게 원래는 디폴트값이어야 하는거죠...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해서 정치병환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쿨병 중증환자일 뿐입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무려 2천년 전인 고대 그리스에서도 경멸받았던건데말이죠...
황약사
17/05/01 13:55
수정 아이콘
정치에 관심을 끊으면 젤 나쁜 놈들한테 지배를 받게 된다죠...;;
17/05/01 13:50
수정 아이콘
역시 천하오절다운 말씀이십니다.
황약사
17/05/01 13:54
수정 아이콘
천하오절은 오해십니다 ;-)
직업이 약사......실명이 황XX...킄킄...
forangel
17/05/01 13:51
수정 아이콘
저랑 비숫하시네요.
진성 한나라당 지역구...
저번 대선에서 대구역에서의 주위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에 얼마나 짜증이 쏟구치는지..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런 멍청한 사람을...

그래도 행복회로 돌리며 외면하고 참다가 결국 저번에 더민당 당원에 가입했다는...
뭐 무늬만 당원이라 문자 오는것도 귀찮고 하지만서도...

이번에는 웃으면서 개표방송 볼수 있기를..
황약사
17/05/01 13:53
수정 아이콘
그 해 대선때는..업무 마치고 돌아오는 날을 대선투표일 있는주로 일부러 맞춰서 왔는데..
투표하고 그날 바로 비행기 타고 대만여행을 갔었더랬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출구조사 결과보고 그냥 티비 껐습니다.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 민주당에 가입했죠...;
17/05/01 14:45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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