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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3 22:37:10
Name 아점화한틱
Subject [일반] 오늘 토론은 다소 재밌었습니다.
문재인 : 오늘 제대로 된 묵직한 팩트폭격기를 띄워놨기에(오늘 송민순회고록 관련 반박자료라는 폭탄을 가득실은.) 제대로 통쾌하게 유승민씨의 색깔론에 반박하네요. 정의구현급까진 아니었지만 나름 통쾌했습니다. 정의구현은 홍준표씨에게 성완종리스트를 예로든것. 그부분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크크크 통쾌하기도하고 요즘들어 보수진영에서 굉장히 많이 도는 가짜뉴스에 대한 통쾌한 반박이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홍준표 : 처음에 발정제관련해서 후보자들이 사퇴요구를 했지만, 어차피 홍준표씨의 지지자들은 성문제가 요즘같이 굉장히 민감한 시대의 사람들이 아니라 조금은 빗나간 감이 있죠. 본인이 행위 당사자였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었겠지만요.(물론 비난받아 마땅하고 대선후보로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홍준표씨는 이문제 말고도 여러모로 대선후보로써의 자격이 없죠.) 그리고 계속해서 가짜뉴스에 근거한 찌라시들을 사실상 반론할 시간여유가 없는 게 분명한 토론상황에서 자꾸 꺼내드는 모습을 보며 느낀 게 하나 있다면, '아 저사람은 적어도 진지하게 본인이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현실주의자라고는 할 수 있죠. 똑똑합니다. 토론이라는 기회를 되도않는 이상적인 몽상으로 헛되이 날려먹지 않아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있는것 같습니다.

안철수 : 차악입니다. 단순히 제가 안철수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토론 자체적으로만 놓고 평가를 해봐도 꼴찌에서 두번째예요. 일단 다른 모든 후보자들이 지적하듯, 명확한 입장이랄 게 없습니다.(명확한 건 계속 입장이 상황에 따라 바뀐다는 것 뿐) 자기 지지층의 성격을 잘 알고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기도 해봤지만, 토론태도조차도 셀프감정요인이 되더군요.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잘 몰랐을 수도 있는,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들을 스스로 공개하는 부분에서 학을 뗐습니다. 제대로 반박되고 검증된 부분들도 아닌데다가 인터넷에만 쳐봐도 온갖 의혹투성이인데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지금 상황에 대한 파악은 제대로 하고있는건지조차 모르겠구요. 그래도 저번처럼 유승민 후보에게 문재인씨를 고자질하는 초딩같은 모습은 안보여서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자꾸 이런쪽으로 보려해서 저만 계속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어리숙하고 아마추어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떤 한 분야에서 천재라고 해서 다른 모든 분야에서 천재일 수는 없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유승민 : 오늘 최악의 후보인 것 같습니다. 송민순회고록에 대한 강한 집착은 그를 심지어 안보팔이 장사꾼으로 생각되게도 할 만큼이나 심각했어요. 이미 반박되고 검증된부분에 너무 몰입해서 생긴 결과인건지... 말 잘하고 논리정연한줄 알았는데, 이젠 그냥 말만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도저히 논리라고는... 모르겠네요. 앞으로 2차례 더 있을 토론에서도 계속 이 단점만 부각되어 보일것같습니다.

심상정 : 피드백을 좀 한걸까요? 문재인씨에게만 공세를 퍼붓던 저번 토론보다는 나아진 모습입니다...만 그래도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자꾸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자꾸 지지지난 정권얘기를 끌어내면서 문재인씨를 탓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나마도 팩트관련해서 또 문재인씨의 지적에 깨졌구요. 그래도 홍준표씨의 발정제 사건에 여성으로써 강한 목소리를 낸 건 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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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22:39
수정 아이콘
예능 원탑
루크레티아
17/04/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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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진짜 빵빵 터지면서 봤습니다.
변태인게어때
17/04/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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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은 뭐 진보에서도 망했고 보수에서도 망했습니다. 때 지난 안보팔이 전쟁꾼이미지만 얻어가겠군요
아점화한틱
17/04/23 22:45
수정 아이콘
제 부친께서는 DNA와 본능이 문재인씨를 거부하시는 그런 류의 분이신데도 저번 토론때도 그냥 묵묵히 보시고 이번 토론때는 '쟤는 아주 전쟁광인거같어' 이러십니다 크크크... 그리고나서는 홍준표를 뽑아야겠다고 하시는건... 슬픈 비밀...
누네띠네
17/04/24 01:53
수정 아이콘
적어도 토론회만 봤을 때 홍준표의 발언은 대다수가 개연성이 있었으니까요.
독수리의습격
17/04/23 22:42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유승민>안철수라 보는게, 유승민은 어찌됐건 지도자로서 소신이 있다는건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안철수는 딴 사람도 아니고 '최대 경쟁자' 앞에서 '나 MB 아바타 아니지? 그렇지? 그리고 저번에 내가 양보해 줬잖아.....'라고 구걸하듯이 물어봤죠. 이건 정말 치명적이라 봅니다. 지금 안철수를 지지하는 고령층에게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는 태도였어요. 젊은층이 MB아바타라는 워딩에 놀랐다면, 노년층들은 그 태도에 질려버렸을겁니다.
