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물만 봤을때

1. 홍준표 : 아 자한당이 그래도 굴러먹던 폼새가 있긴 있더군요. 감정팔이에서 시작해서 성공신화, 잘한일,
사법 입법 행정을 모두 거친 전문가로 이어지는 포장은 아주 훌륭한 포장이었습니다. 그 내용의 참거짓이나 동감여부를
떠나 공보물 자체를 가장 잘만든건 홍준표였습니다.

2. 이경희 : 이 사람 정체가 뭐죠?? 아니 공보물 뽑은 디자인 업체가 어디인지..??
눈에 잘 띄는 구성 촌스럽지 않은 구도 분야별 포인트잡아 이해하기 좋고 전달력있는 공약소개
역시 공보물만 봐서는 미친듯한 퀄리티였습니다. 부동산부자쯤 되시나 본데 돈을 들이면 그냥
이렇게 나오나 라고 하기에는 안철수가 돈은 훨씬 많은데 공보물 퀄을 보시면....뭐...
적어도 이 사람은 센스가 있는 사람이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경희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기억을 할 것 같습니다. 공약도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그런데 한장짜리 받았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의아함을 떠나 이렇게 일부는 제대로 된 공보물
일부는 한장짜리 제출이 가능한가 자체도 의문입니다.

3. 문재인 : 정석적인 공보물. 마지막 통신비 할인 공약과 마지막장의 '5/4,5 사전투표일 홍보'는
실리와 명분을 잘 살린 좋은 공지라고 봤습니다.
공보물을 모두 살펴봤는데 직계존속/비속의 재산 및 납세내역을 신고거부하지 않고 모두 공개한 후보는
문재인과 김선동 딱 두사람이었습니다. 심상정조차도 직계존속의 납세내역은 신고거부했는데요..

4. 심상정 : 정책공약이 많아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다소 읽기 늘어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장하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 알리면서 '급진좌파'로 평가됨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괜찮은 공보물이었습니다.

5. 유승민 : 정책공약이 많아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심상정 공보물보다 가독성이 나빴습니다.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웠고 너무 산만한 구성이었습니다. 그래도 메이저의 공보물이다라는 커트라인은 통과했습니다.

6. 안철수 : 안철수 공보물의 성격은 홍준표 공보물의 성격과 흡사한 면이 있었습니다. 공약보다 인물소개, 스토리에 집중한거죠.
그런데 홍준표 공보물 만한 집중이나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공약이 많은 것도 아닌데 산만하고
글씨가 많았습니다. 메이저 공보물 커트라인에 간당간당합니다.

7. 이하 : 마이너들의 공보물이 뭐 그렇죠.. 순위를 굳이 매기고 싶지 않습니다. 굳이 적어보자면
제가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김선동 공보물은 그래도 일단 멀쩡한 공보물이었습니다. 이분이 국회에서 최루탄 던졌던 사람이더군요.
6번 조원진은 원내정당...-_-의 퀄리티가 아닙니다.
7번 좌우대칭 앙드레 경제 아저씨는 사기꾼의 스멜이 너무 납니다. 최악의 공보물.
사기치고 벌금으로 때우자는 발상은 참신합니다. 폭행등 강력범죄는 제외하지만 사기 배임등은 돈으로 때워서 재원늘리자라니..
사기천국을 만들 작정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