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8&aid=0003800650

뭐 큰 뜻을 품고 대선에 나선 것은 가상합니다만. 어차피 메인카드도 아니신 분이라 막 던진다는 느낌이 강한, 전체적으로 애잔한 인터뷰였습니다.

- 탄핵정국 여론조사에서 탄핵을 반대한 국민들이 20%를 넘어본 적이 없는데 탄핵 반대 35% 국민들의 표를 가져온다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뒤의 "지난 4개월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일방적인 편파·기획방송과 기획된 검찰수사에도 국민 30%는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승복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소리와 배합해 보면 이 분은 지표에 대한 인용을 완전히 엿바꿔 먹으신 것 같습니다.

- “홍준표와 유승민은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결국 문재인·안철수·조원진 3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소리는 홍준표와 조원진의 위치를 바꾸면 홍준표씨가 이미 강변하고 있던 프레임의 재탕밖에 안 되죠. 한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미사여구입니다.

-  “자유한국당은 야합이든 뭐든 야당을 피하려 한다. 유승민 후보는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수도권 중심의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코드가 맞다. 결국 분노한 보수세력의 표가 내게 몰릴 것이다. 보수의 완전한 재편이 이뤄질 것” 이라는 이야기는 오늘 바른정당의 내부총질을 보면 일부 맞는 이야기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표가 왜 조원진이라는 후보에 몰려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없는 한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거...

애초에 자기 집회의 인원 카운팅조차 제대로 못 하는 정당의 대선후보에 무슨 이유로 표를 주겠습니까?

- 박근혜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언론의 균형보도 운운하는 소리를 하는 거 보면 그저 애잔합니다. 새는 한쪽 날개로 날지 못한다면서 다른 쪽의 날개나 균형을 근거 없이 언급하는 이런 부류들은 가만히 보면 자신이 주장하는 다른 한 쪽의 날개가 날 수 있는 날개인지 아닌지, 아니, 날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는 듯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더욱 애잔합니다. 날개도 아닌 것이 날개인 척 하고 있습니다.


태극기 집회에 대한 생각과 마찬가지로. 저는 새누리당이 조금만 더 오래 살아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새누리당이 오래 살아남아 있으면 있을 수록 대한민국에서 박근혜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얼마나 큰 적폐인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