아점화한틱
17/04/23 22: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만 올바른 토론 자세로써 판단해보자면 유승민씨가 최악의 수를 뒀죠. 물론 누가 잃을 게 있고 누군 없는지를 생각해보면 안철수끼다 잃은 건 많겠습니다만... 토론에서의 모습만으로 평가하자면 때지난 북풍인데다가 팩트마저 틀린걸로 입증된 걸 지루하게 물고늘어지는 쪽이 가장 최악이죠. 셀프 자해하는 안후보측은 그래도 타인에게 종북프레임 씌워가면서 피해를 주진 않으니까요. 아 그런데 글쓰면서 느낀건데 주적얘기 또 꺼내면서 프레임을 씌우려고는 했던 것 같긴 합니다 크크크
서동북남
17/04/23 22:42
수정 아이콘
전 이번 달 들어서 제일 웃긴 티비 프로그램이었음
아점화한틱
17/04/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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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낙입니다.
파이몬
17/04/23 22:42
수정 아이콘
저번 보다는 훨씬 볼만하긴 했는데.. 한숨 한 백번쯤한 것 같습니다.
아니 무슨 저런 초딩이.. 하..
17/04/23 22:43
수정 아이콘
유승민 후보는 북한에 관한 본인의 감정조절 실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으면 보수 대안으로 낙점받을 수 없습니다. 본인이 표를 얻어야할 대상이 구 새누리당 지지층이 아니라 민주당과 자유당 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중도층에 있다는걸 명심해야할겁니다.
마용 봇
17/04/24 01:48
수정 아이콘
북한없이 보수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를 유승민이 보여주리라 기대한 과거의 저를 한대 쥐어박고 싶네요. 이놈들은 빨판상어 그이상이 될 그릇이 아닙니다. 북한 없으면 어떤 비전도 비교우위가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말았어요. KDI 연구위원출신이자 재벌개혁의 전도사 경제통 유승민마저도요.
내일은
17/04/23 22: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내일 10명 군소 후보들 나와서 아무말 대잔치 실컷 해도
오늘 안철수의 제가 갑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이것보다 웃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5년전 503호가 "그래서 제가 대통령되면 하겠다는것 아닙니까?"는 헛웃음이라고 해야하나 뭐 저런 사람이 50% 넘는 지지율 받나 싶은 허탈함이 있었는데
오늘 안철수는 그냥 순수한 의미에서 웃겼습니다.
Rorschach
17/04/23 22:44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뭐... 저 쪽 부분은 전략도 뭣도 아니고 그냥 본인 진심인가봐요. 대북 문제만 나오면 평정심도 잃고 흥분하고 주위를 둘러보질 못하더라고요.
홈런볼
17/04/23 22: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지난번 토론까지만 해도 선거를 위한 전략인가보다 싶은 생각에 저건 전략을 잘 못 짜온거 같다 싶었거든요. 피지알 분위기도 안보 이슈에 대한 토론 빼고는 훌륭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 오늘 토론에선 피드백을 해오지 않을까 기대 했었는데 오늘 토론을 보니까 그런 안보관은 전략이 아니라 유승민의 깊은 믿음이 아닌가 확신하게 되네요. 유승민은 절대로 대통령 되면 안 될 사람 같습니다. 대통령 되면 전쟁 날 것 같아요.
아점화한틱
17/04/23 22:51
수정 아이콘
오늘 팩트가 깨져버린 부분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않았다면 상당히 먹혀들어갔을만한 프레임이었을지도 몰라요. 아직도 안보이슈는 굉장히 민감하니까요.
세종머앟괴꺼솟
17/04/24 00:01
수정 아이콘
네 진심 맞아요 문/안/유 이렇게 셋은 전략적인 감언을 할 능력 자체가 없어요 거짓말을 한다면 그냥 자기 자신이 그렇게 믿고 하는 거에요.
토론 세 번이 생각보다 큰 게 이쯤 되니까 사람 파악이 진짜 되기는 되더라고요.. 유승민은 안보에 있어서는 그냥 전원책이랑 같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되면 큰일날 사람이네요..
홈런볼
17/04/23 22:4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은 아주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확실히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잘 하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진짜...... 보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더군요. 보기 힘들 정도였어요. 안쓰럽다는 표현을 넘어서 불쌍하더군요.
대청마루
17/04/23 22:46
수정 아이콘
SNL 미리 반성해야... 아무리 재밌게 패러디 한다고 해도 오늘의 재미를 능가할 수는 없을겁니다.
17/04/23 22:53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이제 해볼 수 있는게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걸고 넘어지기보다는 본인에 대한 장사에 몰두하시길 바랍니다. 잘 져야죠.
방향성
17/04/23 22:53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전쟁이 왜그리 좋을까요?
아점화한틱
17/04/23 23:05
수정 아이콘
전쟁이 좋은 사람이야 뭐 없겠죠. 다만 '안보'라는 개념을 이념적이고 교조주의적으로 추구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것 같습니다. 저쪽 진영에서는 그쪽 색깔이 분명할 수록 지지를 받거든요.
홈런볼
17/04/23 23:09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이 흔히 말하는 북한 퍼줘서 핵개발 했다 이 프레임에 딱 맞는 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을 대화나 상생의 상대가 아닌 굶어봐야 숙이고 들어올 것이다 이 논리더군요.
굉장히 위험한 대북관을 갖고 있는 사람 같아요.
영원한초보
17/04/24 01:37
수정 아이콘
김정은이 굶으려면 얼마나 많은 북한 사람들이 죽어야 할까요.
다 죽고 가족만 남아도 해외 은행에 있는 돈으로 도망가서 잘 살겠죠
17/04/23 23:02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당에서 전혀 지원을 못받나요? 토론에서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홍준표는 가끔 웃기기라도 하지요, 유승민은 지겹네요
아점화한틱
17/04/23 23:04
수정 아이콘
당내에서 사퇴론까지 나오는걸 보면 지금 유승민씨가 가장 어려운 처지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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